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85. [후일담6] 대마도사님 20
    2022년 01월 01일 01시 28분 0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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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87/

     

     켄이치 (고양이) 시점


     3일 후. 오늘은 마수국 치잔의 새로운 왕 고룬의 즉위식.

     

     즉위식은 성의 회랑에서, 입식 파티 형식으로 간소히 치러진다.

     

     나와 히기는 코카트리스 꼬치구이를 먹으면서, 즉위식을 지켜보고 있다.

     

     

     "즉위식 전에, 단죄 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데려오십시오!"

     

     

     전 브론, 현 고룬이 앞의 무대에 서서는 부하에게 명했다.

     

     쇠사슬로 묶인 양머리의 남자가, 병사에 의해 끌려왔다.

     

     

     "이 남자는, 제 아버님의 참모였던 자입니다만, 놀랍게도 아버님을 독살한 범인이었습니다.

     영리하게 증거를 인멸한 모양이지만, 켄이치 씨의 [감정]에 의한 아카식 레코드 참조로, 사건의 전모를 알 수 있었습니다.

     만일을 위해 마수도시 개다래의 젤리마왕한테도 확인을 구했는데, 틀림없다고 합니다."

     

     "뭐라고!?" "고룬 님......아니, 전 국왕은 살해당한 것인가!?"

     "마리스시프. 네놈, 전 국왕께 손을 대었나!?"

     "용서 못 해!" "죽여!" "어찌 된 일이지!?" "냐와 (꼬치구이 맛있어~)"

     "여러분, 먼저 왕의 설명을 듣도록 합시다!"

     

     

     잠시 술렁거렸지만, 고룬의 말을 듣기 위해 다시 조용해진다.

     

     

     "그는 아무래도 사전에 몇 종류의 약을 식사에 섞어서, 연금술로 체내에 독을 만들게 한 모양입니다.

     그 독은 마찬가지로 연금술에 의해 간단히 분해되기 때문에, 사체의 체내에 독을 남기지 않습니다.

     아버님 뿐만이 아니라, 근위병장 라리크마, 총무인 쿠로토도, 인면마, 요리사인 주방 고블린, 병사인 야윈 오크.

     그들도 이 남자의 독에 의한 희생자입니다."

     

     "라리크마 씨는, 은퇴했다고 들었는데!?" "네가 주방 고블린은 죽였냐!"

     "정말 비정한 행위!" "냐와와 (히기, 너 너무 먹는데)" "인면마 님, 미남이었는데."

     

     "전 재상 마리스시프. 뭔가 반론은 있습니까?"

     

     "흥, 뭐가 아카식 레코드냐.

     켄이치나 젤리마왕의 망언을 믿다니, 한심하군.

     증거가 없는 독살 따위가 있을 리가 없는 것을."

     

     "그렇습니까. 그런데, 이 믹스 주스 참 맛있어 보이네요.

     죄의 사과의 과습이 들어있는 게 더욱 좋지요.

     마리스시프, 당신도 드셔 보시죠."

     

     

     고룬이 와인잔에서 주스를 한입 마시고, 양머리 남자한테도 마시게 한다.

     그리고 뼈 있는 고기를 사차원공간에서 꺼내 든다.

     

     

     "이 코카트리스 고기, 밑간으로 대사고래의 눈물을 썼지요.

     여러분의 코카트리스 고기는 밑간을 하지 않았지만, 저의 이것은 특별합니다.

     자 마리스시프, 이것도 드셔 보시죠."

     

     "......!"

     

     "왜 그러지요? 독은 들어있지 않은데요?"

     

     "네, 네놈......!"

     

     "무례한 것! 말투를 조심해라!"

     

     

     양머리 남자의 엉덩이를, 오크 병사가 걷어찼다.

     

     

     "마리스시프, 당신이 최근, 죄의 사과와 대사고래의 눈물을 입수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모함이다! 그것들은 단순한 식재료다! 주변에서 팔고 있고, 꼬맹이한테도 팔고 있는!

     내가 그걸 입수한 게 어쨌다는 거냐!

     그런 식자재의 조합으로 독이 생겨나서 죽는다면, 나라에 죽은 자가 더 나왔을 것이다!"

     

     "오? 이것들의 조합으로 독이 생겨난다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보다도, 사실 먹는 것만으로는 독이 생겨나지 않지요?

