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특전지장】가르쳐 줘 레오노라 선생님!
    2022년 01월 06일 19시 58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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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81/

     

     서적판 '사신 애버리지' 1권의 특전 시리즈 제3탄입니다.

     시간순으로는 전편 17의 중간이 됩니다.


     앙리와 테나에게 흑마법의 강의를 해주게 된 레오노라.

     그녀는 백의를 입고서 즉석 교단에 서서, 학생인 앙리와 테나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교편은 잡았지만 안경은 끼지 않았다.

     

     "자, 흑마법을 배우고 싶다는 이야기였지만.......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하는지 확인해두고 싶다. 너희들, 마법 자체는 쓸 수 있나?"

     

     그 질문에, 앙리와 테나는 함께 고개를 저었다. 원래 일반인이었던 2명은 마법과는 연이 없었다.

     

     "과연, 그렇다면 먼저 마법의 기본부터 가르쳐야구나. 마법이 어떻게 발동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겠다."

     

     그렇게 말하고서, 레오노라는 벽에 붙여진 커다란 종이에 두 단어를 써넣었다.

     

     "마법을 발동시키는데 필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두가지, 마력과 심상이다."

     "스킬은?"

     

     앙리의 질문에, 레오노라는 "흐음." 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빛마법과 흑마법처럼 [본래 사용자가 한정되는 마법]을 다른 자가 사용하는 듯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필수는 아니다. 불마법과 물마법은 스킬이 없어도 발동 자체는 가능하지."

     

     빛마법은 인간족, 흑마법은 마족들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중에는 태생이나 특수한 사정 때문에 본래 못 써야 할 마법을 쓰는 자도 존재한다.

     그런 자들은 예외없이, 대상의 마법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앙리와 테나도 그 중의 하나다.

     

     "불마법과 물마법의 스킬은 없어?"

     "아니, 있다. 그것들의 스킬은 없어도 발동 가능하지만, 보유한 자 쪽이 발동이 부드럽고 위력도 높아진다."

     "그렇구나."

     "다만, 폐해도 있다. 마법계의 스킬을 소지한 경우, 다른 계통의 마법은 반대로 발동이 어려워진다.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쓰기 어려워지니까, 스킬 보유자는 대개의 경우 그 계통에 특화시키는 게 일반적이다. 너희들은 흑마법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흑마법에 특화시키는 편이 좋겠지."

     "저기, 저도 질문해도 되나요?"

     "그래."

     

     이번에는 테나가 쭈뼛거리며 손을 들어 질문하였다.

     

     "마법을 쓸 때는 주문의 영창도 필요하지 않나요?"

     "확실히, 일반적으로는 주문의 영창을 필요로 한다고 전해지기는 해. 하지만 사실은 필수가 아니라 마법을 발동시키기 쉽게 하기 위한 의식 같은 것이다. 마력이 충분하고 심상이 확고하다면, 무영창으로 발동하거나 영창을 부분적으로 생략할 수도 있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거기까지 말한 레오노라는 헛기침을 한번 하고서, 주제를 원래대로 되돌렸다.

     

     "자, 이제부터는 실천과 병행하자. 먼저 마력의 조작부터다. 둘 다, 다리를 어깨 길이로 벌리고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면서 손바닥을 위로 향하도록 해."

     "응."

     "알겠습니다."

     

     레오노라의 지시에 따라서, 앙리와 테나가 지정된 자세를 취한다.

     

     "손가락을 가볍게 굽히고 손바닥의 중앙으로 의식을 집중시켜. 온몸을 내달리는 힘의 흐름을 조금씩 그쪽으로 보내는 느낌이다."

     

     들은대로 마력을 조작하려고 하는 둘을 보고, 레오노라는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팔짱을 끼고 과거를 떠올리는 듯 눈을 감는다.

     

     "처음에는 흐름을 의식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되풀이하다 보면 마력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 개인차는 있지만 빠르면 몇 시간 만에......"

     "되었어."

     "저도 되었어요."

     "너무 빠르잖아!?"

     

     쉽게 해 버린 두 사람에게, 레오노라가 태클을 넣는다.

     

     "뭐, 뭐 좋아......그게 마력을 집중하는 감각이다. 그렇게 마법의 발동에 필요한 양과 밀도의 마력을 모으고, 원하는 마법을 상상하면서 영창하는 거다. 방금 말했던 대로, 숙련되면 무영창으로도 발동할 수 있게 돼. 모처럼이니 이대로 초급 마법을 시험해보도록 하자."

     

     레오노라는 두 사람에게 구두로 암흑탄을 쏘는 마법의 주문을 가르쳤다.

     

     "마력을 집중시킨 오른손을 벽으로 향하고, 검은 덩어리를 상상해. 마력과 심상을 유지하면서, 지금 가르친 주문을 영창 하는 거다. 익숙해질 때까지는 영창에 의식을 빼앗겨서 마력과 심상을 유지하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몇 차례나 반복하려 훈련함에 의해 발동할 수 있게 될 거다."

     

     다음 순간, 두 사람의 손에서 사람 머리보다도 커다란 암흑 덩어리가 분출되더니, 벽에 맞아서 큰 구멍을 내었다.

     

     "아, 나왔다."

     "저도요."

     "그러니까 너무 빠르다고!?"

     

     참고로, 두 사람의 마법이 이렇게까지 부드럽게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흑마법 스킬 덕분이다.

     

     "그, 그럼 이 마법은 어떨까?"

     "되었다."

     

     왠지 초조해져서, 보다 어려운 마법을 가르쳐주고는 "이건 어때." 라며 물어보는 레오노라였지만, 두 사람은 손쉽게 과제를 달성하였다.

     

     "이쪽은!?"

     "아, 이것도 되었네요."

     

     그러다가 그녀 자신이 쓸 수 있는 흑마법 모두 습득하고 말자, 내심 의욕이 떨어지면서도 마지막 과제를 내보는 레오노라.

     

     "이, 이건 무리겠지!? 무리라고 말해!"

     "응, 쓸 수 있는 모양."

     "저는 어떻게든 되는 느낌이지만요......"

     

     아직 그녀 자신도 발동하지 못하는 최고 난이도의 흑마법을 가르쳤지만, 비정하게도 손쉽게 발동하고 말았다.

     그래도 테나 쪽은 아슬아슬한 모양이지만, 아무런 위안도 되지 않았다.

     

     강의를 시작하고 나서 3시간 후, 그곳에는 자존심이 꺾여서 침울해진 레오노라의 모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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