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장 17
    2022년 02월 03일 14시 23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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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645gj/17/

     

     

     

     우리들한테 말을 건 사람은, 2인조의 남자였다.

     

     한 명은 키가 크고 부스스한 머리가 특징인 남자.

     또 한 명은 작달막하고 눈이 큰 남자다.

     

     움직이기 쉬운 복장에, 둘 다 짧은 검을 허리춤에 차고 있다.

     

     "조작의 탑은 공략한 녀석은 들어가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들어갈 수 있나?"

     

     나의 질문에, 키가 큰 남자가 대답한다.

     

     "우린 3개월 전에 여기로 왔지만, 부끄럽게도 아직 조작의 탑을 클리어하지 못해서 말이야. 동료가 조작의 탑에서 죽고 말아서 2명만 남았는데, 새로운 동료를 찾아보아도 전혀 찾을 수를 없어서 신입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지."

     

     클리어하지 못한 건가. 조작의 탑은 간단하다고 들었는데, 얕보아도 될만한 장소는 아닐지도 모르겠다.

     

     "우리들도 들어가면 딱 6명. 인원은 많은 편이 좋고, 몇 번 가봤으니 조작의 탑에 대해선 꽤 자세히 알아. 데려가도 손해는 안 볼 거라 생각해."

     

     자그마한 남자가 같이 가는 일의 장점을 어필했다.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늘어나는 건 나쁘지 않으니까요~"

     "나도, 문제없다고 생각해."

     

     세리아와 브로즈 두 사람은 찬성했다.

     

     나도 딱히 이의는 없었기 때문에, 찬성했다.

     

     하지만 시라파는,

     

     "사람이 늘어나면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냐. 저 녀석들이 믿을만한 사람이라고도 할 수 없어. 반대다."

     

     정면으로 반대했다.

     

     "엥~ 사람이 많으면 좋은 일이 많잖아요~ 떠들썩해서 즐거워지고요~"

     "사람이 많아서 즐거운 일이 있을까."

     "즐거우니까 동료로 삼는 건 좀 이상하지만, 나도 동료는 늘리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우리들만으로는 아직 불안한 감이 있어."

     "사람이 늘어나도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 법."

     

     정말 완고한 태도다. 왜 이렇게나 사람을 싫어하는 걸까.

     

     "이, 일단 말해두지만, 딱히 우리들은 나쁜 짓을 할 셈은 없으니까......말로 해도 믿어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장신의 남자가, 시라파의 기색에 약간 주춤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시라파는 그 후로도 계속 반대했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멋대로 해라." 라고 말하며 양보했다.

     

     가능하다면 찬성해줬으면 했는데.

     

     

     새롭게 동료가 된 두 사람이, 자기소개를 한다.

     

     먼저 큰 키의 남자가 이름을 댄다.

     

     "내 이름은 가제트 베스다. 솔직히 싸움은 그다지 장기가 아니지만, 혼력은 꽤 쌓아놨으니 조작의 탑의 몬스터 정도라면 제대로 싸울 수 있다고."

     

     다음으로 자그마한 남자가 이름을 대었다.

     

     "난 비츠 란스. 난 가제트와 다르게, 싸움은 장기다. 특히 이 단검은 스스로도 잘 쓴다고 생각해. 그릇이 작아서 혼력은 대단치 않지만 말이야."

     

     가제트는 혼력은 있지만 전투기술이 없고, 비츠는 전투기술은 있지만 혼력이 없다.

     

     키가 정반대인만큼, 전투 스타일도 정반대인 모양이다.

     

     우리들도 자기소개를 했다.

     

     시라파는 말이 없는 채라서, 대신 세리아가 이름을 말했다.

     

     가제트와 비츠를 동료로 더한 다음, 바로 조작의 탑으로 향했다.

     

     

     

     

    조작의 탑으로 향하는 도중, 우리들은 가제트, 비츠한테 조작의 탑이 어떤 장소인지 물어보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덫으로 가득찬 장소지. 덫에 걸리면 몬스터가 나온다는 느낌이다."

     "어떤 덫인데?"

     "올라가면 몬스터가 위에서 내려오는 판이라던가, 열리면 주변에 몬스터가 발생하는 보물상자라던가. 발치에 실이 있는데, 거기에 다리가 걸리면 몬스터가 나오는 함정 등등이다."

     

     가제트가 설명했다.

     

     왠지 생각보다 성가셔 보이는 장소구나.

     간단한 곳이 아니었던가?

     

     아니면, 나오는 몬스터가 약하다던가? 난 두 사람한테 물어보았다.

     

     "덫에 걸렸을 때 나오는 몬스터는 약한가?"

     "간단해서 누구나 피할만한 덫에 걸리면, 강한 몬스터가 나온다. 반대로 피하기 어려운 덫에 걸렸을 경우는, 약한 몬스터가 나오고."

     "전에 우리들이 갔을 때는, 바보같은 녀석이 간단한 덫에 걸려버렸어. 그래서 무진장 강한 몬스터가 나와버렸지 뭐야. 그건 평소에는 걸리지 않을 덫이었으니, 평범하게 가면 클리어 자체는 그리 어렵진 않을 거야."

     

     과연.

     확실히 그렇다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슬쩍 세리아를 보았다.

     

     이건 순수한 느낌상이고, 실제로 어떻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세리아는 평소에는 걸리지 않을 덫에 걸릴 듯한 타입으로 보인다.

     

     내 시선을 눈치챈 세리아는,

     

     "자, 잠깐 슬레이 씨~ 실례되는 생각하고 있죠~? 전 덫 같은 거에 걸리지 않는다구요."

     

     세리아가 초조해하며 그렇게 말했다. 거짓이 아니라면 좋겠다만.

     

     그다음, 우리들은 계속 걸어서 무사히 조작의 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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