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05. [후일담7] 냥파 9
    2022년 01월 03일 10시 05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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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607/

     

     

     "냐! (먼저 자기소개야! 각 반에 알람 시계가 있으니까, 1분마다 1마리씩 교대로 자기소개를 해!)"

     

     

     팡.

     소리와 함께 고양잇과 마수들의 머리 옆에, 글자가 나타난다.

     AR인가.

     

     글자의 내용은, 이름 (종족명이라던가), 사는 장소, 좋아하는 음식, 장기 순이다.

     각 마수의 대략적인 특징은, 공중에 떠오른 소개문 카드를 보면 알 수 있겠군.

     마치 소개문 카드 같다.

     

     앗차. 시간도 없으니 시작하기로 하자.

     

     

     "야옹~ (먼저 나부터 자기소개를 하마. 시계방향의 순서대로 자기소개를 할까)"

     

     "미~ (시계방향이 뭔가요?)"

     

     

     어른 고양잇과 마수의 정신연령은, 대개 10세 정도.

     다음으로 많은 것은 5세 정도.

     

     그래서, 너무 어려운 말이나 내용은 모른다.

     3번지의 탁구고양이한테는 시계방향이 어려운 모양이다.

     

     

     "야옹~ (그래 알았다. 내가 가리키는 순서대로 자기소개를 하자)"

     

     "삐웅 (어이어이 젤리마왕님 씨, 왜 멋대로 관리하는 거냐고)"

     

     

     몸이 반투명한 검은 고양잇과 마수, 고스트 캣이 내 꼬리를 툭툭 찌른다.

     

     

     "야옹~ (그럼 네가 관리할 테냐?)"

     

     "삐아 (좋아, 맡겨......)"

     

     "그르르르! (약한 녀석은 따르지 않아~♪)"

     

     

     리온 군을 돕고 있는 붉은 표범 마수, 블러디 팬서가 불만을 말한다.

     

     

     "삐우 (앙? 해볼 테냐 너~?)"

     

     "그르르 (에이~ 야♪)"

     

     

     블러디 팬서가, 고스트 캣을 간단히 밀어붙이고 만다.

     승부가 났다.

     

     삐삐삐삐. 1분 경과.

     

     

     "야옹~ (내 자기소개 시간은 끝났다.

     뭐 나는 알고 있는 녀석이 대부분일 테니 자기소개는 필요 없겠지.

     다음은 불꽃묘, 네 차례다)"

     

     "왕 (음~ 새근~새근~)"

     

     

     온몸에 푸른 불꽃같은 털을 일렁이고 있는 고양잇과 마수, 불꽃묘는 낮잠 중이었다.

     

     

     "야옹~ (그럼 건너뛰고, 죤 씨 집안의 금발 롤 먼치킨)"

     

     "하악~! (뭐야!? 갑자기 말 걸지 마!)"

     

     

     .......?

     왜 나한테 화내는 거지?

     

     

     "니옹 (왜, 왜 나를 바라보는 거야!?)"

     

     "야옹~ (그러니까 자기소개를)"

     

     "니아 (꺄아아아아ㅡㅡㅡ!! 저지이이이이이일 치한ㅡㅡㅡ!!!!?)"

     

     

     내가 다가가서 앞다리로 만지려고 하자, 도망치고 말았다.

     누가 치한이냐, 것 참.

     

     

     "야옹~ (그럼 다음, 안냐)"

     

     "앙나~ (모르는 장소에서, 모르는 사람의 앞에서, 자기소개!)"

     

     "야옹~ (아니 여기는 학교 구역이니 모를 리가 없잖아, 그리고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고)"

     

     "앙~나 (아는 장소에서, 모르는 고양이의 앞에서, 자기소개!)"

     

     

     안 되겠다, 이들의 말에 따라갈 수가 없어.

     나도 이제 늙었는가.

     

     삐삐삐삐. 1분 경과.

     검은 얼룩무늬의 고양잇과 마수, 통칭 안냐는 후아암 하고 하품을 한다.

