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최종장 12 공략의 나날
    2020년 10월 09일 20시 10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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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136/





     분노의 세계의 공략은ㅡㅡ그냥 어렵다.


     난이도로 말하자면 당연히 역대 최고. 판도라에서는 마지막 세계라는 소문도 돌고 있을 만큼, 공략 난이도는 높다.


     몬스터의 강함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맵이 너무 넓은 것이다.


     폰스케 길드가 발견했던 작은 마을에는, 공략을 서두르는 플레이어들이 모여들게 되었다.


     AI가 관리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마을에서 돈을 쓰면 쓸수록 발전해간다.


     폰스케가 방문해보니, 마을 주변에는 비행선도 여럿 보였다.


     "공략조들의 비행선인가?"


     옆을 걷는 마리엘라가 지나가는 플레이어들을 보면서,


     "여긴 최전선의 거점같이 취급되니까 사람도 많은 거야. 그건 그렇고, 비행선을 가진 길드가 늘어났네."


     마을에 내려온 라이타도, 다른 길드가 신경쓰이는 모양이다.


     "아직 분노의 도시를 찾지 못했으니, 어느 길드에서나 찾아다니고 있는 단계겠지. 우리도 비행선을 사서 찾아보는 게 어떤가?"


     폰스케는 고개를 저었다.


     "사람이 없어서 무리입니다."


     "글치~ 역시 우리 길드의 결점은 인원부족이로군."


     폰스케는 웃고 있었다.


     "그게 아닙니다. 부유섬을 비행전함처럼 만드는 데에 인원을 다 써버려서 그렇다구요."


     라이타 일행이 장난삼아 부유섬을 만든다며 벽을 만들었다. 철판으로 여러가지 만드는 동안ㅡㅡ누군가가 말한 것이다.


     전함으로 만들자! 라고.


     알피가 불만스러운 모습이다.


     "덕분에 겉모습이 마음에 안 들게 되었어요. 폰스케, 좀 더 환상적인 느낌으로 다시 만들자고요. 너무 남자들 취향으로 물들어버렸어요."


     라이타가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야~ 재미있어서 열중해버렸더니 그만. 그리고, NPC작성대회의 열기가 뜨거워진데다, 요즘에는 사람도 늘어나고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버려서 말이다."


     NPC의 커스터마이즈와 레벨업 대회.


     다른 길드도 참가했던 대회의 결과는, 폰스케와 유쾌한 동료들의 우승이었다.


     우승한 NPC는, 거점 배치용의 메이드 NPC다.


     빛나는 금발 트윈테일은.....플레이어들의 가슴에 클린히트하였다.


     그로부터 길드에 가입하고 싶다는 플레이어가 늘어나서, 폰스케가 면접을 담당하였다.


     사람 수가 늘어난 걸로 중견 길드가 아니라 대형 길드까지 도달할 규모가 되어가고 있었다.


     '뭐, 사실 우리 쪽의 동료를 늘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으니까.'


     프라이가 세운 계획에 의해, 어떤 플레이어를 가입시킬 때에는 현실의 상태를 조사한 후에 동료로 받아들이고 있다.


     라이타에게 통신이 들어온 모양이다.


     "아, 블레이즈 군? .......음, 그럼 돌아와 주겠나. 한번 쉬고 나면 다음은 절제의 도시로. 뭐? 절제의 도시는 싫다? 어이어이, 그 세계에서만 손에 넣을 수 있는 드롭아이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었지? 그리고, 신입교육은 자네의 일이지 않은가. 소중한 사추....동료를 키워주시게."


     통신이 끝나자, 라이타는 희희낙락하고 있었다.


     알피가 어이없어하면서 폰스케의 팔에 안겨들었다.


     "라이타는 최악이에요. 사축이라고 말하려고 했다고요."


     마리엘라도 떨떠름한 표정이다.


     "당신 진짜로 현실의 경영자야? 난, 그런 사장이 있는 회사는 절대로 들어가고 싶지 않은걸."


