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08. [후일담4] 탁구 고양이를 씻기자
    2021년 12월 21일 21시 26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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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10/

     

     

     밤의 중앙광장에서.

     마수간부들의 회합이 열리고 있다.

     

     오늘은 한달에 한번 있는 목욕대작전이 있는 날이다.

     평소라면 하던대로 하자는 이야기로 끝나겠지만, 오늘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응나~ (의제는, 탁구 고양이를 어떻게 씻길까, 로군요)"

     

     "물론 씻기는 거지?"

     

     

     지금까지는 씻길 자가 없다는 이유로, 탁구 고양이들은 목욕대작전에서 면제되고 있었다.

     하지만 슬슬 그들의 몸이 더러워진 모양이라서 씻겨주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가오 (하지만 보통 사이즈의 고양잇과 마수용 욕조를 쓰면 물에 빠진다고)"

     

     "야옹~ (소형 욕조를 준비하자)"

     

     

     나는 연금술을 써서, 구리로 된 소형 욕조를 양산했다.

     

     

     "응뮤우 (이제 누가 어떻게 씻기지?)"

     

     "응나우 (너무 작아서 인간한테는 맡길 수 없겠어)"

     

     "아아......"

     

     

     [연금술 공방에서 만들었다는 초소형 골렘에 맡기면 어때?]라고 좀비 캣이 글자를 공중에 그렸다.

     

     "우뮤우 (초소형 골렘은 아직 실험단계. 아직 쓸만하지는 않아)"

     

     "그럼 어떻게 한담?"

     

     

     마수간부들은 고민하였다.

     어쩔 수 없지. 해결책은 제시할까.

     

     

     "야옹~ (요츠바가 소형 호문크루스를 많이 갖고 있지.

     10체 정도 빌리면 될 거다. 다음 달까지는 초소형 골렘이 실용화될까?)"

     

     "우뮤우 (그때라면 어떻게든 될 것 같아)"

     

     

     그렇게 해서, 방침은 정해졌다.

     

     

    ◇ ◇ ◇ ◇

     

     

     이튿날 새벽. 극소형 마수 구역에 비명이 울려 퍼진다.

     

     

     "미~! (그아아아아아아!!?)"

     

     "이몸 너 세탁."

     

     

     요츠바한테서 빌린 소형 호문크루스가, 열심히 탁구 고양이를 씻기고 있다.

     물을 빨아들여서 오므라든 모피에, 정말 애수가 감돈다.

     

     

     "야옹~ (몸을 씻고 타월로 몸을 닦은 녀석한테는 간식을 줄 테니 이쪽으로 와라~)"

     

     "응미! (와~)"

     

     "먀! (간식이다~)"

     

     

     탁구 고양이들은 마수 목욕 대작전이 처음이기 때문에, 안 좋은 기억이 남지 않도록 포상인 간식으로 좋은 경험을 덧씌우는 것이다.

     나는 모여든 탁구 고양이들한테 아삭한 캣푸드를 나눠줬다. 열심히 아드득거리는 모습이 귀여워.

     

     이렇게 극소 마수 구역의 마수 목욕 대작전이 무사히 끝났다.

     

     

     

     하지만, 내가 준 간식의 소문을 다른 고양잇과 마수들이 들은 모양이다.

     중앙광장에서, 마수간부들이 내몰리고 있다.

     

     

     "갸옹~! (탁구 고양이한테만 간식을 주다니 치사하다~!)"

     

     "마오~! (맞아맞아~!)"

     

     "뮤~ (우리한테도 간식을 달라냥~)"

     

     "야옹~ (알았으니까, 너희들 그만해)"

     

     

     그렇게 해서, 오늘을 기점으로 마수 목욕 대작전 후에는 모두에게 간식을 나눠주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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