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최종장 27 라스트보스
    2020년 10월 19일 16시 19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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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151/





     비행선을 거머쥔 폰스케는 그걸 크게 휘둘러서 아르카디아를 향하여 던졌다.


     비행선은 아르카디아의 포격을 받고 불을 뿜으면서 선체가 중앙부터 쪼개지며 파괴되며 부딪힌다.


     하지만 아르카디아의 장갑에는 그렇다 할 대미지는 입히지 못했다.


     "전혀 대미지가 통하지 않는다니!"


     폰스케가 하늘 위에서 움직임을 멈추자, 비행선이 계속 생겨나서 플레이어들이 덮쳐왔다.


     "쓰러트려도 끝이 없어."


     입을 열고 불을 뿜었는데, 플레이어들이 속성에 대한 내성을 올렸는지 대미지가 잘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플레이어들과 싸워보니 어느 쪽이 더 심한지 잘 알겠구나."


     폰스케는 불합리한 적 몬스터에게 고생해왔지만, 플레이어 쪽이 더욱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였다.


     대검 이도류.


     양손에 커다란 검을 출현시키고, 플레이어와 비행선을 파괴해가는 폰스케는 쌓여가는 대미지를 보았다.


     플레이어들의 공격은 확실히 폰스케에게 대미지를 입히고 있었다.


     'HP는 꽤 많지만 대미지는 받는 건가.'


     다가오는 비행선을 대검으로 찔러버리고 방패로 만들어서 폭탄을 받아내었다.


     아군인 몬스터들은 폰스케의 주변에 모여들었지만 거점과 비행선에서 쏘는 포격에 의해 계속 쓰러지고 있었다.


     "모여든 플레이어가 너무 많아!"


     십만, 백만 정도가 아니다.


     지상을 내려다보니, 플레이어들이 절망의 도시로 침공하고 있다.


     숫자로는 억을 넘는다.


     서버에서 처리를 다 할 수 있을지 신경쓰이는 폰스케였다.


     "플레이어가 이렇게나 많았었나?"


     그런 플레이어들과 싸우는 폰스케는, 판도라가 도와준다고는 해도 고독한 상태였다.


     포위당해서 계속 공격을 당한다.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틈이 생긴 폰스케의 등에 포탄이 일제히 쏟아진다.


     공중에서 자세가 무너져서 낙하하여 고도가 내려가자 지상에서의 공격이 계속 빗발친다.


     '이대로면 다 깎여버리겠구나.'


     미미한 대미지라 해도, 억대의 플레이어가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폰스케는 입에서 불을 뿜어서 플레이어들을 날려버리고는, 다시 상승하여 아르카디아로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었다.




     절망의 도시.


     판도라에게 모여드는 플레이어들을 쓰러트리고 있던 밥이었지만, 수가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도망치게 되었다.


     판도라를 어깨에 태우고 웃는 얼굴로 달리고 있다.


     "HAHAHA!"


     "핫하하하!"


     판도라도 밥의 어깨에 앉아서는 소리높여 웃으며 의외로 재미있어하고 있었다.


     오랜만의 가상세계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그랬던 판도라가 밥의 머리를 쳤다.


     "밥, 스톱!"


     "오케이, 보스."


     그 자리에서 제자리뛰기를 하면서 서버린 밥의 위에서 뛰어내린 판도라는, 절망의 도시에 있는 에어스팟을 발견했다.


     "이런 곳에도 관할 외의 구역을 만들었구나."


     밥을 데리고 들어가 보자, 그곳에는 정보상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아바타의 모습이 아니다.


     매우 살찌고 움직일 수 없는 모습.


     현실의 모습으로, 계란형의 장치에 갇혀 있었다.


     조그마한 창에 얼굴을 대고서 판도라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


     "구해줘, 판도라! 어째서 이런 짓을 한 건가!"


     정보상이 보기에는 의외의 일이었을 것이다.


     판도라는 어이없었다.


     "첫 대면이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전 당신들이 아는 가짜가 아니라구요."


     "가짜?"


