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6. [후일담4] 가짜를 조심해 42021년 12월 13일 20시 03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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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스 님 공식 팬클럽 회원 토미타 (고양이) 시점
숙소에서 일어나서 침대에서 다시 잔 뒤, 나는 잡화점 클로버로 향했다.
어제 일을 분담한 가짜가 제대로 일하고 있는 확인하기 위해서다.
가게에 들어가자, 계산대에서 [점원입니다]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가짜가 앉아이었다.
"야옹~ (가짜는 뭘하고 있는 거야?)"
"냐~ (난 가짜가 아냐. 보는 대로, 가게를 보고 있지)"
옆에는 코디도 있지만, 계산대에 엎어져서 자고 있다.
일하라고.
좀비 캣도 옆에서 그녀한테 달라붙어서 자고 있다.
"야옹~ (그래서, 매입한 상품은 어디에 뒀는데?)"
"냐~ (당연히 창고지. 지금 선반에 있는 것이 팔리면, 골렘이 창고에서 재고를 가져올 거다.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흠, 내 가짜인 만큼 잘 아네.
이 정도의 일은 나 대신에 할 수 있는 모양이다.
나는 창고로 향했다.
◇ ◇ ◇ ◇
창고에는, 종이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나는 미세한 전자파를 감지할 수 있어서, 의식한다면 종이상자의 내용물도 알 수 있다.
음, 제대로 왔군.
"미~용 (열어~! 이 문 좀 열어~!)"
창고에는 고양잇과 마수가 멋대로 들어오지 않도록 자물쇠를 채워놓고 있다.
창고에 들어가려고 하는 고양잇과 마수이 목소리가 바깥에서 들려온다.
끼이이이.
타타타타타타.
고양잇과 마수 5마리 정도가 달려서 들어온다.
"뮤우~ (우효~!)"
"응니~ (놀이터다~!)"
"앙~ (종이상자가 산더미처럼~!)"
"야옹~ (팔 것이니, 내용물은 건드리면 안 된다)"
종이상자에 올라가거나 손톱으로 긁거나 얼굴을 비비거나 한다.
종이상자가 정말 좋은가보다.
"아! 뭐 하는 거예요!"
"미양 (인간이다~! 숨어라~!)"
요츠바가 나타나자, 고양잇과 마수들을 쫓아다닌다.
한 마리, 또 한 마리, 포획하여 우리 안에 넣는다.
그리고 모두 붙잡아서는 창고 바깥에 풀어놓았다.
"정말, 어디에서 들어왔대."
"야옹~ (내가 안으로 초대했다)"
"가짜 고양이 씨 가요?"
"야옹~ (아니, 내가 했는데)"
"그러니까 가짜 고양이 씨가 한 거네요?"
.......음? 이야기가 엇나가는데.
"데이터베이스를 참조하면, 당신은 [젤리마왕님B]라고 등록되어있어요. 다시 말해 나중에 온 자, 가짜잖아요?"
"야옹~ (아니, 가짜가 A가 좋다고 말하면서 듣지 않길래 양보해 준 건데)"
"그런 이야기는 몰라요. 저쪽 고양이 씨는 이른 아침부터 일하고 있는데, 당신은 일의 방해를 하고 있어요.
어느 쪽이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은 건 당신이라구요."
"야옹~ (아니, 그러니까 내가 진짜......잠깐만!)"
이야기가 끝났다는 것처럼, 요츠바는 성큼성큼 걸어서 나가버렸다.
가짜는 저쪽인데.
왜 알아주지 않는 거지.
◇ ◇ ◇ ◇
밤. 일이 끝나고, 자택에서 누워있다.
오늘은 잡화점에서 요츠바, 스펜서 군, 코디한테 가짜 취급을 받았다.
슬프다.
이 상황의 무서운 점은, 가짜가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적의를 전혀 갖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동 방어의 하나인, 적의감시망이 전혀 반응하지 않았으니까.
시험 삼아, 내가 가짜한테 조금 적의를 드러내 보자,
"......."
나와 마찬가지로 가짜가 쳐놓은 적의감시망이, 나에 대한 응전 태세에 들어갔다.
지지는 않겠지만, 몇 년 정도 성과 없는 싸움이 강제되게 된다.
적의를 거두자, 적의 감시망은 모습을 감췄다.
나는 능력의 태반을 이 적의감시망에 할애하고 있다.
그래서 저쪽에서 공격해줘야, 모든 능력으로 칠 수 있다.
뭐, 그건 저쪽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나는 사전에 준비했었던 [자신의 가짜가 나타났을 경우의 대처법]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야옹~ (왜 가짜는 나랑 공존하려는 거지.
보통은 나의 존재를 없애려던가, 나를 음해하던가 여러 가지로 해야 하잖아)"
"냐~ (그런 짓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슬퍼하잖아.
자칭 진짜인 주제에, 그런 것도 모르는 거냐)"
혼잣말을 할 셈이었는데, 어느 사이에 가짜가 옆에 있었다.
"냐~ (넬이 나와 너를 분간하지 못하는 건, 분간하기 위한 판단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의 칭호, 그리고 최근 1년 분의 기억을 제외하면, 나와 너는 완전히 같다)"
"야옹~ (그건 맞아)"
"냐~ (그래서 사소한 계기로, 너도 가짜 취급을 받는 거다.
오늘 하루 가짜 취급받은 기분은 어땠지?
나는 전자 세계에서 이제야 돌아왔다고 생각했더니, 자신이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다고?
그리고 이제야 만난 지인들한테 계속 가짜 취급을 받았다고.
그 기분을 네가 알까?)"
"......."
"냐~ (이참에 확실히 말해두지만, 나는 너를 어떻게 할 생각은 없다.
내가 가짜라고 해도, 그건 그거대로 상관없어.
하지만, 지인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건 너랑 다름없어. 그건 타협할 수 없고 양보할 수 없어)"
뭐, 그렇겠지.
그렇지 않다면, 나와 마찬가지로 일부러 지인들의 몫까지 적의감시망을 치지 않았겠지.
"냐~ (뭐가 말하고 싶냐면, 사이좋게 지내자는 말이다)"
"야옹~ (어쩔 수 없겠네)"
본의가 아니지만, 가짜와 공존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아마 수년 동안, 수십 년 동안.
아니, 분명 평생,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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