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화 017 약혼자의 자부심과 수영장의 비밀스러운 일②2022년 03월 03일 13시 28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ovelup.plus/story/608567755/737340702
ㅡㅡ사실은, 확인 작업을 조금 더 하고 싶었는데......
금요일의 업무가 끝난 뒤, 나나코는 침구류를 작은 여행용 가방에 넣고서 사히토의 자택을 방문했다.
"어서 와. 빨리 왔네."
맞이해 준 그의 머리카락이 약간 젖어있다.
샤워를 끝낸 참일지도 모르겠다.
"아뇨, 저기 기다리게 해서......"
"일단 들어와."
전에도 방문했던 거실로 안내되어서, 다섯 명은 앉을 수 있을 길이의 소파 가장자리에 앉는다.
무릎 위에서는 아직 짐을 품은 채다.
"아키노 씨, 피곤한 표정인데."
"조금 바빴던 일주일이었어요."
"식사는?"
"아, 하고 왔어요."
"그래? 그럼 내일 아침은 같이 먹자. 내가 만들게."
ㅡㅡ그림으로 그린 듯한 이상적인 남자구나, 하루카와 씨는.
나나코는 세간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남자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어느 쪽이냐고 말한다면 그의 완벽한 면보다는 개성을 느끼는 순간을 더욱 좋아한다.
반지의 치수를 확인하지 않고 사버리거나, 욕조에서 그걸 하는 것이 꿈이라고 진지하게 말하는 사히토에게 끌리고 만다.
"자, 괜찮다면 이거라도."
내민 머그컵에는 카페오레가 듬뿍 담겨있었다.
"고마워요."
컵을 받아들자, 그는 나나코의 여행용 가방을 들어 올렸다.
"침실에 놔둘게."
"...... 윽, 아, 네. 번거롭게 해서......"
잠잘 약속을 나눴었고 그와는 약혼한 관계이니, 같은 침실을 쓰는 것도 당연하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이 정도나 쑥스러워지는 것은 어째서일까.
돌아온 사히토가 소파 옆자리에 앉는다.
앉을 장소는 얼마든지 있는데, 밀착해오는 그가 조금 귀여웠다.
"그래서, 피로연의 날짜에 대해서 말인데."
"네."
후보일로 제안한 날은, 나나코의 상상보다 훨씬 빠른 날짜였다.
원래는 식장과 피로연 회장이 될 호텔의 형편 등, 여러 가지로 있을 텐데.
ㅡㅡ하루카와 가문이라면 비용으로 고민할 일도 없어서 그런가?
전단지를 바라보는 사이,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따스한 카페오레가 위장에 스며든다.
푹신한 소파에 파묻혀버릴 것 같아ㅡㅡ
"나와 있는 시간은 따분해?"
"아, 아니요. 어젯밤 조금 조사하는 바람에."
"벌써 졸려 보이네."
"그렇네요, 조금......"
"신상품의 일로 고민하고 있어?"
"그것과는 별개예요."
"별개?"
"...... 하루카와 씨한테는 말할 수 없어요."
이것은, 나나코의 미션이다.
가능하다면 완벽해질 그 순간까지 사히토한테는 알려지고 싶지 않다.
ㅡㅡ서프라이즈는 사전에 모르기 때문에 서프라이즈!
"...... 그럼, 나도 아키노 씨한테는 말 안 해."
후우, 하며 한숨을 지은 그가 이쪽을 바라본다.
ㅡㅡ어, 그런 '물어봐' 같은 표정으로?
"무엇을요?"
"말하지 않으니까, 나도 말 안 해."
어째선지 싱긋 미소 지은 그는, 일어나서 침실 쪽으로 향했다.
자, 어떻게 할까.
기분이 상해버렸다면, 쫓아가서 변명하는 쪽이......
고민하는 사이, 사히토는 거실로 금방 돌아왔다.
그리고 나나코의 등 뒤에 서더니,
"그러니까, 질문은 없음. 알겠지?"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나나코의 시야가 어두워졌다.
"어......"
"쉬잇~ 질문은 없음이야."
눈가리개가 씌워진 것을 깨닫자, 심박수가 올라간다.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전혀 모른다고는 말할 수 없다.
어른인 두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즐길 수도 있는 것이다.
ㅡㅡ하지만, 갑자기!?
"자, 손. 잡아."
오른손에 그의 손의 온기가 느껴진다.
"네......"
"착한 아이네. 그대로 날 믿고서."
재촉하는 채로 일어난 나나코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채로 사히토를 따라서 걸어갔다.
"여기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니, 조심해."
걷다가 계단을 내려가서 아마도 지하에 도착하자, 조금 공기가 변했다.
ㅡㅡ염소의 냄새?
코를 킁킁거린 것을 눈치챘는지, 그가 작게 웃는 것이 들렸다.
"잘했습니다."
눈가리개를 풀자 그곳에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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