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전편~사지장(邪之章)~】07 : 전직?
    2021년 12월 15일 13시 40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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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7/

     

     

     이 세계에 온 뒤로 3일이 지났다.

     첫날은 마을에 도착하는 데에 써버렸고, 이틀과 사흘은 모험가 길드의 채집 의뢰를 하여 돈을 벌었다.

     모험가경력 이틀이 되자 깨달은 사실이 한 가지 있다.

     

     채집의뢰만으로는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첫날에 만난 상인의 사례금ㅡㅡ이라고 해두자ㅡㅡ있기 때문에 바로 생활이 곤란해지지는 않지만, 지출이 수입을 상회하는 이상 돈에 쪼들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렇게 되었으니, 수입을 올릴 수 밖에 없다.

     채집의뢰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 이상의 수입을 올리기란 어려우니, 이제는 정벌 의뢰나 호위 의뢰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내가 우연히 듣게 된 것이, 리멜의 마을 남쪽에 있다는 초심자 던전이다.

     정벌의뢰를 받을 용기가 들지 않았던 나는, 먼저 초심자 던전에서 훈련해보기로 했다.

     이래도 안 된다면, 다른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겠지만.

     

    ◆◇◆◇◆◇◆◇◆◇◆◇◆◇◆◇◆◇◆

     

     남문에서 2시간 정도 남짓을 걷자, 호숫가 옆에 그 던전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나는 단도를 오른손에 들고서, 신중하게 탐색을 개시했다.

     

     동굴 속을 걷기를 한 시간 정도, 나는 덮쳐오는 흉악한 마물들을 쉽게 물리치며 탐색을...... 하지 않았다.

     아니, 동굴을 1시간 가까이 걷고 있는데도, 어째선지 한번도 마물을 만나지 못한 것이다.

     그보다, 모습도 안 보인다.

     

     .......사신 오오라의 스킬 때문이겠지, 이거.

     

     마물이 습격하지 않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그건 동시에 정벌 의뢰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큰일이다.

     역시 생활 수준을 낮출 수밖에 없나......

     

     [던전 '호반의 동굴'의 던전 코어에 가호를 부여했습니다]

     

     음?

     

     [던전 '호반의 동굴'을 제압했습니다]

     [칭호 '던전 마스터'를 습득했습니다]

     [스킬 '던전 크리에이트'를 습득했습니다]

     [던전 마스터의 속성에 의해 던전의 기본구조가 변경됩니다]

     [던전의 명칭을 '사신의 성역'으로 변경했습니다]

     

     잠깐만.

     아니, 부탁입니다. 기다려주세요.

     

     갑작스러운 일에 어안이 벙벙한 내 앞에서, 주변의 경치가 확 바뀐다.

     손을 뻗어보면 닿을 것 같았던 천장은 수 미터의 높이가 되었고, 넓이도 훨씬 넓어졌다.

     암석으로 되어있던 벽은 검은 벽돌의 벽이 되었고, 드문드문 설치된 횃불은 꺼림칙한 촛대로 변하여 기분 나쁜 보라색 빛을 내고 있다.

     코볼트 1마리도 없었던 장소에는, 무수히 많은 사령과 골렘이 활보하고 있다.

     

     음, 조금 전까지 초보자 던전이었는데 제대로 라스트 던전 같은 분위기로 변했어.

     마물이 습격해오지 않는 것과 조금 전의 목소리로 대략 상상은 가지만, 만일을 위해 확인해본다.

     

     [스테이터스]

     

     이름:앙리
     종족:인간족
     성별:여
     연령:17
     직업:마도사
     레벨:1
     칭호:사신의 자식, 던전 마스터 [New]
     마력치:3031504
     스킬:사신 오오라(Lv.5)
        악위의 마안(Lv.5)
        가호부여(Lv.7)
        상태이상내성(Lv.6)
        흑마법(Lv.6)
        아이템박스(Lv.4)

               던전 크리에이트(Lv.1) [New]
       장비:악귀의 단도

                사신의 흑의

                타락의 란제리

                음마의 스캔티

                어둠의 펌프스

     

     음, 안타깝게도 잘못 듣지 않은 모양이다.

     스킬과 칭호가 늘어나 있다.

     저, 던전 마스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된 바에는ㅡㅡ

     

     "없었던 일로 하자."

     

     응, 잘 생각해보면 이 던전의 이변이 드러난다 해도, 내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마을에서 살고 있으면 된다.

     다른 사람한테 보이는지도 실험해 보았지만, 타인한테 자신의 스테이터스 화면을 보여주지 않는 한 내가 던전 마스터라는 사실을 알리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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