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45. [후일담5] 이세계전이! 마수도시 개다래 16
    2021년 12월 26일 16시 26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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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47/

     

     이세계전이자 타치바나 와카나 시점


     날개가 나버린 가마솥을 사차원공간 안에 일단 수납했다.

     

     그랬는데,

     

     

     "쿨럭! 쿨럭!"

     

     

     성대하게 기침을 했다.

     감기걸렸을 때처럼, 목이 따끔하다.

     

    ――――――――――――――――――――――――

    경고!

    사차원공간 내에 생물을 들이면, 사용자의 육체를 손상시킵니다!

    ――――――――――――――――――――――――

     

     목띠에서 경고 안내가 표시되어서, 서둘러 가마솥을 꺼냈다.

     

     

     "어, 가마솥 군. 생물이었어?"

     

     

     파닥파닥~

     

     몸짓으로 '그래~'라고 말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음~ 뭐 좋아. 이대로 데리고 가지 뭐."

     

     

     지금부터 묘신님한테, 와카냥의 선물을 주러 가는 것이다.

     

     

    ◇ ◇ ◇ ◇

     

     

     잡화점 클로버로 향하는 도중.

     

     휙!

     

     그늘에서 고양이가 뛰어올라서, 가마솥을 향해 점프했다.

     가마솥이 그걸 피한다.

     

     하지만, 연이어 고양이가 나타나자, 드디어 푸른 얼룩의 고양이 하나가 가마에 달라붙었다.

     

     

     "마아아아아아옹! (우오오오오오! 날개다ㅡㅡ!!)"

     

     

     잘근, 잘근!

     

     고양이가 가마솥에 난 날개의 깃털을 계속 뽑는다!

     

     가마솥이 [아파아아아아!]라고 외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밸런스가 무너졌는지, 가마솥이 낙하한다.

     

     그러자, 낙하지점에 고양이들이 모여들어서는 깃털을 뽑았다.

     

     몇분 후, 그곳에는 깃털을 완전히 잃어서 생닭처럼 되어버린 가마솥이.

     

     

     "이거 너무해."

     

     

     날개가 없으면 고양이의 흥미도 사라지는지, 공격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가마솥을 손에 들고 ([부유]의 영향으로 가벼워졌다) 잡화점 클로버로 향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가마솥은 마수도시 개다래의 주민이라고 인정되지 않아서 생존권과 인권(?)이 없는 모양이다.

     뭐 어쩔 수 없으려나.

     

     

    ◇ ◇ ◇ ◇

     

     

     잡화점 클로버 안에서.

     

     묘신님은, 상품이 진열된 선반의 빈 틈새에 들어가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주욱 흘러나왔다. 슬라임인가?

     

     와카냥한테서 받은 선물을 주자, 감사의 뜻으로 조금 개조해준다며 가마솥을 만졌다.

     가마솥의 날개에 깃털이 다시 생겨났다.

     

     

     "야옹~ (그리고, 가마솥 군의 날개가 빠지지 않도록 해줬다)"

     

     "감사요."

     

     

     볼일이 끝나서, 카페 공간에서 모차렐라 치즈 피자를 먹고 가게를 나왔다.

     

     돌아가는 중에도 고양이들이 가마솥을 덮쳤지만, 날개는 무사했다.

     

     

    ◇ ◇ ◇ ◇

     

     

     볼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방으로 들어가자, 와카냥이 붉은 새끼냥이의 엉덩이를 티슈로 자극시키고 있었다.

     변이 나오도록 도와주는 모양이다.

     

     

     "냐아아아앙 (아직 스스로 배설하지 못하니까~)"

     

     "그랬구나."

     

     

     변이 무사히 나온 모양이어서, 와카냥이 재빨리 치웠다.

     

     

     "하악~! (인간이다! 이 녀석!)"

     

     

     나한테는 여전히 경계심이 가득한 모습.

     

     

     "냐아아앙 (오, 미~가 샀던 선물, 바로 입었네~ 착용감은 어때?)"

     

     "응, 좋은 느낌."

     

     

     그 후, 와카냥의 여행 중 생긴 일을 여러 가지로 듣게 되었다.

     

     맛있었던 음식, 즐거웠던 맹수 사냥, 쾌적한 침대가 있는 숙소.

     

     중앙도시 치잔은 마수와 사람이 가득 있고, 마수도시 개다래와 다르게 기본소득이 없어서 모두 일하고 있다.

     그런 치잔은 경쟁이 극심하여, 그 때문에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도 서로 겨루는 것처럼 꽤 높다고 한다.

     

     

     "냐아아아아앙 (이 아이한테도 맛있는 걸 많이 먹이고 즐거운 일을 많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맞아."

     

     "냐아아아앙 (그를 위해서는, 돈이 많이 필요한데~)"

     

     "받은 돈은 어쨌어?"

     

     "냐아아아아아아아앙 (3분의 1만 남았지)"

     

     

     와카냥, 역시 돈 낭비가 심해.

     

     

     "냐아아아앙 (좋아, 미~도 함께 일할게~ 돈 벌자~)"

     

     "오오, 진짜!?"

     

     "냐아아아앙 (그럼, 팔 예정인 상품을 보여줘~)"

     

     "아직 기획서 단계지만, 이런 느낌."

     

     

     와카냥한테, 설문조사를 토대로 만든 기획서를 보여주었다.

     

     고양이를 빗질하면서 악력을 기르는 브러시.

     사방에 자동 강아지풀이 달려서, 고양이한테 방해받지 않는 오셀로 판.

     고양이와 함께 낮잠 잘 수 있는 커다란 목제 침대, 물론 스크래칭 가능.

     등등.

     

     ......

     

     이상하네, 난 이런 이상한 상품을 왜 진지하게 팔려고 했던 걸까?

     

     

     "냐아아아앙 (유~ 기획 센스가 없구만~)"

     

     "미안, 잠결에 만들어서 그런 것 같아"

     

     "냐아아아앙 (정신 차려~)"

     

     

     이렇게, 와카냥과 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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