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18화 정말 불합리한
    2022년 01월 26일 18시 02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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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105gk/18/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고압적으로 말하는 중년남자.

     

     나는 자랑스럽게 가슴을 펴며 대답했다.

     

     "그야 물론, 모험가파티에서 추방된 자들을 모으는 길드니까 그렇죠! 스탯이 낮다고 해서 추방된 모험가 중 대부분은 특수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이 도움이 안 되는 게 아니라고 증명하고 싶구요. 실제로 제가 스카우트한 비리네라는 사람은 대단하다구요!"

     

     응응, 대단해. 라고 내심 고개를 끄덕이던 나와는 대조적으로ㅡㅡ중년남자는 "하아~......" 라고 싶은 한숨을 쉬었다.

     

     "......이젠 됐어, 입회금은 필요 없으니 빨랑 돌아가. 상대하는 것도 바보 같으니."

     

     "뭐어!? 어, 어째서! 길드 설립은 신청서를 내면 누구든 되는 게 아니었어!?"

     

     "저기 말야, 이 시대에 스탯이 낮은 추방자 따윌 모아보았자 제대로 된 길드가 운영될 리가 없다고? 신청을 받는 건, 길드마스터의 인격에 문제가 없을 경우의 이야기다. 아무리 생각해도 파멸할 길드를 세우려는 이상한 녀석의 상대는 하고 있을 수 없다고."

     

     "내 머리는 이상하지 않아! 실제로, 성과도 남기고 있으니,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문의해서ㅡㅡ!"

     

     "끈질긴 남자구만, 이 이상 달라붙으면 경비를 부른다! 영업방해로 유치장에 넣어줄까!? 아앙!?"

     

     중년남자는 말을 섞기도 싫다는 듯, 대단한 기세로 나를 쫓아내려 했다.

     

     정말 불합리한ㅡㅡ

     

     "아, 알았다고......돌아가면 되잖아......"

     

     "빨리 돌아가, 이상한 놈아. 정말이지, 그렇지 않아도 거친 놈들의 상대만 해서 피곤한데.....요즘 모험가는 남의 시간을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투덜투덜."

     

     접수의 의자에 주저앉아서는 불만과 비난의 혼잣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하는 중년남자.

     

     이제 이쪽의 상대를 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는 느낌이다.

     

     난 어쩔 수 없이 접수대를 떠나서, 들어왔던 입구를 통해 바깥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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