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5. [후일담4] 마왕이 모인다 62021년 12월 15일 23시 35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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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들이 홀에 모인다.
레크리에이션이었던 숨바꼭질도 끝나서, 이제는 결과 발표만 남았다.
데우스가 눈에서 빛을 발한다.
홀의 중앙에, 술래 팀의 멤버들의 입체영상을 투영시켰다.
그리고 금관 악기의 음원으로 부 부부부~ 하며 팡파레를 울렸다.
"이번에 이긴 쪽은 술래 팀이다.
하지만, 아이 팀도 훌륭히 분투해주었다.
참가상은 모두에게 1천 마왕 포인트를 주기로 하고, 이번에 이긴 술래 전원에게 1만 포인트.
거기다 아이 팀 중에서 잘했다고 생각한 자한테도 1만 포인트.
술래 팀의 핵심이었던 토미타한테는 10만 포인트에 더하여, 원하는 소원을 이루어주기로 하겠다."
와아아아아아아아!!
홀에 환호성이 울려 퍼진다.
"자, 뭐든 원하는 것을 말해보거라.
여자? 돈? 아니면 명예?"
여자라니 뭐야. 암고양이라도 주는 건가.
그런 농담은 제쳐두고, 무난하게 돈을 받기로 했다.
마코토 군한테서 호문크루스를 사들이기 위해서다.
[돈을 많이 줘]라고 목띠형 PC로 쳤다.
"알겠다."
관객들이 소곤거리는 목소리가 들린다.
속물이다, 그보다 귀엽지 않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로 말하지만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고양이한테 금화[각주:1]라고 말한 녀석, 나와.
"원래 [혐마왕집회]의 신들을 쓰러트리기 위해 모았던 돈, 거기다 [천벌수행부]의 정벌 보수.
거기에 더해, 이번 숨바꼭질의 우승상금으로서 내 저금의 절반을 주기로 하겠다."
데우스가 사차원공간에서 대량의 백금화, 금화, 은화를 꺼냈다.
호오~ 꽤 괜찮은 디자인이다.
그리고 하나하나가 뛰어난 마도구로서 작동하고 있다.
갖고 돌아가면 돈의 망자가 기뻐하겠구나.
주머니도 두둑해진 차에, 데우스가 폐회의 인사에 들어갔다.
난 귓등으로 흘려들으며 하품을 했다.
"바스테트 님, 돈이 없다면, 말씀해주시구랴."
"야옹~ (아니 딱히 없진 않은데)"
다만, 나는 쓸 때 미친 듯이 쓰니까,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
곧장, 마코토 군한테 메일을 보내서 호문크루스 1000체를 주문했다.
데우스의 인사가 끝나자, 마왕들은 돌아가게 되었다.
사이좋아진 자들끼리 어딘가로 2차를 간다고 한다.
시간낭비이니 난 돌아가겠지만.
"토미타, 우리 집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 건데 올래?
극상의 차돌박이가 많이 있다고!"
"야옹~ (갈래~)"
돌아가려던 몸을 휙 돌려서, 2차를 주최하는 안색이 나쁜 마왕한테 다가갔다.
동료끼리의 교류는 중요하지.
"바스테트 님이 간다면, 쇤네도 가야 겄구먼!"
"할매 무리하지 마! 배탈 난다고?"
"누가 치매 걸린 노인네라는 게냐!"
"아니 그렇게까지는......그아아~!"
실프 할매가 마왕의 머리를 잡더니 꾸욱 거머쥔다.
분명 아이언 클로였던가.
원래도 안색이 나빴던 마왕이었는데, 더욱 안색이 나빠졌다.
슬슬 말릴까.
나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기로 했다.
◇ ◇ ◇ ◇
2차도 끝나서, 많은 고기를 선물로 받은 우리들은 자택으로 돌아왔다.
이쪽은 이미 밤이다.
실프 할매는 엘프 마왕과 사이가 좋아져서, 엘프 마왕의 부하인 엘프와 바스테트님 촌락의 엘프의 소개팅을 마련한다고 한다.
똑 부러졌네.
그에 반해서, 내가 얻은 것은 돈과 약간의 명예, 그리고 마왕 포인트뿐이다.
고기는 전부 자택까지 찾아온 마수 간부들한테 줬으니, 지금쯤 마수들한테 나눠주면서 아비규환의 지옥도가 되어있을 것이다.
자, 많이 먹어서 졸리기도 하니, 잠들기로 할까.
잘 자요.
◇ ◇ ◇ ◇
그 후의 마왕들의 모습
마왕들은 각자의 세계로 돌아가서, 술래잡기를 돌이켜보았다.
만일 토미타 같은 존재가 자신을 없애려고 한다면, 틀림없이 자신은 소멸했을 것이다.
지기 싫어하는 마왕들은 정신을 차렸다.
위에는 위가 있다면서.
조금 늘어났던 텐구의 코는 꺾였고, 그 대신 겸허했던 옛날의 자신을 되찾았다.
그리고 수많은 세계의 방심하지 않게 된 마왕들이 용사를 물리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세상을 지배하는, 암흑의 시대가 이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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