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33. [후일담5] 이세계전이! 마수도시 개다래 4
    2021년 12월 25일 03시 50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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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35/

     

     이세계 전이자 타치바나 와카바 시점


     어깨에 탄 녹색풀고양이의 안내로, 잡화점 클로버라는 가게 앞에 도착했다.

     

     

     "크다아."

     

     

     잡화점이라고 들어서 대뜸 작은 가게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축구장 절반만 한 크기의 가게였다.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판매 공간은, 바깥으로 볼 때의 절반 정도의 크기였다.

     뒤에는 창고 등이 있겠지.

     ※창고는 다른 건물에 있습니다.

     

     

     "어이 계집, 어깨에 태운 고양이의 흙을 바깥에서 털어내!

     가게가 더러워지잖아!"

     

     "앗, 죄송합니다~"

     

     

     긴 귀를 가진 갈색머리 미남이 주의를 준다.

     엘프일까.

     

     가게 바깥으로 나가서, 녹색풀고양이에 묻은 흙을 털어내었다.

     

     

     "냐아아아아앙 (그만둬~)"

     

     "아니, 더러움을 털어내고 있을 뿐이잖아."

     

     "냐아아아아아 (식물마수가 두르고 있는 흙은, 인간들의 옷과 마찬가지라고~ 알몸으로 만들 셈이냐~ 저질~)"

     

     "식물마수?"

     

     

     그럼, 이 녹색풀고양이는 식물이야?

     대뜸 포켓몬처럼 머리와 등에 식물이 돋아났을 뿐인 몬스터라고 생각했는데.

     

     흙을 털어내었기 때문에,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유리 전시대에는, 고양이의 먹이 같은 것이 진열되어있다.

     전시대 위에서 낮잠 자고 있는 고양이와, 시식이라고 적혀있는 버튼을 눌러서 먹이를 몇 알 나오게 하여 먹는 고양이도 있다.

     

     벽에는, 몇 장인가 전단지 같은 물건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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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시백 안내, 제비뽑기, 절도 주의......이세계의 정서도 그게 그거네.

     

     

     "냐아아아아아앙 (음식 코너는 저쪽~ 고 스트레이트)"

     

     "네네."

     

     

     창가에 늘어서 있는 목제 원형 테이블로 향하여, 그곳에 앉았다.

     그리고 메뉴판을 본다.

     

     인간용과 고양잇과 마수용의 두 종류의 메뉴가 있는 모양이다.

     

     인간용 메뉴를 본다.

     이, 이건......!

     

     

     "김치낫토두부!?

     이런 바보 같은, 이세계에 이런 음식이 있어도 좋을 리가......"

    김치낫토두부

     "김치낫토두부 하나. 주문은 이상인가요?"

     

     "냐아아아아앙 (내장 피자를 주시라요~)"

     

     "네, 내장 피자 하나. 계산은 따로 하나요?"

     

     "냐아아아아앙 (물론 따로~)"

     

     

     빨강머리 소녀가 와서는, 주문을 받고 어디론가 가고 말았다.

     

     

     "그보다, 주문 취소!"

     

     [부부~ 경고입니다. 한번 결정한 주문은 취소할 수 없습니다.

     만일 점원이 악질적인 대응을 한 경우에는, 점장이 책임지고 대응하겠습니다.

     하지만 손님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명될 경우는,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목띠에서, 그런 경고가 나왔다.

     큭, 어쩔 수 없지. 아침밥은 김치낫토두부로 결정이다.....

     

     

     "기다리셨습니다. 김치낫토두부와 내장 피자입니다."

     

     "빨라!?"

     

     "??"

     

     

     빨강머리 점원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재빨리 어디론가 가버렸다.

     요시노야[각주:1]도 깜짝 놀랄만한 조리 속도다.

     미리 만들어두었던 요리를 어딘가에서 갖고 온 것이겠지.

     

     테이블에 놓인 요리는, 한국김[각주:2] 같은 것을 위에 올린 김치낫토두부와, 고기 위에 고기를 올린 요리.

     젓가락과 포크와 숟가락도 내어주었다.

     

     

     "뭐, 일단 먹어보자. 잘 먹겠습니다."

     

     "냐아아아아앙 (맛있어~ 이 리바(간장)과 코롱(대장)의, 뭐라 말할 수 없는 향기가 참을 수 없다고~)"

     

     

     어깨에 타고 있던 녹색풀고양이는, 어느 사이엔가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는 입을 대어 고기를 먹고 있었다.

     나도 이세계에서 처음으로 인생 첫 조합을 먹게 되었다.

     

     

     "맛있어!? 이 두부 맛있네!? 김치도 맛있고!? 낫토도 맛있어!?"

     

     

     맥주와 청주가 땡겼지만, 아침부터 마시는 건 역시 자중했다.

     

     

    ◇ ◇ ◇ ◇

     

     토미타 (젤리마왕님) 시점


     계산대에서 뒹굴고 있자, 요츠바가 방긋 웃으면서 이쪽으로 다가왔다.

     

     

     "해냈어요 고양이 씨! 김치낫토두부, 첫 주문이에요!"

     

     "야옹~ (앗싸)"

     

     

     내가 제안한 메뉴, 김치낫토두부.

     맥주를 먹을 때 추천하는 요리 중 하나.

     

     하지만, 이 가게의 취식 공간에서 먹고 있는 사람의 태반은 간식을 목적으로 팬케이크 등의 양과자를 주문한다.

     가끔 식사를 목적으로 오는 사람도 있지만, 김치낫토두부를 주문하는 사람은 없었다.

     메뉴에 실린 사진을 보고 꺼려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

     

     

     "그보다, 저거 이세계전이를 해온 사람이네요. 어깨에 이상한 마수를 태우고 있는데요."

     

     "야옹~ (그래, 냥드라고라 타입 D로군)"

     

     

     냥드라고라는, 최근 마수도시 개다래에 살게 된 마수들이다.

     몸의 구조적으로는 식물마수지만, 본인들은 고양잇과 마수로 지내고 싶은 모양이다.

     

     

     "야옹~ (이 가게에 왔길래, 대뜸 내 도움을 필요로 하나 생각했지.

     단순히 밥을 먹으려고 온 모양이로군)"

     

     "고양이 씨는 너무 친절하다구요.

     돌봐줄 게 아니라, 기회만 주는 편이 좋지 않아요?

     기회를 활용하는 것도 놓치는 것도 본인 여하니까요."

     

     "야옹~ (너무 많은 선택지는 혼란시킬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음~ 쓸데없는 참견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우리들이 잡담하는 사이, 타치바나 와카나와 냥드라고라는 다 먹고 나서 가게를 나간 모양이다.


     

    1. 규동을 주로 파는 일본의 체인점. 이말년과 비슷한 사람이 광고로 나왔었다 [본문으로]
    2. 기름을 치고 소금으로 양념한 김. 일본산 김은 양념을 안 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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