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43. [후일담5] 이세계전이! 마수도시 개다래 14
    2021년 12월 26일 10시 28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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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45/

     

     이세계전이자 타치바나 와카나 시점


     대낮, 내 방에서.

     현재, 설문조사의 정리 중.

     

     취미에 대해서. 취미가 없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일하지 않아도 된다면 한가해지니, 그 시간을 때우기 위해 뭔가를 할 거라 생각하는데.

     

     그보다 어떻게 시간을 때울까?

     정말로 대화만으로 시간을 보내는 걸까?

     

     뭔가를 놓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음~ 무엇을?

     

     문득 창 밖을 본다.

     중년 남성이, 노란 고양이를 무릎에 올리고는 낮잠 자고 있다.

     

     그러고 보니, 대화의 내용.

     우리 마수가~ 라는 것들 뿐이었다.

     

     

     "......그래!

     사람들의 행동의 중심이 고양이가 되어있어!

     그거라면 여러 가지로 설명이 가!

     

     

     다시 말해 이 도시의 인간들한테는, 전부 기르는 고양이가 있는 상태.

     그래서 고양이의 대화로 넘어가기 쉽다. 그 결과, 장시간 대화가 이어진다.

     

     고양이가 하품을 하면, 인간도 그에 따라 졸리게 된다.

     그래서 낮잠 시간이 많다.

     

     반대로, 고양이와 관계없는 것은 그다지 유행하지 않는다.

     거기다, 고양이가 할 수 없는 일은 더욱 유행하지 않는다.

     

     

     "이거야!

     방향성이 보인 듯한 느낌이 들어!"

     

     

     그리고 이때, 수면부족에 의해 생각과 텐션이 이상해진 점에는 눈치채지 못했다.

     

     띵동~

     현관 벨이 울린다.

     

     

     "에잉, 지금 한창 좋을 때였는데."

     

     

     일이 잘 풀릴 때에 한해서, 누군가가 방해를 해버린다.

     자주 있는 일이다.

     

     설문조사 다발을 책상에 두고, 방을 나와서 현관으로 향한다.

     

     자, 누가 왔나.

     

     

     "냐아아아아아아아앙 (헬로~)"

     

     "와카냐앙! 어서 와~!"

     

     

     머리에 잎이 난 하얀 고양이, 와카냥이 돌아왔다.

     와카냥의 뒤에는 많은 나무상자가 있었다.

     

     

     "냐아아아아앙 (기념품, 집에 들이는 거 도와줘~)"

     

     "너무 많지 않아? 20 상자 정도는 되겠는데."

     

     "냐아아아아앙 (하얀 봉인지를 붙인 8 상자는, 나중에 젤리마왕님한테 줄 거다~)"

     

     "젤리마왕님?"

     

     

     분명 이 도시의 보스라고 들었다.

     묘신보다 강한 걸까.

     

     

     "냐아아앙 (유도 만난 적이 있잖아~ 박정한 것~)"

     

     "어, 그랬어? 아니, 고양이의 구별이 안 되는걸."

     

     "냐아아아아아앙 (자, 사진)"

     

     

     와카냥이, 공중에 영상을 투영했다.

     치즈태비의 뚱냥이가, 납작돌 위에 누워서 자는 모습이 나온다.

     

     

     "아니, 이거 묘신님이잖아."

     

     "냐아아아아아앙 (젤리마왕님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와카냥은 앞다리로 나무상자를 들어 올려서 재주 좋게도 집안으로 날랐다.

     

     ......신과 마왕은 겸임할 수 있어?

     상반되는 존재인 느낌이 드는데.

     

     

    ◇ ◇ ◇ ◇

     

     

     나무상자 하나당 30kg 정도였다.

     

     그걸 23 상자.

     와카냥과 함께, 집안의 점포 공간으로 전부 날랐다.

     

     지, 지쳤다......

     

     

     "그보다, 사차원공간을 쓰면 되었는데!"