     

     

     "야옹~ (타이머는 신경 쓰지 말고, 자기소개를 이어서 해)"

     

     "앙나~ (뭐~ 피곤해~)"

     

     "야옹~ (그럼 됐어, 다음)"

     

     "삐우 (이제야 내 차례인가아! 나는 중앙도시 치잔에서 태어나고 자란 마수! 그 이름은, 고스트 캣! 좋아하는 일은, 투명해져서 장난을 치는 것!

     좋아하는 음식은 고기! 오늘은 재밌게 해달라고?)"

     

     

     고스트 캣이 오른쪽 앞다리로 섀도복싱을 한다.

     본인은 멋지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귀엽게만 보인다.

     

     삐삐삐삐. 1분 경과.

     

     

     "야옹~ (다음 블러디 팬서)"

     

     "그루 (블러디 팬서야~♪)"

     

     

     .......

     

     

     "야옹~ (그것뿐?)"

     

     "그루루우 (맞아~)"

     

     "야옹~ (그럼 다음, 3번지의 탁구고양이)"

     

     

     내 발바닥 사이즈의 하얀 고양잇과 마수, 탁구고양이가 꾸벅 인사한다.

     

     

     "미이 (처음 뵙겠습니다, 탁구고양이라고 합니다.

     마수도시의 탁구고양이 전용구역의 3번지에 살고 있습니다.

     취미는 만화, 좋아하는 것은 참치 젤리. 오늘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야옹~ (이렇게 작은 아이가 열심히 자기소개를 하는데, 너희들은 뭐냐......)"

     

     "삐아 (난 제대로 자기소개했다고!)"

     

     "그루루우 (젤리마왕님은 애초에 자기소개조차 하지 않았으니, 남 말하면 안 되는 거야~♪)"

     

     

     할 말이 없다.

     삐삐삐삐. 1분 경과.

     

     

     "야옹~ (다음은 냐 캄파네냐......는 다른 반에 놀러 갔나.

     그럼 다음, 마의 길 18번지의 빨간마스크)"

     

     "나니 (안녕하세요 빨간마스크입니다. 이런 것을 만드는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자자, 드셔 보시죠)"

     

     

     하얀 고양잇과 마수 빨간마스크는, 삼각형 저민 고기를 굳힌 물건을 건넸다.

     반의 다른 녀석들한테도 건네주고 있다.

     

     냠. 푸른 털을 일렁거리는 고양잇과 마수가 일어난다.

     

     

     "오앙~ (이거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거, 삼각고기의 냄새다!)"

     

     "야옹~ (일어났나 불꽃묘)"

     

     "오아아 (설명하지! 삼각고기란, 외부가 저민 고기, 중부가 고기, 내부에 고기가 들어간 음식인 거다!)"

     

     "야옹~ (전부 고기잖아)"

     

     "냐! (어이~ 거기~ 식사회까지 취식은 금지야!)"

     

     

     사회자인 밀피유한테 혼났다.

     우리들은 삼각고기를 사차원공간에 넣었다.

     삐삐삐삐. 1분 경과.

     

     

     "야옹~ (이제 자기소개하지 않은 자는, 중앙도시 치잔의 상업구역 베이크트 포테이토 거리 출신의 냥트럭뿐인가)"

     

     "나 (안녕하심까. 냥트럭임다)"

     

     "야옹~ (...... 그것뿐?)"

     

     "나 (예)"

     

     

     커다란 몸집에 반해 수줍은 성격인 검은 호랑이 무늬의 고양잇과 마수, 냥트럭은 자신의 그루밍을 시작했다.

     말하는 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다.

     

     이걸로 전원, 자기소개가 끝인가.

     여기에 없는 냐 캄파네냐는 스리냐인 출신, 그 이외에는 전부 개다래나 치잔 출신으로, 전부 마수국 치잔 출신이다.

     다른 반에는, 다른 나라 출신의 고양잇과 마수도 있는 모양이지만.

     

     자기소개가 끝나고 조금 지나자, 날개와 다리가 책상에 고정된 까마귀 마수가 운반되었다.

     

     

     "냐! (그러면~ 다음은 까마귀 마수의 깃털 뜯기! 공동작업으로 반의 친목을 도모해!)"

     

     

     누구냐 이런 잔혹한 기획을 생각한 녀석은.

     "먀옹~ (우효오오오오!)"라는 환성이 들려오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내 쪽이 이상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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