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4 마리 누나와 요리 스킬2022년 03월 07일 00시 15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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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씨한테서 소개장을 받은 나는, 교회에서 마을 북쪽으로 걸어가 [토끼의 꼬리정]을 찾아갔다.
접시 위에 토끼를 그려놓은 철제 간판인데, 정말 초현실적이다.
건물의 안은 식당이라기보다는 주점에 가까웠다.
4인용 정도로 넓은 테이블이 20개 가까이 있으려나, 꽤 넓다.
그리고 저녁식사시간도 아직인데, 대부분의 자리가 가득 차서는 식사나 술을 즐기고 있다.
"인기 많네."
가게에서 외식을 해본 경험이 없었던 나로서는 조금 신선해.
그러자, 그때 갑자기 노호성이 울려퍼졌다.
"웃기지 마! 왜 [요리]를 배우는데 설거지를 해야만 하는 거냐고!!"
"요리를 배우고 싶다며? 그럼 가게의 도움 정도는 해주는 게 도리라는 거야. 그게 싫다면 딴 곳을 알아보고."
화내는 쪽은 모험가?
젊은 남자인데, 로브 같은 옷을 입고 있다.
대치하고 있는 사람은 가게의 여주인 같은, 풍채 좋은 아줌마였다.
"NPC주제에 인간처럼 말하지 말라고!"
지팡이를 손에 들고 마법을 쓰려는 모양인데, 이건 안 되겠다.
나는 즉시 실을 꺼내 들고는 남자의 팔을 묶어버렸다.
"그 정도로 하지 않으면, 이 세계에 있을 수 없게 된다구요?"
"뭐냐 이 애새끼는! 시팔, 이것 놔 새꺄!"
오호, 저를 꼬마도 아닌 애새끼라고 부르는 건가요.
두 가닥의 실을 써서, 동생인 마사토가 나쁜 짓을 했을 때의 체벌을 응용한 부끄러운 굳히기로 이행했다.
위를 본 상태에서 하반신을 들어 올려서 양다리를 아슬아슬하게 벌리게 한다는 말 그대로 부끄러운 모습을 당하자, 남자의 얼굴이 분노 때문에 시뻘게졌지만 부끄럽기도 해서 입은 열려도 말이 나오지 않는 모양이었다.
결코 애새끼라고 들어서 화난 나머지 확 해버린 것은 아니라구요?
덕분에 조용해졌지만, 주변의 손님들까지 조용해지고 말았다.
"어, 어라. 오히려 제가 민폐를 끼쳤나요?"
갑자기 불안함을 느끼자, 여주인이 다가와서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그렇지 않아. 아가씨 덕분에 후련해졌다고. 그리고 날 도와준 거잖아? 정말 고맙구나."
여주인이 그렇게 말하자, 주변의 조용함도 사라지고 이곳저곳에서 칭찬하는 말을 해주었다.
"아가씨도 모험가 같은데, 혹시 저 녀석처럼 요리를 배우고 싶은 거니?"
"네, 만일 괜찮으시면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제 요리를 먹이고 싶은 분이 있어서요."
"호오, 이런 귀여운 아가씨를 그런 생각이 들게 하다니, 행운아네. 참고로 누구한테 먹이려는데?"
"교회에 있는 에스텔 씨인데요. 아, 그래. 에스텔 씨한테서 소개장을 받아왔어요."
내가 소개장을 꺼내서 여주인에게 건네자, 그걸 읽은 여주인은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또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드나 생각했더니, 나는 갑자기 안아 올려지고 말았다.
아니아니, 무슨 일인가요! 그리고 이런 전개 몇 번째인가요!?
"모두 잘 들어. 오늘부터 이 아이, 마리아는 우리 가족이다. 마리아한테 이상한 짓을 한다면 이 바넷사가 가만두지 않을 테다!"
"잠깐, 바넷사? 씨. 그보다 가족이라니 대체......"
"마리아 맞지? 너는 요리를 배우러 온 거잖아. 내가 책임지고 가르쳐 줄 테니 안심해."
아, 그거 기쁜 일.
라고 생각했더니,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이 1명.
"야, 웃기지 마! 나한테는 설거지하라면서, 왜 그 녀석은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거냐고! 불공평하잖아!!"
"가족과 단순한 모험가, 대접이 다르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걸?"
바넷사 씨가 그렇게 말하자, 주변의 손님, 아마 주민들 쪽도 "맞아맞아." 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이 흐름은, 아마도.
"젠장, 너 치트 썼지! 운영진한테 이를 거다!!"
역시 화살이 이쪽으로 왔다.
그러자 바넷사 씨가 담담히 이유를 가르쳐줬다.
"이 마을에는 교회가 있지. 실상은 고아원 같은 거지만 말이야. 거기서 기댈 곳이 없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 에스텔이라는 수녀다. 착한 아이라고. 누구한테나 상냥하고, 힘들 텐데도 약한 소리 하나 안 내다니, 그런 사람은 본 적이 없어. 그런 아이라서 우리들 모두 그 아이를 좋아하는 거여. 그런 아이가 아이들을 위해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부끄럽게도 우리들은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마리아는 처음 만난 그때 눈치챘다고. 그리고 수중의 휴대용 식량 전부와 1천 G를 주었고, 의뢰는 돈이 든다면서 친구로서 받아줬다고 하지 뭐여. 우리들이 가족이라 생각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
음, 이유는 알겠지만, 자신이 해온 일을 다시 들으니 부끄럽네.
그보다 에스텔 씨, 얼마나 자세하게 쓴 건가요!?
"휴대용 식량도 1천 G면 대단한 돈도 아니잖아! 돈으로 스킬을 배울 수 있다면, 난 두 배는 낼 거다!!"