     "뭣이! 부탁해도 입사시키지 않을 거다! 말해두는데, 상당한 우량기업이란 말이다!"


     마리엘라는 믿지 않았다.


     폰스케의 커다란 손가락을 잡고 있다가, 노점을 보고 손을 끌었다.


     "아, 크레이프다. 폰스케, 먹으러 가자."


     ".......그래. 그리고, 라이타 씨도 조금 더 자중하세요. 나중에 제가 블레이즈 씨와 교대할 거니까요."


     "그건 안된다. 폰스케 군은 그걸 해줘야 하기 때문에ㅡㅡ"


     그것.


     광란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 폰스케를 비롯한 오크들에게 시키고 있는 것은ㅡㅡ요새의 습격이었다.



     

     "이얏호~! 습격이다아아아!"


     라이타가 기쁨으로 부르르 떨면서, 아르카디아의 함교에서 요새를 보고 있었다.


     라이타가 기뻐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섬의 하층부에 위치한 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폰스케는 어이없어하였다.


     "진짜로 기운차네요."


     프라이도 웃고 있었다.


     "지금이 벌어야 할 때니까. 운영진들이 대응하는게 먼저인지, 아니면 다른 길드가 따라하는게 먼저인지만 다를 뿐이네."


     어느 쪽이든 간에, 짧은 기간 뿐.


     온라인 게임에서 이런 독점 상황은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좋은 기회라네. 동료를 늘리고, 게임 안에서 강해질 수 있으니 말일세."


     "외부에서 조작하는 건 무리입니까?"


     "무리다. 판도라는 그 부분에선 엄격해서 말일세. 무리하게 레벨을 올리려고 간섭하면, 한번에 레벨을 1로 만들어 버린다다고 하더군."


     프라이가 싱긋 웃었다


     "하지만, 그건 운영진도 마찬가지라네.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은 판도라의 비위맞추기에 불과하다네."


     "......그렇게 빌고 싶네요."


     얼마간 그렇게 대화를 하고 있자, 통신이 들어왔다.


     라이타다.


     "모두들~ 준비는 되었나?"


     폰스케 일행이 일어나서는, 장비를 벗고 팬티만 입은 스타일ㅡㅡ폰스케만 붉은 팬티차림이 되자, 제각각 기지개를 펴며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언제라도 좋다."


     천천히 바닥이 열리고, 지상에는 요새가 보였다. 포격을 당하여 연기가 나고 있는 요새는, 보기에도 비참한 상태다.


     "먼저 간다!"


     프라이가 먼저 간다며 뛰어내리자, 그대로 공중에서 광란을 실행. 지면에 착지할 때에는, 이미 몬스터의 모습이 되어있었다.


     날뛰는 프라이에 이어, 차례차례로 오크들이 뛰어내렸다.


     그렇게....요새를 포격하여 엉망진창으로 만든 후에는, 광란을 쓴 오크를 낙하시켜서 제압하는 것이다.


     "이걸 생각한 라이타는 진짜 피도 눈물도 없는 건가."


     폰스케도 뛰어내려서 공중에서 광란을 썼다.


     그대로 요새의 중앙으로 향하자, 건물의 안에서 보스같은 몬스터가 나왔다.


     마법사 타입.


     해골이 로브를 두른 그 모습은 꺼림칙하였다.


     보스가 다가오려고 하자, 몬스터를 모두 쓰러트린 동료들이 모여들었다.


     오크한테 포위당한 보스는 마법을 쓰려고 했지만, 오크들에게 포위되어 엉망진창이 되자 붉은 빛이 되어 사라지는 것이었다.




     2학기에 들어간 학교.


     교실에는, 아키히토가 리쿠와 마주 보며 앉아있었다.


     화제는 판도라에 대한 것이다.


     "너희들 너무 날뛰는 거 아냐? 나한테도 불만이 쏟아진다고."