     "예. 절 가두고 있었는데 눈치채지 못했었나요?"


     정보상들은, 여신 판도라와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때때로 나와서 연결을 시도할 뿐ㅡㅡ무얼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인공지능의 여신.


     "거, 거짓말이다. 자네는 우리들을 인도해주지 않았는가."


     "아니~ 그거 제가 아닌데요."


     판도라는 정보상을 구했다.


     계란 모양의 감옥이 파괴되어서 정보상은 이제야 자유를 되찾았다.


     하지만, 플레이어 설정의 화면ㅡㅡ스테이터스 화면을 불러내자, 절망한 얼굴을 하였다.


     "아바타의 변경을 할 수 없어. 로그아웃도 안돼.....어떻게 된 거지."


     울고 있는 정보상에게, 판도라는 웅크려서 얼굴을 가까이 하였다.


     "당신의 육체는 이미 죽어버렸습니다."


     "그, 그런 바보같은! 아. 아니, 하지만, 이렇게 존재하고 있다. 그래, 난 이걸로 육체를 버리고 좀 더 높은 존재가 되었다!"


     판도라는 슬픈 얼굴을 하며 정보상을 보는 것이었다.


     정보상의 얼굴에 손을 대자, 정보상은 판도라 안의 아바타의 모습을 되찾는다.


     그것은 정보상의 이상의 모습.


     키가 크고 얼굴도 잘 생긴 육체에 정보상은 흥분했다.


     "역시 자네는 여신이다. 이렇게 날 구해주지 않았는가!"


     "......전 인공지능이며 여신은 역할에 불과합니다. 정보상 씨, 당신은 NPC들한테 속았다구요."


     "무슨 말을 하는 거지? NPC라니? 농담은 그만두라고."


     정보상은 NPC들을 얕보고 있다.


     "당신들의 동료 중에 NPC가 존재하고 있던 걸 알고 계시나요?"


     자신들이 조종하는 쪽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정보상의 주변에, 판도라가 증거영상을 늘어놓았다.


     그거야말로 신 운영진이 탄생하기 전부터 NPC들이 움직이고 있던 증거였다.


     "거, 거짓말이다. 말도 안돼! 그, 그럼, 난ㅡㅡ난 죽은 거잖아! 여기에 이렇게 존재하고 있는데!"


     판도라는 자료의 하나를 열었다.


     "당신은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데이터에요. 당신 자신은 아닙니다."


     NPC들이 준비한 데이터에는, 혼이 가상세계로 옮겨진다고 그려져 있다.


     "여, 여기에 살아있다! 난 살아있단 말이다!"


     재능의 상승, 육체의 변화... 그것들은 혼이 가상세계와 연결되어 있어서라는 가설을 NPC들이 세웠다.


     그걸 믿은 것이 정보상들이다.


     "......거짓이다. 죽지 않았어! 내가 죽었을 리 없어! 그 녀석들도 말했었다. 그 루크도 육체는 버리라고 말했었다!"


     판도라는 루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전부 알고 있었어요. 당신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인류를 태어나게 하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리셋하기 위하여, 그는 다시금 지하콜로니를 이용할 셈이었습니다."


     정보상은 울고 있다.


     "거짓말! 괘, 괜찮을 거다. 괘, 괜찮다고 해서 이것도 저것도 버렸는데!"


     폭식을 되풀이한 것도, 어차피 육체 따위 불필요하게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정보상 씨, 같이 가요."


     판도라는 정보상의 손을 잡는다.


     정보상은, 눈물을 흘리면서 붉은 입자의 빛으로 변하여 사라지는 것이었다.




     절망의 도시의 광장.


     그곳에 한 척의 비행선이 나타났다.


     엉성하고 우중충한 느낌의 비행선은, 길드 '폰스케와 유쾌한 동료들' 이 급조한 비행선이다.


     "모두들, 서둘러라! 폰스케 군을 도와야 한다!"


     라이타는 지시를 내리고 있다.


     그리고 블레이즈 일행은 그런 생산직 플레이어들을 지키기 위해 조종당한 플레이어들과 싸우고 있었다.


