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7화 032 인어인 하루카와 씨는, ×××를 소망합니다!④
    2022년 03월 05일 20시 20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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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ovelup.plus/story/608567755/121445117

     

     

     

     결혼 이전부터 애정 확인은 하고 있었지만, 오늘 밤이야말로 진짜 첫날밤이다.

     나나코는 눈꺼풀의 키스를 받은 뒤, 눈을 감고서 그를 기다렸다.

     

     ㅡㅡ.......어라?

     

     하지만, 계속 기다려도 사히토가 아무것도 해오지 않는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눈을 떠보니, 그는 이쪽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사히토 씨?"

     "나나코가 귀엽다고 생각해서."

     "......?"

     "나한테 당하는 걸 기대하면서 기다리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

     "아닛......"

     

     확실히, 기대하고 있었다.

     그보다, 그걸 위한 프라이달 스위트룸이다.

     

     "나중에 제대로 맛나게 들겠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그는 그렇게 말하고서 침대에서 일어선 뒤, 짐에서 손바닥 안에 들어가는 둥근 것을 꺼내 들었다.

     잘못 보았을 리가 없다.

     나나코의 연구성과인, [배스봄 보조제]다.

     

     "욕조에 물 받아놓을게. 배스봄 보조제는 플로럴 재스민 향이면 되지?"

     "응, 고마워."

     

     정말이지, 어디에서 어딜 보아도 완벽한 남편이다.

     

     "나나코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야 얼마든지 봉사할 수 있어."

     "상냥한 서방님을 둬서 행복하네요."

     "물론, 목욕을 끝낸 뒤에도 봉사할 예정이니 기대해."

     "으윽...... 그건, 말투가 좀 그래!"

     "감수성이 부족했나?"

     "쬐끔."

     "아하하, 그거 미안."

     

     가벼운 웃음소리를 남기고서, 그는 욕실로 향했다.

     

     ㅡㅡ꿈이 이루어진 것은, 내 쪽일지도 몰라.

     

     CBD배합의 배스봄 보조제는 다음 시즌의 주력상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홍보의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결혼을 꿈꾸는 것을 그만뒀다는 말은, 그전까지는 결혼을 꿈꾸고 있었다는 뜻이다.

     

     ㅡㅡ사이토 씨가 있어줬기 때문에, 이렇게 지금 결혼까지 걸어나갈 수 있었어.

     

     왼손을 천장으로 뻗어서, 약지에서 빛나고 있는 반지를 올려다본다.

     

     "행복하다아......"

     

     진짜진짜, 행복하다.

     이런 날이 오다니, 4년 전의 나나코는 생각도 못했다.

     

     

      -------✂--------✂--------✂---------✂--------

     

     

     "...... 그래서, 너는 또 곯아떨어진 거냐. 그것도 귀엽긴 해. 오늘은 수고했어, 나나코."

     

     침대로 돌아온 사히토는, 누워있는 동안 잠들고 만 듯한 새댁을 바라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나나코는 내 꿈을 이루게 해 줬지만, 욕조에서 하는 것뿐만 아니라 말로 할 수 없었던 더욱 커다란 꿈도 제대로 이루어졌어. 이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알아챘으려나."

     

     쿡, 하고 그녀의 볼을 찔러보았다.

     음~ 하면서 작게 신음소리를 낸 나나코가 몸을 뒤척인다.

     잠든 표정이 좋은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일까.

     

     "좋아하는 너와 결혼한 것으로, 내 꿈은 이루어졌어."

     "으음......"

     "이후로도, 몇 번이고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너와 매일 마주 보며 웃고 싶어. 너와 매일 함께 자고 싶어. 언젠가 너와의 아이를 원해. 그리고, 계속해서, 인생 마지막 날까지 너와 함께 있고 싶어."

     

     잠든 그녀에게 키스를 하려고 하던, 그 순간.

     

     "케이크 입도오!"

     

     기합에 찬 외침 소리와 함께, 나나코가 오른손을 뻗었다.

     하마터면 중요한 곳에 정권찌르기를 당할 뻔한 사히토는, 잠깐의 침묵 뒤 대폭소를 하였다.

     

     "엥......? 왜, 왜 그래, 사히토 씨."

     "아니, 왜냐면 네가....."

     "내가?"

     

     그녀는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케이크를 입도할 때 그렇게나 기세 좋게 정권지르기를 하는 신부는 보지 못했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건 포기하자.

     피로연은, 한 번이면 충분하다.

     정말 좋아하는 나나코와 결혼할 수 있었으니, 이제 충분하다.

     

     "저기, 나나코."

     "응."

     "케이크 입도는, 이미 끝났거든?"

     "그야 그렇지. 피로연도 끝났으니...... 음? 어, 끝났지? 꿈 아니지!?"

     "응, 끝났으니까 걱정 마. 자, 목욕하러 가자."

     

     신랑은, 사랑하는 신부를 안아 들고는 욕실로 데려갔다.

     재스민 향기가 풍겨온다.

     

     "음~ 좋은 냄새."

     "향기뿐만이 아냐. 칸나비노이드에는 여러 가지 효능이 있어."

     "성욕 증강이라던가?"

     ".......사히토 씨는 이 이상 증강되지 않아도 괜찮을 텐데."

     "나나코가 나를 더 원했으면 해서."

     "잠깐, 결혼했다고 해서 조금 성격 바뀌지 않았어!?"

     "어라, 눈치채지 못했어? 나는 말이야, 이래 뵈어도 꽤나ㅡㅡ"

     "아~아~아~ 듣고 싶지 않아. 산뜻한 사히토 씨의 이미지가 무너져!"

     "이제 와서 뭘."

     

     하얀 원피스를 벗기고, 그녀의 머리카락에 키스를 한다.

     

     "좋아해, 나나코."

     "...... 나도."

     "산뜻한 내가 아니어도?"

     "밤의 사히토 씨도 좋아해!"

     

     욕실에는, 재스민의 향기.

     그것은 두 사람에게 있어 행복한 기억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 몇 번이고 거듭될, 최초의 행복의 1페이지.

     

     인어공주는 슬픈 결말을 맞이했지만, 인어인 하루카와 씨는 사랑하는 부인을 맞이하여 평생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ㅡㅡ

     


     원문 제7화의 부제 : 인어인 하루카와 씨는, 사랑하는 나나코 씨를 소망합니다!

     

     

     ※ 티스토리는 가장 나중에 쓴 글이 제일 위로 오고 순서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스포 방지를 위해 부제를 다르게 썼습니다.

     

     ※ 필력이 좋으며 스토리 진행이 깔끔했습니다. 인어와 개발연구부라는 흔치 않은 소재가 둘이나 들어간 것이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최우수상의 포상 중 하나인 만화 연재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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