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아무래도 좋으니까 부탁하지 말아줘 - 8화]
    2021년 11월 30일 01시 39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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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337dy/61/

     

     

     

     "ㅡㅡㅡ그러니 이 개목걸이를 드래곤에게 채우지 않으면, 통과시킬 수는."

     "뭐라??"

     

     

     조금 전 우리들 조사단은, 우리 루메일 왕국의 최대의 벽이며 드래곤 섬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 헤르멜 변경백 직할지의 문에 도착했습니다.

     

     엉드에게 개목걸이를 하라는 지극히 성실한 문지기의 말에, 시비를 거는 듯한 목소리를 내는 마술사단장.

     

     문지기를 노려보면서 전혀 양보하지 않으려는 마술사단장을, 아련한 눈길로 바라보는 우리들.

     

     

     "다시 한번 묻겠다, 너!!! 드래곤한테, 개목걸이를, 차라고오오!??"

     "그, 그렇습니다아!! 목걸이를 차야 합니다아아!!"

     

     

     완전히 협박하고 있는 마술사단장. 에 지지 않고 눈물지으며 대항하는 문지기. 힘내.

     

     이곳 헤르멜 근방은, 루메일 왕국 내에서 최남단에 있어서 가장 더운 장소다.

     다시 말해 여기는, 저 문지기처럼 개방적인 경장이 보통이라는 뜻이다.

     

     물론 나는 사라한테서 받은 장갑과 소란 군한테서 받은 온도조절 마법석을 몸에 착용하고 있어서, 개방적인 모습이 아니어도 정말 쾌적하다.

     

     고마워, 사라와 소란 군.

     덕분에 마법으로 온도를 조절하지 않아도 이 나이의 숙녀한테는 괴로운 복장을 하지 않아도 돼.

     

     ..... 그러고 보니, 기사단장도 왠지 화상의 응급처치를 말했던 것 같은.....

     확실히, 강한 햇살에 피부가 따갑지만, 그냥 '피부가 타지 않게 조심해'라고 하면 되잖아아!!!

     대체 뭐냐고!! 흐르는 물이라던가 아에로던가아아아!!

     

     ..... 이런이런. 흥분해버렸어. 후우.... 심호흡, 심호흡.

     

     

     "절대, 드래곤한테는 개목걸이를 채우지 않을 거다!!!"

     "에에에에에에!?? 고, 곤란합니다만!!"

     

     "단장, 고집은." "레날드!! 이건 양보할 수 없다!!"

     

     

     달래려 하던 레날드 씨가, 마술사단장의 검막을 보고는 곧장 문지기를 바라보았다.

     

     

     "... 문지기 씨, 이건 무리입니다. 환술로 개목걸이를 한 것처럼 보인다는 건 어떻습니까?"

     "아, 아니, 그래서는 의미가......"

     "어느 쪽이든 좋아~ 빨리 조사하고 싶어~"

     

     

     앗!! 이대로 다투다가는, 결국 들어가지 못해서 결국 돌아가버린다는 선택지가 떠올라서!!

     

     

     "크하하하하하하ㅡㅡㅡㅡㅡ!!!"

     

     

     ㅡㅡㅡ근육 덩어리가, 떨어졌다.

     

     꺄아아아아아!! 아, 알몸 변태다아아아아아아! 아니 일단은 천 쪼가리는 있네. 하지만 거의 알몸이다아아아!!

     숙녀한테 뭘 보여주는 거야아아아아!!!

     

     

     "오랜만이구먼!! 아레이, 아니 마술사단장 공!!! 아무래도, 뭔가 다투는 모양이구나!!"

     "...... 오랜만이군, 헤르멜 변경백."

     

     

     ............... 어, 이 근육만 있어 보이는 사람이, 헤르멜 변경백???

     

     문지기가 경래도 하고, 레날드 씨도 뒤로 물러서 있다. 우와...... 진짜구나......

     

     

     "난 이미 은퇴했으니 말일세! 변경백은 자식인 게다!!"

     "그럼 헤르멜 아저씨, 은퇴했다면 이런 곳에서 뭘 하러 온 거지."