     블레이즈가 한 명을 쓰러트리고는, 주변을 둘러보며 질린 듯한 모습을 지었다.


     "전혀 끝이 보이지 않잖아!"


     얼마 전에 쓰러트린 기억이 있는 플레이어가 또 덮쳐든다.


     끝이 안 보이는 싸움에 블레이즈가 불만을 내뱉고 있자 시에라가 마법을 쏘았다.


     주위가 날아가서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하니 붉은 빛의 입자가 모여들어서 다시금 플레이어들이 재생된다.


     "이젠 싫다구요~!"


     시에라가 울고 있자, 구루구루가 달래주었다.


     "시에라, 힘내자! 폰스케 형이 싸우고 있다고!"


     나나코가 하늘을 보고 있다.


     가슴의 앞으로 손을 맞잡고 있다.


     "폰스케 씨."


     그때 하늘에서 오크들이 내려왔다.


     지면에 계속 착지하는 와중에, 프라이가 따봉을 날렸다.


     "여어, 모두. 기다렸었지."


     라이타가 그런 플라이에게 스패너를 던졌다.


     "늦었다!"


     스패너에 맞은 아픔에 프라이가 볼을 붉힌다.


     "그만두게. 흥분되지 않는가. 이쪽도 여러가지로 준비할 게 있었다네. 그건 그렇고, 자네들이 제정신을 되찾았다니 기쁜 일이 아닌가. 자, 모두들ㅡㅡ이제부터는 마음껏 과금해도 된다네."


     프라이가 그렇게 말하자, 과금화면이 나타났다.


     모든 상품이 무료제공되고 있어서, 얼마든지 사들일 수 있게 되어있었다.


     라이타가 눈을 빛낸다.


     하지만, 바로 눈치챘다.


     "이건 치트가 아닌가!"


     프라이는 웃었다.


     "아니, 다르다네. 약간의 운영 권한을 얻은 것 뿐이지."


     그게 뭐가 다르다는 것인가?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무료로 과금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고 듣고서 계속 아이템과 소재를 갖추어가는 것이었다.




     판도라는 다른 관리 외 구역에서 다음 상대와 대면하고 있었다.


     붙잡혀 있는 것은, 여성들이다.


     폰스케와 사이좋은 여성 플레이어들.


     관리 외 구역에 던져져 있었다.


     "......루크 씨의 소행이네요."


     여성진은 벽에 파묻혀져서는, 상반신만 위에 나와있는 모습이었다.


     판도라가 알피의 얼굴을 쳤다.


     "일어나세요."


     "......당신, 누구지요."


     "저는 판도라. 이 모형정원을 관리하는 AI입니다. 여러분, 나오려고 생각하면 나올 수 있는데 어째서 나오지 않는 거지요?"


     루크가 여성진을 관리 외 구역에 던져버린 이유는, NPC들에게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알피는 고개를 젓는다.


     "이제 와서! 이제 와서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눈 앞에서 아오바 군을 쐈다고요! 폰스케는.....아키히토는 저를 절대로 용서치 않을 거라고요!"


     울고 있는 알피와 마찬가지로, 모두들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판도라는 알피 일행에게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 영상에서는 폰스케가 싸우고 있었다.


     엉망진창이 되면서도 아르카디아를 향하여 싸우고 있는 모습에, 알피가 눈물을 흘린다.


     "폰스케 씨는 계속 혼자서 싸우고 있어요. 그래도 괜찮은가요?"


     "하지만.....친구를 쏜 우리들 따위가."


     "당신들은 조종당했었지요. 책임은 없습니다."


     "그런 건, 기분 앞에선 무의미하다고요!"


     친구를 죽인 자신들은, 폰스케가 용서하지 않을거라고 말하며 알피가 울었다.


     "저희들은....저희들은!"


     판도라는 알피의 볼에 손을 대었다.


     "그렇다면 하나 선물을 해줄게요."


