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03 용들의 경악
    2022년 01월 18일 17시 56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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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795dx/227/

     

     

     "......그 말, 이제는 없었던 걸로 할 수 없다."

     

     알드가르즈가 그렇게 말하자, 성내에 진동이 일어났다.

     

     둘러보니, 성의 벽가에서 이쪽을 노려보는 거대한 검붉은 용이 꼬리로 지면을 치고 있다.

     

     "......그랜드드래곤인가."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 용을 올려다보았다. 게임의 이벤트 영상에서도 등장하는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용이다.

     

     이 커다란 성의 천장까지 닿는 전장 50미터라는 크기의 용이, 내게 얼굴을 가까이했다. 우리들 따윈 한꺼번에 집어삼킬 수 있을만한 커다란 입이 눈앞에서 열린다.

     

     "그 큰소리, 나를 앞에 두고서도 할 수 있을까?"

     

     그 거대한 모습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낮은 목소리로, 그랜드드래곤은 그렇게 말했다.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들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입의 크기로는 널 이길 수 없어. 패배를 인정할게."

     

     내가 그렇게 말하며 웃자, 그랜드드래곤은 으르렁거리며 고개를 들었다.

     

     "......알드가르즈 님이 나설 것도 없지. 너희들은 내가 짓밟아주마."

     

     그랜드드래곤은 그런 말을 남기고, 성 바깥으로 향했다.

     

     "어쩔 수 없지. 귀찮지만 상대해줄까."

     

     내가 그렇게 말하고는 성 바깥으로 향하려 하자, 드래곤 모습의 라그레이트가 날개를 펼쳐서 내 앞을 막았다.

     

     으르렁거리는 라그레이트를 보고, 나는 어깨를 들썩였다.

     

     "죽이지 마라?"

     

     나의 말을 들은 라그레이트는 한번 울고는 성 바깥으로 나갔다.

     

     "경! 견학하러 갑시다!"

     

     사이노스가 천진난만하게 그렇게 말하며 꼬리를 흔들자,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 나가볼게."

     

     나는 알드가르즈한테 그런 말을 남기고는, 모두를 데리고 성 바깥으로 향했다. 

     

     바깥으로 나오자, 날개를 펼친 그랜드드래곤이 라그레이트를 내려다보는 광경이 보였다.

     

     "너 같은 어린 용이, 내게 도전한다는 말이냐?"

     

     그랜드드래곤이 그렇게 말하자, 라그레이트는 꼬리를 지면에 패대기치며 으르렁거렸다

     

     "좋다. 주저 없이 때려눕혀주마!"

     

     그랜드드래곤은 그렇게 말하고서, 거대한 날개를 펼쳐 하늘로 날아올랐다.

     

     "몇 번 날갯짓을 한 것만으로 어떻게 저 거체가 떠오른 거지?"

     

     나는 강풍에 얼굴을 찌푸리면서, 그런 아무래도 좋은 일을 중얼거렸다.

     

     그랜드드래곤이 하늘로 날아오르자, 라그레이트도 그걸 뒤따랐다. 하늘로 날아오른 양자는 공중에서 대치하고는, 시작신호처럼 동시에 외쳤다.

     

     "있는 힘껏 하시오~!"

     

     사이노스가 쓸데없는 말을 외치자, 그랜드드래곤이 날개를 크게 벌리며 몸을 비틀었다. 공중을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용이 공중에서 회전하자, 나무가 휘어질 정도의 폭풍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바람을 일으킨 기세로, 원심력을 살린 기다란 꼬리를 라그레이트에게 향하는 것이었다.

     

     공중에서 바람을 버티려는 듯 몸을 경직시킨 라그레이트를, 그랜드드래곤의 거대한 꼬리가 강하게 타격한다.

     

     맞고 날아간 라그레이트는 공중을 총알처럼 날아가서는 옆산의 경사면과 격돌했다.

     

     먼지가 일어나면서, 산의 경사면이었던 바위의 파편이 구른다.

     

     그걸 본 그랜드드래곤은, 위협하는 것 같은 울음소리를 내었다.

     

     직후, 아직 먼지가 일어나고 있는 산에서 라그레이트가 날개를 펼치며 둥실 떠올랐다.

     

     그걸 본 그랜드그래곤은 눈에 힘을 주었다.

     

     "이제 알겠지. 꼬리 하나조차 피하지 못하는 네놈한테 승산은 없다."

     

     그랜드드래곤이 그렇게 말하자, 라그레이트는 상대를 향해 천천히 날아왔다.

     

     그리고 그랜드드래곤의 눈앞에서 뭐라고 으르렁거렸다.

     

     "......뭐야?"

     

     그랜드드래곤이 그런 대답을 하자, 라그레이트는 그대로 상대의 복부를 향해 머리로 들이박았다.

     

     "큭!?"

     

     공중에서 몸을 ㄱ자로 굽힌 그랜드드래곤이 신음소리를 내자, 이번에는 턱을 노리고 라그레이트가 난다.

     

     밑에서 충격을 받자, 그랜드드래곤은 어퍼컷을 맞은 복서처럼 위를 보며 지면으로 낙하했다.

     

     그 거체가 떨어지면 확실히 작은 용들은 죽을 것 같아.

     

     그런 생각을 하며 그랜드드래곤을 받아낼 결계를 치려고 하자, 라그레이트가 재빨리 그랜드드래곤의 옆구리로 날아갔다.

     

     그리고 그랜드드래곤의 거체의 밑에서 들어서, 공중에서 움직임을 멈추게 하였다.

     

     그렇게 생각했더니, 라그레이트가 그대로 그랜드드래곤을 들어 올린다.

     

     "크.......!?"

     

     그랜드드래곤이 그런 목소리를 내며 몸을 움직이자, 라그레이트는 꼬리를 이용해 그랜드드래곤의 후두부를 쳤다.

     

     "커헉."

     

     반동으로 강제로 공중에 서도록 움직이게 된 그랜드드래곤에서 거리를 둔 라그레이트는, 그랜드드래곤을 돌아보았다.

     

     약간 휘청거리면서도, 그랜드드래곤은 자신의 날개로 어떻게든 공중에서 정지해 보였다.

     

     "그, 그 작은 몸의 어디에 그런 힘이......"

     

     그랜드드래곤이 갈라진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라그레이트가 다시 한번 으르렁거렸다.

     

     "뭐, 뭐라고......!?"

     

     그 포효에, 그랜드드래곤은 당황한 듯 공중에서 움직여서는 자신의 몸을 지키려는 듯 날개를 감쌌다.

     

     다음 순간, 라그레이트는 공기가 파열하는 듯한 소리를 남기며 날아가더니, 눈에 보이지 않을 기세로 그랜드드래곤의 복부를 향해 돌진했다.

     

     굉음이 울려 퍼진 뒤, 그랜드 드래건의 몸은 거짓말처럼 날아가버렸다.

     

     그걸 본 푸른 용이 중얼거린다.

     

     "바, 바보 같은....."

     

     눈을 휘둥그레 뜬 푸른 용을 보며, 나는 입가를 들었다.

     

     "뭔가 이상한 일이라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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