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86. [후일담7] 낮잠
    2022년 01월 01일 01시 55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88/

     

     토미타 (고양이) 시점


     낮, 학교구역의 어떤 교실에서.

     이제 곧, 고양잇과 마수용의 수업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내 주변에는 고양잇과 마수뿐.

     

     교실에 있는 고양잇과 마수는 잠든 모양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마침 점심식사를 먹은 참이다.

     인간도 졸릴 텐데, 낮잠을 좋아하는 고양잇과 마수라면 더더욱.

     

     오늘의 객원강사인 고양잇과 마수가 교단 (낮아서 디딤돌)에 올라서, 인사를 한다.

     

     

     "나옹~ (안녕 여러분, 오늘은 좋은 날씨이니다. 낮잠 자기 딱 좋네요)"

     

     "니~ (아, 저 선생님은!)"

     

     "먀옹~ (레전드 오브 낮잠이다냥!)"

     

     "야옹~ (테트라 혼 캣이라고)"

     

     

     머리에 비틀린 뿔이 4개나 났고 사자처럼 갈기가 있는 줄무늬 마수가, 오늘의 강사다.

     

     참고로, 나는 요츠바한테 [고양이 씨는 아저씨 같고 고양이 같지 않네요]라고 들어서, 고양이 수행과 심심풀이를 겸해서 수업에 참가 중.

     

     

     "나아옹 (우리의 수면시간은 하루의 절반에서 3분의 2.

     다시 말해 수면의 질이, 냥생의 질에 직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오늘은 여러분께, 멋진 수면을 하기 위한 비결을 준비했습니다)"

     

     "먀옹낭마우~ (오오오오ㅡㅡ!)"

     

     "나아옹 (먼저 날씨정보! 우리는 직감적으로 내일의 날씨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띠형 마도구의 날씨 정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그 후, 낮잠용 추천 굿즈, 좋은 낮잠장소를 찾는 법, 낮잠장소에 누군가 왔을 때 상대를 내쫓는 법 등등을 배우고, 오늘의 수업은 끝났다.

     

     

    ◇ ◇ ◇ ◇

     

     

     이튿날. 잡화점 클로버에서.

     

     내가 계산대에 누워서 쉬고 있자, 검은 새끼 고양잇과 마수가 계산대에 올라왔다.

     

     

     "니~ (오늘에야말로, 젤리마왕님이 낮잠 자는 곳에서 잘 거다~!)"

     

     "야옹~ (여기서 잘 건가? 자)"

     

     

     떨어지지 않도록 녹색 쿠션을 놓아주고서, 나는 바닥으로 점프.

     새끼 고양잇과 마수는 쿠션 위에 올라가서, 기분 좋은 듯 눈을 감는다.

     

     

     "먀옹~ (오오, 괜찮은 낮잠장소 발견이다냥! 이번에야말로 레전드 오브 낮잠의 오의, 낮잠방해 그루밍을 시험할 때다냥~)"

     

     "야옹~ (어이, 새끼를 상대로 어른스럽지 않은 짓 하지 마)"

     

     

     새끼 고양잇과 마수가 있는 계산대에 뛰어올라가려던 하양 고양이 리리를, 두 앞발로 꽉 잡아서 제지한다.

     

     

     "먀옹~ (놓으라냥, 나는 낮잠을 자고 싶다냥~)"

     

     "야옹~ (다른 곳으로 가, 다른 곳으로)"

     

     "먀옹~ (찾기 귀찮다냥)"

     

     

     리리가 몇 차례나 계산대로 뛰어오르려 했지만, 그때마다 저지한다.

     

     너무 끈질겼기 때문에, 쇼핑용의 커다란 종이봉투를 하나 준비해서 리리의 앞에 펼쳐주었다.

     

     

     "야옹~ (자~ 여기도 좋다고)"

     

     "먀옹~ (어쩔 수 없다냥~)"

     

     

     리리는 종이봉투에 쏘옥 들어갔다.

     그르릉거린다.

     마음에 든 모양이다.

     

     나는 지면에 발라당 누웠다.

     

     낮잠은 정말 덥거나 춥거나 날씨가 나쁘지만 않으면, 어디서도 가능하다.

     인간 도처 유청산.

     고양이 도처 유낮잠장소.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