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68. [후일담4] 아이스 바를 먹다
    2021년 12월 13일 21시 14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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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70/

     

     

     잡화점 클로버에서.

     오늘은 더운 날이라서, 아이스 바 코너를 설치하였다.

     

     아이스 바 코너에는 유리 덮개가 있는데, 그 위에 고양잇과 마수가 낮잠을 자고 있다.

     요츠바가 목띠형 PC로 사진을 찍더니, "이걸 인터넷에 올리면 관심 폭발이라고요, 흐흐." 라며 웃고 있다.

     뭐가 재밌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고양잇과 마수는, 아이스 바 코너의 벽에 맺힌 물방울을 핥고 있다.

     청소해서 깨끗하기 때문에 딱히 배탈나지는 않겠지만, 그다지 예절 바르게는 보이지 않는군.

     

     뭐, 일일이 신경쓰다간 마수도시의 가게는 해나갈 수 없지만.

     

     나는 숲속 녀석들에게 줄 선물로, 아이스 바를 몇 개 구입해서 갖고 가기로 했다.

     어이, 사원할인 해주라고, 나는 사장이라고.

     

     

    ◇ ◇ ◇ ◇

     

     

     대마도사의 숲, 자택 앞 테이블에서.

     나는 모두의 앞에서, 방금 산 아이스 바를 꺼냈다.

     

     

     "야옹~ (간식 시간이다~)"

     

     "와~ 털바퀴 씨 고마워요~"

     

     "바스테트 님, 그거 얼음과자여?"

     

     "실프 님, 이건 아이스 바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봉지를 뜯고, 깨물면!"

     

     "뭐꼬 이 민트초코 맛은. 이상한 냄새구마~"

     

     

     금색, 갈색, 은색 머리 엘프와 백발의 실프 할매가 아이스 바를 먹는다.

     

     나는 최고급 닭고기를 데쳐서 칩 모양으로 만들어 얼린 것을 만들어두었기 때문에, 그걸 꺼내서 씹었다.

     더울 때에는 역시 차가운 거지.

     

     

     "그런데 털바퀴 씨, 북서쪽의 인간국이 점점 세력을 확대시킨다는 걸 알고 있나요~?"

     

     "야옹~ (알고 있어. 마수국 치잔에 선전포고도 해왔으니, 가까운 시일 내에 앙갚음해줘야지)"

     

     "하이브리드 골렘을 군사용으로 투입하고 실험하는 건가.

     그것은 좋은 것이다. 여태까지 중 가장 부수는 보람이 있었다."

     

     "야옹~ (아니 부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부수는 보람이 있는 하이브리드 골렘을 손에 넣어서 기뻐하는 올리버 군은, 마치 새로운 장난감에 흥분하는 고양이 같았다.

     전투광의 생각은 도통 알 수 없다.

     

     음? 전투광이라고 하니, 리리는 어딨지?

     

     

     "먀옹~ (어~떠냥!)"

     

     

     기척을 지웠던 하얀고양이 리리가, 그늘에서 나를 덮쳤다.

     어설퍼.

     

     내가 스윽 피하자, 리리는 다가오던 기세가 남아서 올리버 군과 부딪혔다.

     

     

     "어이, 사람이 식사 중에 돌진하다니 좋은 배짱인데!

     바깥으로 나와!"

     

     "먀옹~ (올리버는 사람이 아니라 엘프다냥. 그리고 바깥으로 나오라니, 여긴 이미 바깥이다냥.

     올리버는 바보다냥~)"

     

     

     올리버 군이 리리를 붙잡으려 하지만, 리리는 가볍게 피해서 아우레네의 뒤로 피난을 갔다.

     

     

     "먀옹~ (도와줘~ 올리버가 괴롭힌다냥~)"

     

     "올리버, 인기 없네요~"

     

     "올리버, 조용히 못할까!"

     

     "내가 나쁜 거야!? 뚱냥이는 어떻게 생각해."

     

     "야옹~ (뭐, 이거라도 먹고 진정해)"

     

     

     나는 달고기 칩을 올리버 군한테 건넸다.

     올리버 군은 칩을 깨물었지만, 맛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야 고양이용이니까, 아무런 양념도 안 쳤으니 어쩔 수 없다.

     

     리리가 나도 달라면서 나한테 달라붙었기 때문에, 칩을 나눠주었다.

     응? 아우레네와 실프 할매의 몫은 없다고.

     그렇게 기대에 찬 눈을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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