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17화 음? 잠깐 기다려
    2022년 01월 26일 17시 50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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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105gk/17/

     

     

     비리네와 헤어져서 모험가길드연맹의 본부로 향하는 나.

     

     인파를 제치며 대로를 헤쳐나간 곳에 있는 거대한 건물.

     

     누가 봐도 모험가길드의 본부라고 알만한 그 건물에는, 현재진행형으로 많은 모험가들이 드나들고 있다.

     

     건물의 크기도 그렇고 모험가의 수도 그렇고, 그야말로 압권이다.

     

     카가리나의 [아바론]도 모험가길드로서는 건물도 큰 편이고 소속된 모험가도 많았지만, 규모가 너무 차이 난다.

     

     "진짜 크다......처음 왔지만, 여기가 본부구나. 조, 좋아, 압도되지 않도록 정신차려야......!"

     

     그래, 어차피 신청만 하고 끝날 테니, 쫄이들 필요는 없어.

     

     나는 건물의 입구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갔다.

     

     그리고 입구를 지나치자 건물 안에 널찍한 접수광장이 나왔는데, 그 전체에 휘황찬란한 장식이 새겨져 있었다.

     

     거기다 청소까지 빈틈없이 하고 있는 모양인지, 반짝거린다.

     

     내가 이런 곳에 있어도 되나 싶었지만, 계속 접수로 향했다.

     

     접수 카운터는 아무래도 종합접수와 의뢰접수로 나뉘어있는 모양이라서, 난 일단 종합접수대로 향했다.

     

     "저기, 실례합니다. 길드 창설의 신청을 하고 싶은데요....."

     

     "음? 아아, 어서오십쇼. 길드의 설립입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접수에 있던 자는 투스브러시 수염을 기른 통통한 중년남자였는데, 익숙한 기색으로 신청의 준비를 해나갔다.

     

     그 느낌으로 보면, 하루에 몇 차례나 나 같은 신참의 상대를 하고 있는 베테랑 직원이라고 알 수 있다.

     

     하지만 모험가길드의 접수에는 여성이 서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 여기 있는 것은 드문일인데......등을 생각하고 있는 사이, 내 앞에 1장의 종이를 내미는 직원이었다.

     

     "그럼, 이곳에 서명을 부탁합니다. 길드명과 길드마스터의 사인, 그리고 본거지인 마을의 이름도 쓰시면 됩니다."

     

     나는 펜을 들고 쓰윽 써 내려간 다음, 종이를 반대로 바꿔서 내밀었다.

     

     "이렇게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입회금을ㅡㅡㅡㅡ음? 잠깐 기다려."

     

     접수의 중년남은 종이에 눈을 돌리자마자, 뭔가 걸리는 게 있는 모양인지 종이를 다시 내밀었다.

     

     "어이어이, 뭐야 이 길드명은. 잘못 쓴 게 아닌가?"

     

     "? 아뇨, 틀리지 않았는데요....."

     

     "[추방자길드]라고? 웃기는 것도 적당히 해. 대체 왜 이런 이름으로 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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