     

     

     목띠의 사차원공간 기능은, 무생물이라면 중량의 제한 없이 물건을 수납할 수 있다.

     그걸 쓰면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는데!

     

     

     "아~ 쓸데없이 일하고 말았네......어?"

     

     

     나무상자를 세어보니, 22 상자.

     

     으음?

     

     하나 부족하다.

     

     처음에 수를 잘못 셌나?

     음~ 자신이 없어.

     

     

     "와카냥, 선물은 23 상자가 맞지?

     어라? 와카냥은 어디로 가버린 거람."

     

     

     자기 방으로 돌아가 보았다.

     

     하지만 와카냥이 없다.

     

     

     "나갔나? 묘신님한테 선물을 준다고 말했었으니."

     

     

     하지만, 줄 예정의 나무상자가 아직 여기에 있는데.

     

     

     ".......니......아."

     

     "응?"

     

     

     옆방에서, 약간의 목소리가 들린다.

     분명 고양이 화장실이 있던 방이다.

     

     방을 나와서, 옆방의 문을 연다.

     

     

     "먀옹 (와~!)"

     

     "냐아아아앙 (앗)"

     

     

     열어젖힌 문에서, 붉은 털의 손바닥 사이즈인 작은 고양이가 뛰쳐나왔다.

     붉은 고양이는, 날 보자마자 깜짝 놀라 멈추면서 털을 곤두세웠다.

     

     

     "하악~! (인간이다! 저리 가~!)"

     

     "엥?"

     

     "냐아아아앙 (들켜버렸다~)"

     

     

     어떻게 된 일?

     

     

    ◇ ◇ ◇ ◇

     

     

     마수도시 개다래의 주민들은, 일하지 않고도 먹고살 수 있다.

     하지만 중앙도시 치잔의 주민들은, 일하지 않으면 먹고살 수 없다.

     

     그리고 생활이 곤궁해진 주민이,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버리는 일도 있다고 한다.

     

     나를 향해 하악질을 하는 이 어린 빨강고양이도, 부모한테 버림받은 모양.

     

     오카냥은, 도로가에 버려진 이 아이를 주워서 나무상자 중 하나에 넣고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왜 일을 숨겼어?"

     

     "냐아아아아앙 (유가 [원래 장소에 돌려놔]라고 말할 거라 생각해서~)"

     

     "나도 그렇게까지 박정하지는 않아....."

     

     

     기르는 걸 거절한다 해도, 이 아이의 입양을 알선해줄 조직에 맡기라고 말할 것이다.

     

     

     "그보다, 멋대로 데려와도 괜찮아?

     그 아이는 마수도시 개다래의 주민이 될 권리가 있어?"

     

     "냐아아아아앙 (예아, 돈으로 해결했어~)"

     

     

     마수도시 개다래에 살고 싶다는 자는 매우 많았기 때문에 본래는 순서를 기다려야만 한다.

     바로 이주하게 할 수 있다면, 상당한 VIP급 대우다.

     

     하지만 관청에 3000만 개다래 정도를 납부하면, 곧장 이주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

     

     주거지도 준비해주고 밥도 무료로 주고 매일 용돈이 들어온다.

     다른 도시에 비한다면, 여기는 낙원이다.

     

     

     "뭐, 와카냥이 책임지고 돌보겠다면 길러도 되지 않겠어?"

     

     "냐아아아아앙 (앗싸~)"

     

     "먀앙 (배고파~)"

     

     "냐아아앙 (유~아~헝그리~)"

     

     "먀아아앙 (유~아~! 헝그리~!)"

     

     

     붉은 고양이가, 와카냥의 말투를 따라 한다.

     와카냥의 사이비 외국어가 전염될 것 같아서 걱정이다.


     생물이 들어간 나무상자를 사차원공간 내에 넣으면, 사용자가 대미지를 입습니다.

     와카냥이 사차원공간을 쓰지 않고 나무상자를 나른 것은, 그 때문입니다.

     다른 22개의 상자는, 새끼고양이를 와카나한테서 숨기기 위한 카모프라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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