     

     "물론!! 드래곤을 거느린다는 여자를 보러 왔다!!"

     

     그렇게 말하며 호쾌하게 웃는, 헤르멜 전 변경백.

     

     주변을 둘러보니, 레날드 씨가 미묘한 표정으로 날 보고 있다.

     .... 역시, 나였냐아아아아!!!

     

     

     "호오, 그대가 '그' 루루리아 타르포트 양인가!!"

     

     

     '그' 라니 어느 '그'인 거야아아아!!

     변경까지 전해진 것은, 대체 어느 거냐고오오오!!???

     

     

     "이건 나이도 딱 적당해, 어때? 우리 아들의 "아버지이이이!! 먼저 가지 마세요!!" 나?"

     

     

     엥.... 뭐지?? 아들이라고 말했으니, 현 변경백의 일?? 그 자식의..... 뭐가???

     혼란스러운 나의 앞에, 또 커다란 것이 떨어졌다.

     

     ㅡㅡㅡ몸길이 정도는 되는, 해머다....... 잘 보니 해머를 짊어진 소년이다.

     

     

     "오오, 왔는가, 내 아들이여!! 늦었다!!"

     "아버지는 조금 더 안정을 취하시는 편이....."

     

     

     미소를 가득 짓는 변경백에게, 해머 소년이 연약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 비, 비슷하지 않아, 이 부자. 아버지는 근육 덩어리인데, 아들은 요정처럼 섬세해 보여.

     

     

     "시, 실례했습니다. 지크하르트 헤르멜입니다. 이번에 저희 영지에 발걸음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술사단장. 그리고 조사단 여러분."

     

     

     당황하면서도 우아하게 인사하는 해머 소년, 이 아니라 변경백..... 귀찮아.

     소년 변경백으로 할까.

     

     

     "지크하르트인가......인가는 잘 받았다. 하지만 드래곤에게 개목걸이는 채울 수 없다!!"

     "그, 그건......"

     

     

     소년 변경백을 대하는, 어른스럽지 않은 마술사단장.

     

     

     "흠.... 개목걸이는 채울 수 없겠나? 루루리아 양?"

     "넷!?? 시험해본 일이 없어서 모르겠는데요."

     

     

     갑자기 말을 걸었다고!! 근육 전 변경백이!! 깜짝이야~!!

     

     

     "이 개목걸이는 자유자재로 신축되는 마법의 쇠사슬로 만들어진 것이라서!! 탈착도 간단! 부디 시험해보시는 것이! 히이이!!"

     

     

     정말 열심히 일하네, 문지기 씨.

     마술사단장이 노려보았지만, 틈을 놓치지 않고 내게 그 팔찌가 따린 개목걸이를 건네주고 물러났다.

     

     ...... 어쩔 수 없지, 변경백의 앞이니깐.

     몇 번 시험해보고 안 되겠다면, 마술사단장이 힘내서 개목걸이를 못 달게 하기를 바라야지.

     

     빨리, 침대에서, 자고 싶어어어어!!!!

     

     "엉드~간다~"

     "큐우ㅡㅡㅡ!!!"

     

     

     왠지 즐거워 보이는 엉드를 향해서, 개목걸이를 던진다.

     

     ㅡㅡㅡ덥석.

     

     

     "...... 엉드, 퉤 하고 뱉어."

     "큐루??"

     

     

     개목걸이를 문 채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엉드.

     ...... 앞으로 3번만 던져보고 안 되면, 정말로 마술사단장만 믿을 수밖에.

     

     

     ※※※※※※※※※※※※※※※※※※※※※※※

     

     

     ㅡㅡㅡ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사히 엉드에 개목걸이를 채웠다.

     두 번째로 던졌을 때 엉드가 튕겨낸 개목걸이가, 목에 걸쳐졌던 것이다.

     

     

     "정말로 드래곤을 거느리고 있었군!!!"

     "잘 보세요. 어떻게 생각해도 우연이라고요."

     

     

     확실히 단언하는 나.

     

     

     "따르지 않는다고 하면...... 곤란한데!!!"

     "그렇네요.... 곤란합니다...."