     "그런 것은 필요없어요. 폰스케만 있으면 된다고요. 계속 쓸쓸했어요. 아무 것도 없는 레일 위를 그냥 달리던 매일이 두려웠어요. 이대로 나의 의지는 없는 채로, 인생이 끝나간다고 생각했었어요."


     정해진 인생을 걸어온 알피에게 있어, 폰스케라는 플레이어는 자신을 받아들여 주는 플레이어였다.


     진짜 자신을 꺼내보일 수 있는 상대였다.


     "하지만 끝장났어요. 절대로 싫어할 거에요. 글치만, 폰스케가 죽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그랬더니,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서는....."


     혼란해진 알피에게 판도라는 말한다.


     "루크 씨도 심한 짓을 해버렸네요. 그럼, 제가 주는 선물은 분명 마음에 들어할 거에요. 당신들 인간에게ㅡㅡ다시 한번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하지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역할입니다."


     판도라는 이어 말한다.


     "다음부터는 스스로의 힘으로 만나주세요."


     "네?"


     


     하늘 위.


     폰스케의 대미지 레벨은 옐로우 존으로 들어왔다.


     ".....우리 길드는 너무 강한걸."


     설마 마지막 적이 자신의 길드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폰스케는 날아오는 포탄을 팔을 교차시키며 버틴다.


     방어를 취해서 대미지는 줄었지만, 그럼에도 깎여나간다.


     "큭!"


     공격을 버티고 있자, 폰스케를 둘러싸고 있던 부유섬 중 하나가 폭발을 일으켰다.


     무너져가는 한 길드.


     그곳에서 한 척의 커다랗고 엉성한 비행선이 날아올라서는, 포격으로 주변의 비행선과 부유섬을 공격하고 있었다.


     한발 한발이 강력한지, 비행선이 계속 격침되었다.


     방해되는 비행선에는 몸통박치기를 해서 폭발시키고 연기 안에서 나타나서는 폰스케의 밑으로 다가왔다.


     포격에서 지켜주듯이 폰스케의 앞에 나서자, 갑판에 플레이어들이 보인다.


     "모, 모두들!"


     손을 흔드는 동료들.


     프라이는 폰스케에게 최고의 미소를 보여주고 있다.


     "맞이하러 왔다네, 폰스케 군!"


     그런 갑판에는, 폰스케를 보고 고개를 숙이는 8명의 플레이어들도 있었다.


     폰스케는 갑판에 내려와서는, 꼼짝도 않고 서 있는 알피와 마리엘라에게 손톱이 돋아난 흉측한 손을 뻗었다.


     마치 찌부러트리려는 모습이었다.


     알피와 마리엘라는 눈을 감고서 찌부러지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폰스케는 상냥하게 어루만져줄 뿐이었다.


     두 사람이 얼굴을 든다.


     "폰스케ㅡㅡ"


     "저, 전ㅡㅡ!"


     폰스케는 얼굴을 저었다.


     ".....괜찮아.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천천히 손을 떼자, 라이타가 폰스케에게 다가왔다.


     "폰스케 군, 사정은 프라이 씨나 알피 일행에게서 들었다. 아무래도 곤란한 모습이구만. 우리들도 힘을 빌려주겠다."


     폰스케는 그런 라이타에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거점이 단단해서 공격을 할 수가 없네요."


     라이타는 자신만만하게 팔짱을 끼웠다.


     "당연하지 우리들이 만들었으니까! 간단히는 공략할 수 없다!"


     폰스케는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곤란합니다만."


     하지만, 생산직 플레이어들은 실실대며 웃고 있었다.


     "길드 마스터, 정말 모르네."


     "우리들이 만들었다고."


     "당하기 싫은 장소는 잘 알고 있다는 뜻인데."


     라이타가 미소지으며 말하는 것이다.


     "맡겨봐라! 우리들의 거점을 빼앗은 NPC들에게, 누구의 거점인지를 깨닫게 해줄 것이다! ㅡㅡ자, 갈까."


     믿음직한 동료들이다.


     비행선은 포격의 안을 뚫고 나아가며, 아르카디아를 목표로 특공을 거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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