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2. [후일담4] 토미타, 고양이를 줍다 32021년 12월 13일 02시 19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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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년.
자택에서.
나는 벽에 건 TV로, 주운 새끼 고양잇과 마수들이 작았을 무렵에 찍은 영상을 보고 있는 중이다.
[미~ (밥 더 줘~)]
[야옹~ (너무 먹으면 살쪄)]
[삐이 (더 놀아줘~)]
[야옹~ (저기 있는 사바한테 놀아달라고 해)]
[잠깐, 올라가지 마! 발톱 세우지 마!
머리 깨물지 마! 고양이 씨! 아이들, 제대로 관리하세요~!]
[야옹~ (그렇게 말해도~)]
작고 꼬물거렸던 새끼 고양잇과 마수들은, 지금 1세가 되어서 나보다도 커져있었다.
오늘은 학교 구역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지금 와서 후회되는 일이 있다.
작았을 무렵의 사진과 영상, 더 많이 찍어둘 걸.....!
아마, 과도할 정도로 찍는 게 적당했을 것이다.
◇ ◇ ◇ ◇
다음 날. 학교 구역, 개다래 회관의 홀에서.
오늘은 고양잇과 마수의 졸업식 날이다.
당연하지만, 평소라면 가만히 있을 뿐인 이런 따분한 행사는 고양잇과 마수라면 보이콧해버린다.
하지만, 그것도 이미 상정 끝.
무대 위에는, 마수도시 샤케에서 구입한 거대한 물고기의 고기 블록이.
옆에는 써는 일 담당의 인간 몇 명, 나눠주는 담당의 마수간부 화차.
고양잇과 마수들한테는, 졸업증서 대신으로 O・SA・SHI・MI를 선물해주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졸업증서를 준다 한들 엉망진창으로 만들 테니.
"응나~ (졸업생 대표, 녹백 줄무늬 고양이)"
"미~ (예)"
그리고, 소란피우는 자는 퇴장시킨다.
물론 회도 없음이다.
그래서 모두 조용하게 있다.
뭐, 퇴장한다고 한들, 졸업했다는 기록은 남으니까 딱히 관계없지만.
"미~ (저는 중앙도시 치잔에서 태어나, 빈곤한 부모한테서 버림받았지만, 운 좋게도 젤리마왕님께서 구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매일의 식사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자가 많이 있다는 것을 이 학교에서 배웠습니다.
저와 두 형제는, 졸업후 세상에서 굶주림과 빈곤을 없애기 위해 마수도시 개다래를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 직원 여러분, 동창생 여러분, 그리고 젤리마왕님. 오늘까지 정말 신세 졌습니다)"
"응나옹 (훌륭한 뜻이오. 졸업 축하하오)"
짧은 인사가 끝나고, 생선회가 인간한테서 화차에게 건네지고, 화차는 물고 있는 생선회를 새끼 고양잇과 마수한테 건넨다.
이 조잡한 느낌이 정말 고양잇과 마수답다.
그건 그렇고, 세월의 흐름은 정말 빠르다.
그 새끼 고양잇과 마수도 작은 어른이 되고 말았다.
쓸쓸하겠어.
"응나옹~ (그럼 10마리씩, 줄을 서시오. 생선회를 건네주겠소이다)"
"앙~ (앗싸~!)"
"뮤~ (신선한 O・SA・SHI・MI다냥!)"
"니 (빨리~! 빨리 먹고 싶어~!)"
10마리 씩이라고 말했는데도, 그걸 듣지 않고 생선 블록에 모여드는 새끼 고양잇과 마수들.
그보다 어른도 몇 마리 섞여있다.
그 모습에, 나의 숙연한 기분도 어딘가로 날아가고 말았다.
"미~ (젤리마왕님)"
"야옹~ (그 시절처럼 엄마라고 불러도 된다고)"
"미이 (아뇨, 어린 시절에는 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아무것도 몰랐으니까요.....)"
주운 새끼 고양잇과 마수들이, 내 앞에 나란히 선다.
"미~ (정말 지금까지 신세 졌습니다!!)"
""삐에에에엥 (신세졌습니다아아ㅡㅡ!!)""
"야옹~ (힘들어지면 언제든 돌아와.
그보다 딱히 어딘가로 가라는 의무도 없으니, 이 도시에 있어도 된다고?)"
"미~ (아뇨, 젤리마왕님께서 저희들을 주운 것은 분명 운명이었겠죠. 저희들은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운이 좋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해지는 세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야옹~ (그런가)"
나는 꽤 적당히 키웠는데, 새끼 고양잇과 마수들은 정말 진지한 성격이 되고 말았다.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새끼 고양잇과 마수들은 그날 중으로 출발하고 말아서, 나는 오랜만에 혼자서 쓸쓸히 자택에서 자게 되었다.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린 기분이다.
이것이 펫 로스라는 건가.
아니 아이가 독립할 때의 부모의 기분인가.
좀처럼 잠이 안 왔기 때문에, 어제 보았던 영상을 꺼내서 다시 한번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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