     

     "뭔가 문제라도 있습니까?"

     

     

     레날드 씨가 물어보자, 부자끼리 얼굴을 마주 본 후, 소년 변경백 쪽이 이유를 말하기 시작했다.

     

     

     "실은, 검은 물체의 주변에 드래곤이 여럿 "드래곤이라고!??" "단장님 조용히."..... 여럿 나타나서요."

     

     

     흠흠, 그래서??

     

     

     "아무래도 그것에 간섭하면서 "무슨 방법으로!??" "미셸 조용히 해.".... 하면서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라서."

     

     

     오~ 그렇구나.

     

     

     "그래서 드래곤들한테 이유를 들어보려고 루루리아 양한테 "저, 저한테에에!!??" "루루리아한테에에에!!??" .....예. 루루리아 양한테 부탁하려고....."

     

     

     그래곤과 대화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당연히 무리야아아아!!!

     

     

     "그건..... 루루리아 양은 평범.... 신체적으로는 평범한 영애라서, 위험한 일은 조금 그렇군요."

     

     

     감싸줘서 고맙습니다 레날드 씨.

     근데 왜 평범을 고쳐 말한 거냐아아아! 레날드 씨!!!!

     

     

     "곤란하구나!!..... 해주지 않으려나~!!"

     "곤란합니다....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흘끗거리며 이쪽을 바라보는 변경 부자.

     

     주변을 주욱 둘러본다.

     

     레날드 씨는.... 망설이는지 강하게 나서지 않는 모양이다.

     미셸 씨는... 문지기에게 뭔가 질문공세를 퍼붓고 있다.

     마술사단장은.....개목걸이를 찬 엉드를 보고 슬퍼하고 있다.

     

     과연, 과연.

     결국, 자기 몸은 자기가 지키라는 거네!!!

     

     

     

     "알겠습니다..... 그럼 보여드리도록 하죠!!!"

     

     

     팟 하고 양손을 펼치자, 엉드가 무슨 일인가 하며 다가왔다.

     

     

     "저와 엉드의 의사소통이 안 되는 모습을, 잘 보시길!!..... 자, 가자! 엉드!"

     "큐루우우!!!"

     

     "호흡이 딱 맞아."

     "찰떡궁합이에요!"

     "..... 아~ 이건...."

     

     

     다, 닥쳐!!! 지금부터! 지금부터라니까!!

     레날드 씨! 불쌍한 애를 보는 눈으로 보지 말아요!!

     

     

     세 사람이 지켜보는 와중, 숨을 가다듬는다.

     

     

     "엉드! 누워!!"

     "큐??"

     

     

     자! 보세요, 이 엉드의 의아해하는 표정!!

     눕기는커녕, 이쪽을 향해서...... 엥.

     

     

     "큐큐우!!"

     "아닛, 엉드으으으!! 장난치지 마아아아! 나와 넌 크기가 다르다고 말했잖아아아아!!"

     

     "사이가 좋네!!"

     "친구네요!"

     "아...... 괜찮을까~?"

     

     

     아니 아니 괜찮지 않아! 사이좋지 않아!

     우왓! 코, 코끝이!! 닿는다아아아아!!!!

     

     

     ※※※※※※※※※※※※※※※※※※※※※※※

     

     

     "어, 어때, 요?? 알아, 주셨나요??"

     

     

     엉드의 재롱이라는 이름의 공격을 피하자, 숨도 가파르다고....

     이, 이만큼이나 했다면, 모두들 알아줬을 터.

     

     

     "다시 말해, 루루리아 양한테 맡겨도 된다는 뜻이로군!!"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이다...."

     

     "아..... 지원은 제대로 해줄게."

     "어쨌든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지 해부, 아니 연구하고 싶다."

     "........."

     

     왜, 왜냐아아아아아!!! 드래곤, 싫어어어어!!

     

     난 그냥 따라가면 되는 거 아니었어어어어어!??

     왜 다른 드래곤한테, 사정 청취를 해야만 하느냐고오오오!!??

     

     

     

     ㅡㅡㅡ이젠 시러 여기 시러 집에 돌아갈래에에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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