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4. [후일담4] 보틀 캣 42021년 12월 21일 02시 29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06/
낮의 마수도시 개다래에서.
지금까지 여기에 살고 있는 고양잇과 마수는, 기본적으로 평범한 고양이의 사이즈 미만인 자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탁구 고양이를 맞이하게 되자, 도시 서쪽에 새롭게 극소 마수 구역을 설치하게 되었다.
이후, 몸이 작은 마수는 이 구역에서 살게 된다.
생활용품은, 필요에 따라 중형마수가 물품을 들고 이 극소 마수 구역을 배달하게 될 것이다.
탁구 고양이가 마수도시에서 그냥 걸어 다니면, 짓밟힐 것 같으니까.
막 만든 모형 도시에, 자그마한 마수들이 꼼지락거리며 움직인다.
귀엽다.
휘이이이이이잉!
돌풍이 불었다.
"미이이이ㅡㅡㅡㅡ (어~레~)"
"야옹~ (이런, 몇 마리가 바람에 날아갔다~!?)"
얼마나 가벼운 거냐고!
민들레 씨앗이냐!
나는 서둘러 연금술로 망을 만들고 던져서, 날아간 다섯 마리를 구출했다.
그리고 긴급히 극소 마수 구역을 두르는 돔 형태의 아다만타이트제 바람막이를 설치.
돔은 비를 피하게도 해준다. 감기에 걸릴 걱정도 줄어들었겠지.
돔의 입구는, 평범한 고양이의 2배 이하의 사이즈라면 지나갈 수 있다.
난 배가 바닥에 쓸리지만 지나갈 수는 있다.
입구에는 문지기로서 소형 호문크루스를 1체 설치해두었다.
"야옹~ (후우~ 이 정도인가)"
탁구 고양이를 깔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발라당 누웠다.
그들은 멀리서 날 보고 있다.
"미 (당신은 누구야~?)"
"야옹~ (나는 젤리마왕. 이 도시에서 제일 높은 녀석이다)"
"미우 (와~ 왕이다~)"
왕이라고 불렀던 하얀 녀석이, 내 배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데굴데굴이라고 말하며 내 배에서 뒹굴기 시작했다.
뭐 하는 거냐.
그걸 본 다른 탁구 고양이들이 내 배에 계속 올라가서는, 어떤 자는 낮잠을 잤으며 어떤 자는 그루밍을 해주기 시작했다.
자유로운 녀석들이다.
......귀여워.
◇ ◇ ◇ ◇
"응나옹~ (가짜 보틀 캣 공장에서 일하던 자의 친족의 돌봄 절차 등을 끝냈소.
......젤리마왕님?)"
"야옹~ (앗!?)"
배 위의 털 뭉치들을 바라보고 있었더니, 어느 사이엔가 시간이 꽤 흐른 모양이다.
무서운 탁구 고양이.
내 위에 있는 탁구 고양이를 살짝 내려주고는, 돔의 입구에서 벗어났다.
바깥에 화차가 있다. 그의 크기로는 여기를 지나갈 수 없다.
"야옹~ (따로 문제는 없어 보이나?)"
"응나우 (이번 일은 연금술 공방과 저희들이 대부분 끝냈고, 알렉산드라 연구소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습니다만......괜찮으신지?)"
"야옹~ (응? 딱히 저쪽이 손해 보는 일은 아니잖아?)"
"응나 (돈의 망자가, 탁구 고양이의 보호에 든 비용은 알렉산드라 연구소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해서)"
"야옹~ (그건 이쪽에서 멋대로 한 일이잖아)"
"응나아 (뭐, 그렇지요. 나중에 돈의 망자를 설득하겠습니다)"
화차는 볼일이 끝나서, 나한테서 떠났다.
나도 숙소로 갈까 생각하고 있자, 뒤쪽에서 시선을 느꼈다.
돌아보자, 배에 탔던 탁구 고양이들이 입구에서 말하고 있다.
"미 (왕은 또 올 거야~?)"
"야옹~ (그래)"
"미이 (그럼 기다릴게~)"
나는 도시의 운영에는 되도록 관여하지 않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들의 주거공간은 막 생겨난 참이니, 아직 개량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는 자주 다니기로 하자.
결코 귀여운 모습에 반해버린 것은 아니다.
다음에 올 때는 그들이 먹을 간식을 준비해주자고 생각하지 않았다니까.
이렇게 가짜 보틀 캣 문제는 별 탈없이 해결되었고, 탁구 고양이는 마수도시 개다래의 일원이 되었다.
728x90'판타지 > 이세계에서 고양이가 되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6. [후일담4] 캐리어 백 (0) 2021.12.21 505. [후일담4] 복주머니 (0) 2021.12.21 503. [후일담4] 보틀 캣 3 (0) 2021.12.21 502. [후일담4] 보틀 캣 2 (0) 2021.12.21 501. [후일담4] 보틀 캣 1 (0) 2021.12.20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