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142022년 02월 02일 17시 39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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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 무렵, 베스톤 왕국.
슬레이가 추방된 후, 이 나라에는 파란이 일어났다.
원인은 슬레이의 아버지이자 국왕인 로가스 그라만드가 중병으로 누웠다가 부활했기 때문이다.
사실 로가스는, 슬레이의 추방에 동의하는 서장 따윈 쓰지 않았다. 그것은 슬레이를 내쫓기로 결단한, 장남인 발가스 그라만드의 책략이었다.
엄격히 대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무용이 뛰어난 슬레이를 좋게 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걸 알게 된 로가스는 크게 격노했다.
더러운 책략을 썼다는 것과 더불어, 슬레이가 남긴 편지를 보게 되었다는 것도 격노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교지는 나중에 내리겠다고 하여, 그때까지의 기간동안 발가스는 떨면서 대기하게 되었다.
'안이했다......'
교지를 기다리는 사이, 발가스는 이제부터의 전개를 상상하고는 절망감을 느끼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였다.
그가 슬레이를 추방한 것은, 자신의 신분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서였다.
장남이라서 로가스가 죽게 되면 발가스가 다음 국왕이 되는 건 결정된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형제의 존재는 두렵다.
슬레이는 태도도 나쁘고 불성실했기 때문에, 싫어하는 자는 싫어하고 있다. 하지만 무용에 뛰어난 것은 틀림없기 때문에, 좋게 보는 자도 의외로 있었다. 슬레이의 근처에 있는 교육자나 다른 형제들은 전부 그를 싫어했기 때문에, 슬레이 자신은 그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로가스는 무용에 뛰어난 자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서, 형제 중에서는 가장 강한 슬레이를 내심 마음에 들어 하고 있었다. 로가스는 마음에 든 자를 엄히 교육시킨다는 교육방침이었기 때문에, 이 일도 슬레이가 깨닫는 일 없이, 아버지도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발가스는 정보수집에 뛰어나서, 그 사실은 눈치채고 있었다.
슬레이는 의욕이 없어 보였지만, 나이를 더욱 먹으면 권력의 강한 매력에 휩싸여서 진심으로 왕위를 노릴지도 모른다. 그런 우려를 했기 때문에, 슬레이가 의욕을 내기 전에 추방시키자는 선택을 하였다.
약간의 비판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버지가 중병이기 때문에 권력을 손에 거머쥔 자신에게 대드는 자는 어디에도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실제로 반대의 목소리를 잘 억눌러서, 가신들을 납득시키는 일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대로 병사할 거라 예상했던 국왕이 기적적으로 부활했다.
실패한 점은 그 외에도 있다.
애초에 너무 서둘렀다는 것. 슬레이가 언제 의욕을 낼지 몰라서 되도록 빨리 추방시키자며 서둘렀지만, 국왕이 죽은 뒤에 해도 좋은 일이었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자신의 안이함이 원인이 되었다고 발가스는 생각하였다.
중병인 국왕이 죽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틀림없지만, 부활할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었다. 그 가능성을 0으로 만들려면, 죽일 수밖에 없다.
죽이는 일은 가능했다. 국왕의 치료를 하던 의사를 조금만 협박하면 끝나는 일이다. 그렇게 안 했던 것은, 아버지를 자신의 손으로는 죽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였다.
그 마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것이다. 하지만 권력투쟁을 하려는 인간에게는 쓸데없는 것이었다.
슬레이를 추방한 것도 안이함의 소치였다. 추방하면 아우터로 갈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떤 죄를 뒤집어씌워서 처형시키는 편이 확실했을 것이다.
발가스는 슬레이를 싫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실제 동생을 죽인다는 선택은 할 수 없었다.
'젠장......아바마마는 이제부터 나를 어떻게 하실지......정말 화내고 계셨으니, 가벼운 처분이 될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겠어'
불안해서 견딜 수 없었다.
그러다가, 교지가 정해졌으니 지금 바로 오라며 왕성의 알현실까지 불려가게 되었다.
기도하면서 알현실로 향한다.
옥좌에는 아버지가 앉아있었는데, 들어온 발가스를 노려보고 있었다.
최근까지 죽어가던 노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안력이었다.
"발가스. 네놈한테는 형제끼리 사이좋게 지내라고 몇 번이나 말했었다. 이 세계에서 믿을 수 있는 거라고는 혈육뿐이라고, 몇 번이나 말해왔다. 슬레이는 반드시 무인이 되어 나라의 위기를 구해줄 남자가 될 거라고, 짐은 그리 확신하고 있었다."
로가스의 말에는 분노가 담겨있었다. 발가스는 안 좋은 예감을 느끼면서, 다음 말을 기다렸다.
"네놈은 그걸 깨트리고 비겁한 수를 써서 슬레이를 내쫓았다. 그런 남자한테 내 뒤를 잇게 할 수는 없는 법. 국왕은 차남인 루드로 하겠다. 네놈은 변경인 크라브의 영주가 되어라."
그 말을 들었을 때, 발가스는 절망했다.
국왕은 차남에게.
자신은 국경 크라브의 영주가 된다.
발가스가 생각하고 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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