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9. [후일담4] 브래지어2021년 12월 13일 21시 51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71/
숙소에서.
오늘의 저녁식사는, 킬러 보아 스테이크라고 한다.
많은 고기를 철판에 올려놓고, 지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구워지고 있다.
그리고 이 냄새에 낚인 고양잇과 마수들이 숙소 바깥의 문에서 대기하면서 "응냐~! (열어라~!)" 라고 외치고 있다.
앗, 숙소로 돌아온 손님이 문을 연 틈에, 3마리 정도 침입했다.
나는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야옹~ (여기서부터는 지나갈 수 없다)"
"응냐웅! (젤리마왕님이다! 하지만 질 수 없다~!)"
달리던 고양잇과 마수를 붙잡아서는 부드럽게 던지기를 되풀이한다.
고양잇과 마수라서, 이 정도로는 다치지 않는다.
"넬, 다 구웠으니 갖고 가렴."
"네~"
주방에서, 넬이 스테이크가 올려진 접시 4개 정도를 쟁반에 올리고는 이쪽으로 다가온다.
"응나옹! (내놔라~!)"
"야옹~ (그만해라)"
넬한테 달려들려던 고양잇과 마수를 앞다리로 밀쳐낸다.
또 한 마리가 달려들었지만, 뒤에서 사바가 돌진해서 막아냈다.
"갸옹~ (안 됩니다, 저건 손님 몫입니다)"
"응냐웅! (싫어~! 고기 먹고 싶어~!)"
넬이 몇 차례나 왕복하여, 고기는 무사히 식당으로 운반되었다.
"어라 고양아, 오늘은 젤리마왕님과 같이 있지 않네."
"야옹~ (안녕)"
낸시 씨는, 나와 사바와 젤리마왕님 몫의 스테이크(조미료 없음)를 준비해준 모양이다.
나와 사바의 앞에, 작은 접시 위에 올라간 스테이크가 제공되었다.
"너희들로 먹을래?"
"응냐웅 (와~ 고기~)"
"어라라, 잘 먹네."
"갸옹 (잘 대해주면 안 돼요!)"
음~ 다음부터는 젤리마왕님의 몫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해둘까.
"야옹~ (사바, 낸시 씨한테 전해줘. 내용은......)"
"갸옹~ (알았습니다)"
"응냐 (빈틈!)"
"갸 (앗)"
사바가 먹고 있던 스테이크를, 고양잇과 마수가 물어갔다.
그리고 내 쪽을 보며 울먹이는 표정을 짓는다.
나한테 어쩌라고.
불쌍해서, 사바한테 닭고기 칩을 몰래 주었다.
◇ ◇ ◇ ◇
숙소의 칩입했던 고양잇과 마수도 돌아가고, 시각은 밤.
침대 위에서 쉬고 있자, 사바가 똥이 묻은 더러운 엉덩이를 내게 들이밀었다.
물티슈를 꺼내서 닦아줬더니, 도망쳤다.
뭘 하고 싶었던 건지.
"야옹아, 이제 자자.
어라? 물티슈가 있네?
모처럼이니 야옹이를 닦아줄게." "야옹~(거절한다)"
전처럼 사바의 엉덩이를 닦았던 것으로 나를 닦으면 참을 수 없어서, 사차원공간에 수납했다.
나중에 쓰레기통에 버리자.
"엄마는 친구랑 놀러 간대~
요츠바도 함께 가는 모양이니, 오늘은 두 명만 있겠네~"
"야옹~ (2명?)"
1명과 1마리가 아닐까.
그보다 사바도 있으니, 1명과 2마리겠다.
그리고, 요츠바가 함께 간 이유는 소개팅이기 때문이다.
부녀가 가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낸시 씨는 자신이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오한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인가?
"넬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야옹~ (그 두 사람은 그다지 본받지 않는 편이 좋아)"
넬은 악녀의 재능이 있어서, 밤의 여자들의 수장으로 군림할 가능성이 있다.
프란벨 국에 있던 시절에는 숙소의 주인으로서 여생을 끝마쳤지만, 넬의 자식들이 그 재능을 이어받아서, 밤의 거리를 지배하에 두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연금술사를 대량으로 잃어서 경기가 바닥이었던 때, 알렉스 군이 지하시설을 만들 정도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던 것은 넬의 아이들 덕택이기도 했다.
"브래지어를 입으면 어른이 되려나아?"
"야옹~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은, 아직 아이다)"
넬은 브래지어(요츠바의)를 옷장에서 꺼내서, 옷 위의 가슴에 대어보았다.
하지만, 금방 질리고는 근처에서 흥미로운 듯 관찰을 하던 사바한테 던졌다.
사바는 브래지어를 물거나 박박 긁으며 놀고 있다.
고양잇과 마수들은, 장난감이 아닌데도 장난감처럼 노는 일이 많다.
"야옹아, 잘 자~"
"야옹~ (잘 자)"
"흥, 흥! (재밌습니다!)"
놀고 있는 사바를 곁눈질하면서, 우리들은 잠들기로 했다.
이튿날, 남자를 낚지 못해 풀이 죽은 표정의 요츠바가 돌아오자, 마음에 드는 브래지어가 찢겨진 채 바닥에 내팽개쳐져 있었다.
그 사실을 내게 항의해왔다. 아니, 모르는 일인데.
낸시 씨는 좋은 분위기까지 갔지만, 나이를 물어서 대답했더니 거절당했다며 화를 내었다.
뭐, 나이 든 여자는 부담가겠지..... 오한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일까?
728x90'판타지 > 이세계에서 고양이가 되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471. [후일담4] 마왕이 모인다 2 (0) 2021.12.15 470. [후일담4] 마왕이 모인다 1 (0) 2021.12.15 468. [후일담4] 아이스 바를 먹다 (0) 2021.12.13 467. [후일담4] 가짜를 조심해 5 (0) 2021.12.13 466. [후일담4] 가짜를 조심해 4 (0) 2021.12.13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