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07. [후일담4] 나의 요리
    2021년 12월 21일 08시 17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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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09/

     

     

     

     낮의 숙소의 관리인실에서.

     

     나는, 침대 위에 드러누워서 쉬고 있는 중이다.

     옆에는 사바가 달라붙어서 낮잠을 자고 있다.

     

     낸시 씨의 가족은 지금 일하는 중.

     우리들은 관리인실을 봐주고 있는 것이다.

     경비견이 아닌 경비묘. 불한당이 들어오면 물어주겠다고.

     

     음. 창문 틈새로 거미가 들어왔다.

     불한당 녀석, 각오해라.

     

     나는 몸을 일으키고는, 하품을 했다.

     

     그리고 벽을 걷고 있는 커다란 거미를 향해 점프!

     

     앞다리로 거미를 누르고 손톱을 세워서 절명시킨다.

     

     

     "야옹~ (물리쳤다~!)"

     

     

     거미를 공중에 치켜들면서 승리의 포즈를 취한다.

     오늘도 숙소의 평화를 지킨 것이다.

     아니, 거미는 기본적으로 익충이니 평화를 위협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평화를 지켜주고 있는데.

     

     뭐 좋다.

     곧바로 손에 넣은 간식을 먹기로 하자.

     나는 조리기구를 사차원공간에서 꺼냈다.

     

     불이 나지 않는 타입의 마도구 레인지에 미니 프라이팬을 올리고, 거미를 올린다.

     그리고 굽는다.

     

     

      "야옹~ (음~ 좋은 향기)"

     

     

     좋은 느낌으로 구워졌기 때문에, 거미를 접시에 옮기고 레인지와 프라이팬은 사차원공간에 수납했다.

     

     먹으려고 생각했는데, 잠깐 기다려 봐.

     분명 요츠바는, 먹기 전에 요리를 사진 어플로 찍었었지.

     

     요츠바를 따라해서, 나는 목띠형 PC를 켜서 구운 거미를 찍었다.

     음~ 그림에 녹색이 부족해.

     

     캣닢을 옆에 두었다.

     오, 좋은 느낌이다.

     

     덤으로 참치 츄르를 소스 대신으로 바른다.

     

     훌륭해!

     이것은 예술작품!

     

     나는 사진을 찍고, 아는 여고생한테 보냈다.

     타이틀은 [나의 요리].

     

     보냈더니, 곧장 답신이 왔다.

     

     

     [다음에도 이상한 그로테스크 사진을 보내면 착신거부합니다! ^^# 츠치쿠라 히나]

     

     

     나의 혼신을 담은 예술작품이 그로테스크 사진 취급당했다.

     어째서.

     

     

     "고양이 씨~ 제대로 집보고 있나요~?

     .......으아아아아아아아아 흉측해ㅡㅡㅡ!!"

     

     

     방긋 웃으면서 관리인실에 들어왔던 요츠바가, 순식간에 귀신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내 작품을 연금술로 분해하고 말았다.

     뭐 하는 거냐.

     

     정말이지, 이 녀석도 저 녀석도 내 요리를 흉측한 것 취급하기는.

     생전에 예술작품을 좋게 평가받지 않았던 고흐는, 분명 이런 마음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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