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속편~평균지장(平均之章)~】03 : 유린되는 세계2022년 01월 04일 07시 55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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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3일, 각국은 갑작스러운 사신상의 습격에 의해 대혼란에 휩싸였다.
[동의 왕국에서 성벽이 허물어졌습니다!]
교황이 보낸 추격자한테서 연이어 속보가 전달된다.
그 정보를 사신전 3 층계의 회의실에서 듣고 있던 나는, 계속하여 날아드는 흉보에 어깨가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넓은 방에는 중앙에 커다란 테이블이 있는데, 그 위에 교국을 중심으로 한 대륙의 지도가 펼쳐진 상태다.
뭐, 실제로도 이 나라는 대륙의 거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도의 위에 보고를 받은 사신상의 동향이 계속 적혀나간다. 그에 의하면, 사신상은 교국을 출발점으로 하여 거의 북동쪽으로 나아가는 모양이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성벽을 허무는 정도의 피해에 그쳤으며, 마을을 직격 하는 등의 피해는 일어나지 않은 모양이다.
인적피해가 나오지 않은 점에, 진심으로 안심했다.
[북의 산맥을 통과했습니다!]
그 후, 사신상은 호를 그리며 교국에서 볼때 북측에 위치한 산맥으로 향한 모양이다.
[신상은 마족령 쪽으로 향했습니다!]
......위험해.
사신상은 크기를 제외하면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나를 아는 자가 보면, 관련성은 단번에 알아챌 것이다.
마족령에는 전에 나와 함께 살았던 인물이 있다. 목격한다면 아마도.....
나의 예상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눈앞에 갑자기 검은빛이 일어나더니 그 안에 영상이 나타났다.
통신 마법의 채널이 열린 것이다.
나는 다음에 올 충격에 대비해, 양손으로 귀를 제대로 틀어막았다.
"앙리 님?"
방 안에 있는 테나를 포함한 나 이외의 모두가, 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귀를 막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봐ㅡㅡㅡㅡㅡㅡㅡ!]
통신 마법의 빛을 중심으로 나온 노호성 때문에, 실내의 공기가 찌르르하며 울렸다.
방안에 있던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고함 때문에 귀를 막으며 웅크렸다. 다행히도 난 미리 귀를 막아둔 덕택에, 피해가 최소한으로 그쳤지만.
[저 상은 네 짓이지, 앙리! 넌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
"확실히 원인은 나지만, 내 의지가 아냐. 저건 불가항력."
그것만큼은 주장해두자. 일부러가 아니었다.
그렇게 고하고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이렇게 레오노라와 눈을 마주치는 것은 꽤 오랜만이다. 영상 너머인 덕택에 마안의 효과가 발휘되지 않아서 가능한 일이다.
레오노라는 장래의 불안감에 머리를 감싸면서 한숨을 지었다.
"마족령의 피해상황은?"
[다행히, 성과 마을에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둥지를 어지럽힌 모양인지, 마물이 원래 출몰하지 않는 장소에서 날뛰는 일은 있었지만 곧장 진정되었다.
다만......]
다만, 뭐?
[그만큼 거대한 것이 돌아다니면, 당연히 눈길을 끈다.
나라의 곳곳에서 패닉이 일어나는 바람에 큰일이 나버렸지]
그건, 죄송합니다.
[어젯밤 잠에 들려다가 일어나서 말이야.
그 이후로 계속 국내의 소동을 처리하는데 내쫓기고 있다]
잘 보니, 그녀의 눈가에는 다크서클이 확실히 나타나 있다.
잠에 들려다다 일어났다고 했으니, 아마 거의 철야를 했을 거다.
정말, 죄송합니다.
참고로 나는 요 3일 동안 제대로 잠은 자고 있지만, 그건 여차할 때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왜 그런 일이 벌어졌지?]
나는 레오노라의 질문에, 여태까지의 경위를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말을 하는 동안 레오노라의 눈이 점점 한심하다는 눈초리로 변하는 느낌이 들지만, 분명 기분 탓이다.
"피할 수 없는 비극이었어."
[어 디 가 말 이 냐!]
혼났다.
[울타리를 만드는 점까지는 좋다고 치고,
네가 잘못해서 가호를 부여했다는 점은 필연성이 없잖아!]
역시 오래 어울렸던 그녀한테는 들키고 말았다.
하지만 구태여 변명을 하자면, 그 따스한 햇볕 속에서 낮잠을 자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태양 탓이다.
[뭔가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지]
둔감한 그녀가 평소답지 않게 날카롭다.
"무슨 말이야?
그보다, 혹시 안다면 가르쳐 줘.
그 상은 마족령을 어떤 루트로 이동하고 있어?"
[상의 침공 루트는 북동쪽에서 시작되었다.
거기에서 마족령의 북부를 반원을 그리며 이동하고 있지.
최신의 정보는 없지만, 아마 현재는 마족령의 중심에서 조금 북쪽일 거다.
이대로 나아가면, 내일 무렵에는 인족령 쪽으로 향할 터.
그래, 마침 네가 있는 교국으로 돌아오는 형태가 될 것 같다]
다시 말해, 교국에서 시작해 대륙 북부를 반시계 방향으로 타원을 그리듯이 일주한다는 말이네.
어쨌든, 사신상이 이 장소로 돌아온다면 절호의 기회다. 어떻게든 멈출 방법을 생각해야.
[그럼, 일단 끊는다?]
"응, 알았어.
연락 고마워.
또 뭔가 정보가 있으면 가르쳐 줬으면 해.
이쪽에서도 정보가 있으면 연락할게."
[그래]
레오노라는 그렇게 말하고, 통신 마법을 해제했다.
자, 먼저 상황을 정리하자.
그리고 방의 중앙 테이블에 펼쳐진 지도에, 레오노라한테서 얻은 정보를 쓰려고 생각하여 의자에서 일어나던 나의 시야가 갑자기 어두워졌다.
◆ ◆ ◆
어두워진 시야에 당황한 다음 순간, 나는 전혀 다른 방에 있었다.
그 방은 조금 전까지 있었던 회의실보다 면적이 약간 좁은데, 그 대신 높이는 이쪽이 더 높다.
방의 중앙에는 약간 높은 단이, 전방에는 재판소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책상이 세 개 놓여있다. 나는 어느 사이엔가 중앙의 단 위에 올라서 있었다.
"....................."
"....................."
"....................."
"....................."
방 안에는 나를 포함해 네 명이 존재하는데, 누구도 입을 열지 않고 긴박함이 느껴지는 침묵이 주위를 채우고 있다.
잠시 동안 침묵의 시간이 이어진 후, 중앙의 자리에 앉은 소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 심문회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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