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3. [후일담7] 냥파 72022년 01월 03일 01시 15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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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 군과 마크 군의 위자료를 둘러싼 재판은, 고양잇과 마수 재판원이 파시 군의 편을 들고, 인간 재판원이 마크 군의 편을 들어서 유례없는 난장판이 되었다.
뭐, 애초에 고양잇과 마수한테는 바람이나 결혼같은 관념이 없으니까.
그래서 마크 군의 말에 전혀 공감할 수 없었을 거다.
판결의 결과는, 마크 군의 불임의 원인을 만든 것과, 그 기간인 3년 반 정도를 쓸데없이 보내게 한 일의 책임으로 파시 군에게 3억 개다래의 배상금이 청구되었다.
파시 군한테는 그런 돈이 없었기 때문에, 그 대신 감옥에서 3년 동안 노역하는 것으로 대신한다는 판결이 되었다.
이걸로 한건 해결.
하아......
"고양이 씨, 야위었나요?"
"야옹~ (요즘 식욕이 없어서)"
창고의 접수대 옆에 신설된 기념품 판매대의 손수건 코너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있자, 요츠바가 말을 걸었다.
"그대로 건강한 몸이 될 때까지, 식사를 거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휙. 요츠바는 나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바닥에 누워서 그루밍을 하던 고등어 태비묘인 사바의 옆에 던졌다.
척. 네 다리로 착지.
사바는 잠깐 내 쪽을 보더니, 흥미 없다는 듯 그루밍을 재개한다.
......
............하아
그 후 나의 우울한 기분은 2주일 정도로 끝났고, 식욕도 돌아와서 체중도 원래대로 돌아갔다.
◇ ◇ ◇ ◇
냥파 전날의 낮.
중앙광장에는, 임시의 마수 목욕 대작전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냥파 참가자 예정자들이, 욕조에서 몸을 씻겨지고 있다.
이 도시의 바깥에서 온 녀석들은 더러움이나 진드기 벼룩 등이 많이 붙어있으니까.
"킁냐옹 (잠깐. 나를 이런 싸구려 샴푸로 씻길 셈이야?)"
"맞아, 씻겨주는 대로 조용히 있어!"
"킁냐웅 (억지로 하긴......그런데 잘 보니 미남이네.....)"
불만을 말하는 올리버 군이 씻기고 있는 자는, 카자드 국에서 찾아온 푸른 털의 보통 고양이형 마수, 네크로먕사.
사령술사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녀가 사역할 수 있는 것은 고양이와 고양잇과 마수의 사체뿐이다.
"......"
"와~ 꼬리가 많이 있어요~"
그 네크로먕사를 조용히 노려보고 있는, 인간 크기의 아홉 꼬리를 지닌 흰 고양이 마수.
중앙도시 치잔의 지하 길드인 [고양이 귀 천국] 리더, 네코쇼우다.
지하 길드라고 해도, 하는 일 중 나쁜 것은 절도 정도고, 그것도 부자의 상대로만 한정.
훔쳐서 얻은 이익은 빈곤한 고양잇과 마수한테 환원해주는, 의적 같은 녀석들이다.
사실 이런 부의 재분배는 정부의 일이니까.
그리고 왜 네코쇼우가 네크로먕사를 노려보고 있느냐 하면,
"킁냐이 (그래서, 당신은 왜 내게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어?)"
"......그아울 (베로와 릭스의 시체를 돌려내)"
"킁니이 (내 남친을 돌려달라니, 싫어)"
네코쇼우의 동료의 시체를, 네크로먕사가 갖고 가서 사역하기 때문이다.
네크로먕사가 죽인 것은 아니다. 무덤에서 훔쳤을 뿐.
애초에 시체는 누구의 것도 아니지만서도.
"킁냐우 (아아, 안 돼 엘프 씨. 아무리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당신과 나는 다른 종족. 그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어)"
"무슨 뚱딴지 같은 말을 하고 있지? 그만둬 몸을 비비지 마, 젖는다고!"
참고로 네크로먕사는 반하기 쉬운 성격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부드럽게 대해주는 수컷을, 멋대로 남친으로 인정해버린다.
올리버 군은,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내일의 냥파의 준비가 착착 끝나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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