     그러니 마리스 시프, 이 코카트리스 고기를 드시죠.

     어이, 누가 이 남자의 입을 벌리게 해."

     

     "예!"

     

     "어이, 무슨 짓을, 그만, 이......"

     

     

     양머리 남자의 입에 코카트리스 고기를 쑤셔 넣는다.

     

     

     "커헉, 쿨럭."

     

     "죄의 사과와 대사고래의 눈물의 유효성분 중 일부는 체내에 축적되지만, 보통은 무해합니다.

     조금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됩니다. 그러니 매일 평생을 먹는다 해도, 아무런 독은 생겨나지 않지요.

     하지만, [마독생성]"

     

     "그아아아아아!?"

     

     

     양머리 남자가 각혈하더니, 쓰러졌다.

     

     

     "연금술에 쓰기 정말 좋기 때문에, 타인의 체내에서 연금술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아주 좋은 모체가 됩니다.

     지금 제가 한 것처럼, 먹은 후에 바로 연금술을 시행하거나, 이 남자처럼 매일 조금씩 주면서 체내에 축적시키며 시행하냐는 취향문제지만요.

     [마독해제]"

     

     "헤엑, 헤엑......."

     

     "[마독생성]으로 독을 체내에 생성하고, 죽은 후 [마독해제]로 독을 분해.

     체내에는 독이 남지 않고, 자연스레 급사한 것처럼 보이죠.

     마리스시프, 당신이 한 짓이죠?"

     

     "모, 모른다......"

     

     "웃기지 마라!" "친구의 원수!" "야옹~ (앗, 내릴 좌표가 틀렸다. 여기는 중앙도시 치잔이었지)"

     "이 범죄자!" "흠씬 두들겨 주겠어!"

     

     

     고룬이 등의 대검을 뽑아서, 양머리 남자의 목에 칼날을 들이댄다.

     

     

     "대악당 마리스시프, 전 국왕 및 부하 살해의 죄로, 이 자리에서 참수형에 처합니다.

     아버님의 재상으로서 오래 근무했던, 최소한의 온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다면 듣어주지요."

     

     "그, 그만......."

     

     "그것이 마지막 말입니까?"

     

     "난 나쁘지 않아! 고룬 님께서 내 말을 듣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뎅겅!

     

     

     "하아......아버님......."

     

     "야옹~ (마지막 정도는 적어도 [내 생애에 한 점의 후회도 없다......!]라고 말하면 좋았는데, 추잡해. 자, 나는 돌아가 볼까)"

     

     

     잠깐 젤리마왕이 있었던 것은 기분이 들었지만, 기분 탓이었다.

     

     약간의 정숙 뒤.

     

     와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울려 퍼졌다.

     

     

    ◇ ◇ ◇ ◇

     

     토미타 (고양이) 시점


     어떻게든 미노리의 구속을 풀었던 나는, 마코토 군의 던전에서 마수도시 개다래로 돌아왔다.

     

     민가의 지붕에 휙 뛰어올라서, 목띠형 PC에 말을 건다.

     

     

     "야옹~ (어이 소프. 방금 내가 날아간 장소를 바꿨겠다)"

     

     [켄이치의 상태를 확인해보고 싶어서 말이다.

     토미타, 켄이치는 신왕국의 재상이 되어서, 중앙도시 치잔의 발전에 크게 공헌할 거다.

     그가 가져간 골렘과 호문크루스의 구조에 대한 지식이, 새로운 연금술 인형의 개발에 이바지한다.

     3년이 지나면, 중앙도시 치잔의 연금술 레벨이 마수도시 개다래를 따라잡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를 대마도사님이라고 칭하게 되지. 옛날 인간국에 존재했던 천재 대마도사님의 재래라면서]

     

     "야옹~ (그게 그렇게나 대단한 일인가?

     켄이치 군이 아니어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일의 중대함을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로군 토미타.

     다시 말해 마수도시 개다래의 연금술을 통한 수입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크크크, 네놈의 천하도, 끝이 보이는구나]

     

     

     소프는 그렇게 말하지만, 나는 애초에 천하를 거머쥔 기억은 없는데.

     그보다 마수도시 개다래의 운영은 마수간부의 일이고, 나는 반쯤 부외자라서.

     

     뭐, 마수도시 개다래의 연금술 산업이 먹히지 않도록 신경 써줄까.


     <후일담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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