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화 027 「계속 너를 좋아했어」③2022년 03월 05일 03시 56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ovelup.plus/story/608567755/524431197
이야기를 끝낸 사이토의 앞에서, 나나코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ㅡㅡ전혀, 기억 안 나!
접이식 우산은, 확실히 모르는 모자에게 줬었다.
하지만 그 뒤에 카페에서 사히토와 만난 기억이 없다.
선배한테 고백받은 뒤 꽤 성가신 사태가 되어버려서 낙담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자신을 격려하는 말을 해줬다고는 전혀 몰랐다.
"이렇게 해서, 나의 비밀은 이걸로 전부."
평소와 마찬가지로, 그는 시원스레 말했다.
"꽤 커다란 비밀이었잖아!"
"하핫, 그런가? 뭐, 그럴지도 모르겠군."
나나코의 동요와는 반대로, 사히토는 즐거워하는 모습조차 보인다.
마치 마술의 트릭을 설명할 때와 같다.
그가 계속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참고로 그 회식날 밤에, 나나코를 품은 뒤에는 기분도 변했었어."
"엥, 그건 어떤 방향으로......?"
"반드시 이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지."
사히토는 나나코의 손을 잡고서, 왼손의 약지에 입술을 포갰다.
지금은 반지가 없는 손.
사이즈 조절이 끝난다면, 약혼반지가 들어설 장소.
"그래서, 나나코가 욕실에 들어왔을 때는 초조했지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었어."
"엑......!?"
"그리고 꽤 당당하게 목욕 가운을 벗는 모습에는 감동했지. 아아, 역시 이 사람밖에 없구나 하고 생각했어."
"그런 곳에서 생각하지 마!"
"왜? 좋은 스트립 쇼였다고."
분하다는 듯이, 나나코는 사히토를 가볍게 노려보았다.
"더 빨리 말해줬으면 좋았는데."
"응?"
ㅡㅡ그랬다면, 이렇게나 고민하지 않았어. 욕조에서 스스로 그런 짓을 권유하지도 않았을 텐데!
"그럼, 그날 밤 이전에 내가 고백했다면 어떻게 되었을 거라 생각해?"
"그건, 아마 거절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 말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게 아니라! 으으, 잘 모르겠지만, 사히토 씨가 날 제대로 좋아한다고는 몰랐거든!"
미션을 완수한 다음에는, 본심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나나코로서는, 마치 선수를 빼앗긴 꼴이다.
"...... 잠깐만. 그럼 나나코는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널 안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왠지, 할 수 있는 여자가 생겼다 정도로만......"
"그건 너무한데. 나나코는 그랬다는 뜻?"
"아니야!"
확실히 상황에 휩쓸린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
그가 유혹할 때마다, 안겨지는 행복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게 되어버렸다.
서로 만질 때마다, 체온과 상냥함. 그리고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남자의 얼굴을 더욱 알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 인어라고 들켜서 하는 수 없이 나랑 결혼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쪽이 훨씬 널 좋아했는데, 눈치채지 못한 건 그쪽이니까."
그에 대해서는 부정할 말이 없다.
사히토가 자신을 좋아하게 될 요소란 하나도 없을 터.
변태 알고리즘이라고 불리는 나나코는, 자신에게 흥미를 보이는 남자를 조금 수상한 인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사히토가 그런 의미로 나나코를 보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를 수상쩍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넌 사라지고 싶지 않아서 나와 결혼하려고 했을 뿐이지?"
"그...... 그야, 죽고 싶지 않은 건 누구나 그렇잖아."
"아아, 역시 그렇게 오해했구나?"
"엥?"
"사라진다의 뜻은, 기억을 조금 수정하는 거야."
ㅡㅡ잠깐, 그것도 무서운데요!
"최, 최면술......?"
"음~ 아깝네."
"로보토미 수술......"
"아니, 그건 좀 아닌데?'
"그럼, 뇌에 손을 대서 이리저리 할 셈?"
"나나코, 지성이 실종되었잖아."
귀에 키스를 받자, 나나코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이런 때에도. 키스 한 번에 넘어가버리게 될 듯한 자신이 분하다.
"인어한테는 더 간단한 방법이 있어."
"어떻게 하길래?"
"절멸하기 쉬운 종족이라서, 상대의 기억을 지우는 힘만큼은 가진 모양이야."
"마법 같은......?"
"눈을 보고, 명령하는 거야."
그는 이쪽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잊어라~ 이렇게?"
"그래. 그것만 하면 돼. 하지만 난 나나코한테 잊히고 싶지 않아. 너한테만은, 전부 알려지고 싶어. 나나코를 좋아하니까."
"....... 나도."
ㅡㅡ지금이다. 지금 여기서 도망칠 수는 없어.
"나도, 사히토 씨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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