     "진짜?"


     "진짜 맞어. 너희들이 요새를 공략하며 돌아다니니까 찾아다녀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 너무 눈에 띄게 날뛰면 원망받는다고."

     

     아키히토는 역시 너무 지나쳤다며 후회했다.


     하지만ㅡㅡ.


     "조금 더 지나면 진정될 거니까 기다려 줘."


     "아직도 계속하는 거냐?"


     "그게 아니라, 다른 공략조도 곧 부유섬을 손에 넣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겠냐고. 본격적인 쟁탈전이 되어서, 길드끼리의 전쟁이 일어나 버린다고."


     아키히토의 길드와 마찬가지로 요새를 빼앗듯이 공략하는 길드도 많고, 그 중에는 시간을 바꾸며 로그인하는 공략조도 나오는 모양이다.


     "우리들이 로그인하는 시간대는 예의바르니까, 얕보는 녀석들도 많다고. 너, 그런 녀석들한테 노려질 거야."


     그 점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팠다.


     "그래?"


     "넌 우리들이 로그인하는 시간대에선 유명인이니까. 좀 더 제대로 의식하는 편이 좋다고."


     리쿠가 주의를 주고, 아키히토가 알았다고 하자 남자 몇 명이 모여들었다.


     반 친구가 아니라, 다른 반의 학생들이었다.


     "나루세, 아오바. 조금 묻고 싶은데."


     "음?"


     리쿠가 남자들 쪽을 보았다.


     아키히토는 모습을 보고 위화감을 느꼈다.


     '우등생에다 불량학생, 그리고 부활동하고 있는 남학생? 모두들 속한 그룹이 다른 듯한 느낌인데."


     "너희들도 판도라를 플레이하고 있지? 아오바는 꽤 고참이라고 들었는데."


     아키히토는 긍정했다.


     "난 1년하고 조금 더 했지."


     우등생이 기뻐하고 있었다.


     "대단하네. 우리들은 반년차인데. 이제야 자애의 도시에 들어간 참이라고."


     껄렁껄렁한 남학생이 제안을 하였다.


     "우리하고 같이 길드를 만들지 않을래? 같은 학년의 남자들한테 말을 걸었는데, 벌써 18명이나 모았다고. 너희들도 어때?"


     그런 제안에 아키히토와 리쿠는 거부했다.


     "미안. 이미 길드에 소속되어 있어서."


     "나나 얘나 길드마스터여서 무리야."


     부활동을 하는 남학생이 그럼에도 권유한다.


     "어차피 소규모 길드잖아? 그럼 우리들과 합류하자고. 너희들의 동료도 모으면 되잖아."


     리쿠는 어이없어하면서 대답했다.


     "애착이 가기도 하고, 그런 일을 동료들이 인정할 리가 없잖아. 그보다, 너희들은 길드를 만들어서 어쩔 건데?"


     우등생이 가슴을 폈다.


     "공략조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아키히토는 감탄한다.


     "대단하네."


     그러자, 불량한 학생이ㅡㅡ.


     "공략조는 진짜 인기있다니까. 공략조라고 말하면 여자하고 간단히 사귈 수 있다고. 그리고, 저쪽에서도 떵떵거릴 수 있지."


     '기분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렇게까지 판도라의 영향이 미치고 있는가 생각하니, 진짜로 어이없어 할 수 밖에 없었다.


     부활동을 하는 학생이 부탁한다.


     "다른 학교도 길드를 만들고 있어서, 구역 다툼이 일어나고 있다고. 어쨌든 전력이 부족해서 말이야. 여자들한테도 말을 걸고 있어서, 꽤 많은 사람이 모였다고. 어때?"


     그 후에도, 아키히토와 리쿠는 무리라며 거절하는 데에 고생했다.


     '판도라의 영향은 점점 강해지는구나.'


     이제는 학교와 반의 계급까지 관련되고 있다.




     방과 후.


