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78. [후일담4] 영화감독 요츠바 1
    2021년 12월 16일 14시 09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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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80/

     

     

     대낮의 숙소에서.

     관리인실의 침대에서 사바가 스크래칭을 하는 걸 바라보고 있자, 요츠바가 심각한 표정으로 방에 들어왔다.

     

     

     "고양이 씨, 중요한 할 말이 있어요."

     

     "야옹~ (뭔데?)"

     

     

     평소의 요츠바는, 기본적으로 낸시 씨와 넬의 영향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지녔기 때문에 웬만한 일이 없는 한 지금 같은 표정을 짓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전날, 고양잇과 마수끼리의 싸움을 말렸는데요."

     

     "야옹~ (흠)"

     

     "상당한 유혈사태라서,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전 이렇게 말했죠.

     [그만하세요! 죽어버린다구요!] 라고."

     

     "야옹~ (호오)"

     

     "그래서 싸우던 2마리가 깜짝 놀라서는, [뮤 (죽는 게 뭔데~?)]라고 말했지 뭐예요."

     

     "야옹~ (응, 그래서?)"

     

     "싸우던 2마리는 병원에 실려갔지만, 저는 신경이 쓰여서 길거리 조사를 해봤어요.

     그러자, 젊은 세대들은 가까운 자의 죽음을 경험한 자가 극도로 적다는 사실을 알아챘어요."

     

     

     그러고 보니, 지난달의 마수도시 개다래의 사망자는 넷이었지.

     전전달은 0이었으니, 전체 인구를 생각해보면 너무 적지.

     

     

     "고양이 씨, 학교의 수업내용에는 죽임이나 도덕계 수업이 없었죠?

     이대로 간다면 위험한 느낌이 들어요.

     자신과 타인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젊은이만 생겨날지도 몰라요."

     

     

     과연.

     요츠바의 말대로, 현재의 마수도시 개다래의 젊은이들은 죽음이라는 것을 접해본 일이 극도로 적어졌다.

     

     바깥에서 온 자나 수명이 긴 자들은 친지의 죽음을 경험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도시에서 태어나서 여기를 나가본 일이 없는 녀석들은, 죽음이라는 관념이 와닿지 않을 것이다.

     

     확실히 이건 문제로군.

     

     

     "야옹~ (어쩌지? 수업 과정에 도덕을 넣을까?)"

     

     "아마 그다지 달라지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그보다, 영화를 만드는 게 어때요?"

     

     "야옹~ (영화?)"

     

     "네. 평소의 수업보다 그쪽이 직감적으로 알기 쉽다고 생각해요."

     

     "야옹~ (그렇군. 좋아, 마수간부들을 부르마)"

     

     "그럼 잡화점 클로버의 앞으로, 30분 후 집합으로 부탁할게요."

     

     

     요츠바가 헤어진 나는, 마수간부들이 있는 장소로 향했다.

     

     

    ◇ ◇ ◇ ◇

     

     

     "응나~ (애초에 영화가 뭐지요?)"

     

     "그것부터인가요."

     

     "야옹~ (그럼 아무 영화나 하나 보여주겠다)"

     

     

     목띠형 PC를 켜고, 온라인 샵에서 뭔가 적당한 영화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럼 [냥의 이름은]으로 해요."

     

     "야옹~ (아니 여기선 왕도인 [옆집의 냥토로]지)"

     

     "너무 틀딱 같지 않아요?"

     

     "야옹~ (뭣이)"

     

     

     나와 요츠바는 서로의 추천을 양보하지 않고 설전을 벌였다.

     

     그 모습에 어이없어하던 마크 군이, 목띠형 PC를 켜서는 [스파이더 냥]을 구입하여 가게의 벽에 투영하기 시작했다.

     

     고양잇과 마수들은 매료되었다.

     아무래도 액션영화 쪽이, 이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모양이다.

     나와 요츠바는 마크 군한테 완전히 패배했다.

     

     이렇게, 우리들의 영화 제작이 시작되었다.

     

     .....아니, 액션영화는 만들지 않는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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