그걸 듣자, 바넷사 씨는 딱하다는 표정으로 고했다.
"모험가라는 자들은 바깥 세계에서 왔다지? 처음 방문한 세계의 낯선 마을에서, 낯선 상대한테, 수중의 돈과 식량 전부를 내어주다니 당신 그렇게 할 수 있겠어? 지금의 당신한테는 큰 액수가 아니겠지만, 당신도 이 세계에 막 왔을 때는 귀중했을 텐데?"
"그, 그건......"
"잘 생각해 봐. 당신이 해려는 짓과, 저 아이가 해준 일의 차이를 말야."
바넷사 씨가 내 쪽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기 때문에 구속을 풀자, 남자는 잠깐 이쪽을 노려본 뒤에 도망치듯이 그 자리에서 도주하고 말았다.
"밝혀버리고 말았네. 사과의 뜻으로, 오늘은 내가 모두한테 1잔씩 쏜다!"
"""와아아아아!"""
정말 통 큰 일이었지만, 덕분에 가게 안의 미묘한 분위기가 단번에 날아갔다.
공짜는 어쩔 수 없다며 쓴웃음을 짓고 있자, 나는 바넷사 씨한테 안긴 채 주방으로 가게 되었다.
"여러 가지로 말하고 싶은 일은 있지만, 요리가 먼저였지? 마리아는 요리한 경험은 있어?"
"있었습니다가 올바를지도요. 지금은 완력, 여기서는 STR이었나? 그게 부족해서, 예전처럼 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럼, 시험 삼아 이 부근에 있는 야채를 썰어봐."
식칼과 도마를 준비해줬기 때문에, 감자를 손에 들고 물로 잘 씻은 다음 도마 위에 올렸다.
왼손으로 감자를 누르고 오른손으로 식칼을 들어 썰려고 하자, 팔이 부들부들 떨리며 칼날을 감자에 파고들게 할 수 없었다.
역시 이렇게 되었나......
내심 낙담하고 있자, 바넷사 씨도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음~.......그래!"
내 손을 쓸 수 없다면, 지금 내 손이 되어주고 있는 것을 쓰면 어떨까.
바넷사 씨한테서 집게를 빌린 나는, 실을 두 줄 꺼내서는 한 줄을 집게에 휘감고, 또 한 줄을 식칼 손잡이 부분에 휘감았다.
그리고 집게 사이에 감자를 둔 다음 실을 조여서 감자가 집게에 고정되도록 해놓았다.
식칼에 의식을 집중해서, 이전의 움직임을 떠올리며 식칼을 휘두른다.
"탁탁탁탁탁탁탁탁."
예상 이상으로 생각처럼 움직여준다.
아, 장난 아닌데 이거 재밌어.
현실에서 못한다는 반작용도 있어서, 정신 차리고 보니 대량의 감자편을 만들어놓았다.
만족만족, 이라고 생각한 것은 한순간.
요리를 배우려고 왔는데, 가게의 식자재를 대량으로 쓰면 어떻게 해!
"죄죄죄, 죄송합니다! 잘라버린 몫의 돈은 제대로 낼 테니까요!!"
"아, 아니 그건 괜찮지만 말이여. 하지만 대단하네, 이만한 양을 순식간에 이렇게나 얇게 썰다니. 웬만한 요리사도 못하는 기술이라고. 원래는 이제부터 요리를 하나 만들려고 했는데, 어떻게 할지."
대량의 감자편을 앞에 두고, 둘이서 궁리를 한다.
"...... 아, 이 가게에서는 튀김도 만드나요?"
"튀김? 그거라면 평소에도 자주 하고 있지. 오늘 식사에도 내놨으니까."
그거라면 만들 것은 하나 있잖아.
그렇게 해서, 내가 만든 것은 상상하신 대로, 포테이토 칩.
하나 먹어보니, 음, 예상보다 더 맛있게 되었다.
"바넷사 씨도 드셔 보실래요?"
"감자를 이런 식으로 조리하는 건 처음 봤네. 그럼 먹어볼게."
바넷사 씨가 먹자, 와삭하고 좋은 소리가 났다.
"저기...... 바넷사 씨, 어떤가요?"
"놀라워. 정말 간단한데도 이런 좋은 맛이 나다니."
"저기, 그럼?"
"도마질도 튀기는 모습도 쭉 봤는데, 문제없어. 합격이여."
『[요리] 스킬이 습득 가능해졌습니다』
해냈다!
습득에 필요한 스킬 포인트는 2니까, 습득습득.
『[요리]를 습득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요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가족이니까, 이 정도는 신경 쓰지 말라고. 그보다, 이건 무슨 요리라고 하는데?"
"포테이토 칩이요. 과자라고 할 수 있지만, 감자를 써는 크기에 따라서는 안주도 돼요."
"포테이토 칩이라. 술이 당기는 맛이니, 이거 우리 가게 메뉴에 더해도 될까?"
"네. 만일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드릴게요. 썰기는 힘들 거라 생각하니까요."
"하하하, 정말 똑 부러진 아이네. 알았다고, 그때는 제대로 급료도 줄게."
이렇게 나는 무사히 [요리]를 배울 수가 있었고, [토끼의 꼬리정]을 나설 때에는 바넷사 씨와 포테이토 칩에 푹 빠진 손님이 모두 나와 배웅하게 되어버렸다.
기쁘긴 했지만, 주변 사람들한테서 엄청 주목받고 말아서 내 미소가 미묘하게 경직되었다고 생각한다.
(마리아:광대 Lv7:스테이터스 포인트 +2)
STR 1
VIT 2
AGI 3
DEX 30
INT 4
MID 6
(스킬:스킬 포인트+26)
【조사】Lv8
【포박】Lv1
【요리】L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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