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37. [후일담] 질투가 아니야
    2021년 11월 09일 16시 47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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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339/

     

     

     지금은 오후.

     아침부터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이런 날, 고양이과 마수는 인간의 집에서 편히 쉬면서 지낸다.

     나도 그들을 본받아서 낸시 씨의 숙소 안에서 지내기로 했다.

     

     숙소의 관리인실의 침대 위에서, 나는 배꼽을 내밀며 발라당 누워 있다.

     옆에는 넬과 사바도 함께 자고 있다.

     

     

     "갸옹~ (묘괴님~ 잠깐만요~!)"

     

     

     사바의 잠꼬대다.

     꿈 속의 나는 사바를 두고 어디론가 가버린 모양이다.

     

     

     "갸아아아아아! (그 고기의 벽은, 그 고기의 벽으으으은!)"

     

     

     사바는 외치면서 앞다리를 움직이고 있다.

     고기 벽이라니 그게 뭐야.

     

     

     "....... 갸옹 (....... 음, 안녕하십니까, 묘괴님)"

     

     

     사바가 자신의 잠꼬대로 잠이 깬 모양이다.

     

     

     "야옹~ (고기 벽이라니 그게 뭐야)"

     

     "갸옹~ (무슨 이야기입니까?)"

     

     

     하품하면서 대답하는 사바 씨.

     꿈속의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고기 벽이라니 대체 뭐야.

     

     

     "음~ 야옹아 안녕~"

     

     "야옹~ (안녕. 그건 그렇고 벌써 이런 시간인가)"

     

     

     사바 씨가 시끄러워서 넬이 일어나버렸잖아.

     

     

     "엄마는 일해?"

     

     [숙박 희망자가 있는지 확인하러 관청에 간 모양이다]라고 에메랄드 판에 새겼다.

     

     

     이 도시에 숙박을 희망하는 상인들은, 미리 관청에 신고를 해야만 한다.

     그렇게 하면 숙소에 소개해는 주는 것도 스무스해지고, 숙소 측으로서도 손님을 맞아들일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뭐 낸시 씨라면 예약 없이 오는 손님도 받아주겠지만.

     그런 손님은 정말 긴급사태로 왔던지, 아니면 이 도시의 시스템을 모르는 자다.

     어쨌든 성가신 손님이라는 뜻이 된다.

     

     다른 숙소라면 일단 받아주지 않을 거다.

     

     옛날에는 모험가 길드에 있는 '뭐든 해드립니다' 같은 조합이 있었는데, 낸시 씨도 거기에서 손님을 소개받았었지.

     현재 이 도시에서는 위험한 일과 성가신 일은 전부 연금술 사이 골렘이 해주고 있다.

     

     

     "요츠바는 어디?"

     

     [마코토군의 던전에서 수행 중]이라고 새겼다.

     

     "그렇구나~ 마크도 일하는 중이니, 심심해~"

     

     "갸옹 (한가하다면 저를 봐주세요!

     자, 궁디팡팡 해주는 것이에요!)"

     

     

     사바 씨는 넬에게 엉덩이를 보인다.

     

     사바 씨는 최근, 꼬리의 밑동 부근을 팡팡 쳐주는 것을 마음에 들어 하고 있다.

     그것도 조금 세게.

     

     고양이과 마수의 그곳은, 뭐 이른바...... 민감한 부분이다.

     

     딱히 야한 의미는 아니겠지만, SM플레이를 보는 것 같아서 뭔가 싫다.

     

     

     "갸옹~ (자, 자!)"

     

     "야옹~ (그만둬)"

     

     

     사바 씨를 밀쳐낸다.

     넬한테 이상한 짓을 시킬까 보냐.

     

     

     "야옹이 질투해? 귀여워~"

     

     

     넬이 나를 쓰다듬어준다.

     사바 씨가 나도 해달라면서 넬에게 다가오는 것을 밀쳐낸다.

     

     숙소는 오늘도 평화롭다.


     ※ 모 유튜버의 모모라는 고양이가 저렇게 궁디팡팡을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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