     아키히토는 교사와의 상담이 끝나서 교실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교실에 향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자ㅡㅡ.


     "저기, 나루세 선배님이지요?"


     ㅡㅡ말이 걸려와서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여자 두 사람의 모습이 있었다.


     "어?"


     아무래도 1학년 여자인 듯 하다. 한 명이 말을 건 여자의 등을 떠밀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분위기가 이상하다.


     "저, 저기.....사귀어주세요!"


     꽤 귀여운 여자애가 고백하였다.


     갑작스러운 일에 놀라고 있자, 또 한 명의 여자가 아키히토를 책망하는 듯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선배님, 대답은 아직인가요?"


     "아, 그래.....어째서 나하고? 대화한 적도 없었는데."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하고 있자.


     "들었어요. 나루세 선배님이, 유명 길드 소속이라구요. 전, 유명 길드에 소속된 분과 사귀고 싶어서요."


     아키히토는 한발 물러나고 말았다.


     '겨우 그 정도의 이유로?'


     아키히토는 고개를 저었다


     "미안. 사귈 수 없어."


     "그, 그런."


     "그리고 누구한테 들었어? 그거, 유언비어야."


     "네? 하지만, 아는 애가....."


     들어보니, 카나호와 아는 사이같다.


     카나호가 대화 도중에 나루세의 이름을 꺼낸 모양이다. 확실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여자들 두 명은 아키히토가 유명 길드의 멤버일지도 모른다고 착각한 모양이다.


     "......착각이야."


     그렇게 말하자, 두 여자는 화가 난 듯 떠나갔다.


     "뭐야. 역시 다르잖아."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볼품없는 선배였으니까."


     두 사람은 그렇게 말하고는 떠나갔다.


     아키히토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카나호에게 주의를 주려고 생각했다.


     '카나호쨩은 도대체 뭐라고 말한 거지?'


     


     아파트의 어느 방.


     시간은 밤.


     카나호는 베개를 끌어안고 안리와 대화하고 있었다.


     "들어봐요, 안리 씨!"


     "이나호쨩, 무슨 일이길래?"


     "제 이야기를 몰래 들은 여자가 폰스케 씨한테 고백했다구요."


     고백한 여자들 두 명은, 카나호의 대화를 우연히 들은 모양이다. 두 사람과는 면식도 있고, 대화했던 적도 있었지만ㅡㅡ그것 뿐인 관계다.


     "......그거 진짜야?"


     "폰스케 씨는, 착각이라고 말하고는 거절했대요."


     "역시 폰스케!"


     "......글치만, 그 두 사람이 속아서 고백했다며 소란을 피웠다구요."


     카나호가 베개를 세게 끌어안았다.


     "그 녀석들 누구야? 판도라의 이름과 실제 정보는?"


     카나호는 태블릿 단말을 조작하고 있었다


     "우리 학교는, 요즘 들어 학생들이 모여서 길드를 만들고 있어요. 그곳에 가입했다고 오늘은 떠들썩했다구요."


     카나호가 상대 길드의 이름을 가르쳐주자, 안리가 곧장 조사한 듯 하다.


     "아~ 소규모 길드잖아. 자애의 도시에서 결기식을 했었네. 요즘에는, 이런 식의 길드가 많은 것 같네."


     웃고 있는 안리였지만, 화내고 있는 것을 카나호도 알 수 있었다.


     카나호도 웃고 있었다.


     "그렇네요~ 어떻게 할까요?"


     "......날뛰면 폰스케가 화내겠지? 뭉개버리는 건 역시나 위험하겠지만, 우리 길드마스터를 무시해 놓고서 내버려 둘 수도 없잖아."


     그대로 대화를 계속하고, 다음에 상담하기로 하고서 전화를 끊는다.


     카나호는 자신의 주변을 보았다.


     여기저기 흩뿌려진 베개의 내용물을 보며ㅡㅡ.


     "청소해야지."


     일어서서 청소 도구를 갖고 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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