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장 11 해적섬2020년 09월 06일 22시 22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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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높고, 비가 격하게 내리는 중.
"해적선은 두 척!"
배에 탄 NPC가 큰 소리로 외치자 폰스케는 밖으로 나갔다.
"이걸로 네번째다."
섬에 접근했다고는 생각하지만, 해적들의 공격이 귀찮아졌다.
해적들이 대포를 쏴서, 배의 주변에 커다란 물기둥이 올랐다.
그런 와중에.
"들어봐라! 시간날 때 만들었던 플레이어 대포가 완성됐다! 이건 플레이어를 트랩으로 크게 날려보낼 수 있는 건데, 착지는 플레이어가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어서 명중률도 높다! 자, 누가 폭탄을 휘감고 날아갈텐가!"
폰스케는, 폭풍우 속에서 생각했다.
'이 녀석, 이제는 인간대포를 만들어버렸구나.'
효율적으로 해적들을 쓰러트려서 보물을 얻을 수 있겠다고, 라이타는 아주 기뻐했다.
그래서, 폰스케는 라이타를 들어올렸다.
".....폰스케 군, 잠깐 기다려."
블레이즈가 말없이 대포의 발사준비를 진행하는 와중에, 장인 집단들을 주위 사람들이 붙잡아서 폭탄을 휘감았다.
"싸우지 않는 생산직한테 무슨 짓을 하는건가!"
하지만, 주위에서는 환성이 터져나왔다.
"해줘! 폰스케 씨, 그 녀석을 대포에 집어 넣어줘!"
"네가 날아가라, 라이타아아아!"
"이 귀축놈들! 조금은 우리들의 분노를 깨달아라!"
폰스케가 든 라이타에게, 블레이즈가 많은 폭탄을 휘감아 주었다.
"블레이즈 군, 그만두는거다!"
하지만, 블레이즈는 광채가 사라진 눈으로 라이타에게 미소를 보내었다.
"제대로 착탄해주세요, 라이타 씨. 뭐, 대신할건 많이 있습니다만."
알피가 어이없어 하였다.
"애초에, 보스전의 코앞에서 전투직의 레벨을 내리는 짓은 어리석음의 극치. 생산직은 숙련도가 떨어지지 않잖아요? 그럼, 소거법으로 인간폭탄은 라이타가 되겠네요."
기뻐하며 실제의 지인에게 폭탄을 휘감고, 대포에 밀어넣는 알피의 모습에 주위도 굳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모습에 감동하고 있는 존재가 있다.
오크들이다.
"대포 중에 오크도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가 있다면 입후보하고 싶네."
"밀어넣어져서, 쏘아지고, 그리고 데스페널티....떨려오는군."
"실제의 지인한테 저 무슨 처사인가! 역시나 여왕님이다!"
라이타가 외쳤다.
"잠깐 기다려! 제비뽑기! 제비뽑기로 누구로 할지 정하자!"
폰스케는 다수결을 선택했다.
"라이타 씨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모두가 손을 들었다.
"......자네들, 이 일은 잊지 않겠다."
그런 말을 남기는 라이타를 밀어넣고, 폰스케는 발사라고 무자비하게 고했다.
덫이 발동되어서, 그대로 라이타는 해적선을 향해서 튀어나갔다.
해적선에 착탄하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나서 해적선이 거멓게 그을려서는 배에 떠 있었다.
해적선도, 몬스터들도 일격으로는 끝내지 못하는 듯 하다.
"......폭탄의 양이 이상한데?"
폰스케가 의문에 차 있자, 배에 붉은 입자가 모여서 라이타가 부활했다.
우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모두들 너무하다!"
하지만, 블레이즈가 라이타를 들어올렸다.
"에?"
놀라는 라이타에게, 블레이즈가 말하였다.
"라이타 씨.....또 한 척 갑니다."
평소의 원한이라는 것은 무섭다고, 폰스케는 그 때 생각하는 것이었다.
해적선을 물리치고, 폰스케 길드는 해적섬에 도착했다.
"자, 그럼 파티를 나누어볼까요."
평소에 같이 활동하는 블레이즈의 파티는 그대로다.
프라이가 어깨를 돌렸다.
"폰스케 군, 우리들은 분산해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여왕님과 같이 있는 편이ㅡㅡ."
마리엘라가 프라이를 차버려서 모래해변에 얼굴을 파묻히게 하였다.
"당신들이 지시를 하다니 어떻게 된 일이야!"
하지만.
"알피는 나나코쨩 일행의 파티이고, 마리엘라는 오크 파티로 하겠습니다."
폰스케가 그렇게 말하자, 프라이가 얼굴을 올리고 외쳤다.
"정말로 괜찮은가! 고맙군, 자네는 역시 뭘 아는 오크다."
딱히 폰스케가 성벽을 이해해줘서 배치한게 아니라, 오크들을 관리할 테이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니요, 전력적인 의미입니다만."
마리엘라는 놀라고 있었다.
알피는 불만스러웠지만, 오크들과 같지 않다는 일에 마리엘라한테 이겼다고 자랑했다.
"거짓말이지."
"뭐, 이것도 평소의 행동 차이 때문이네요. 마리엘라, 힘내세요."
나나코와 시에라, 구루구루는 알피를 보고 걱정하고 있었다.
"알피 씨, 진지하게 해주세요."
"마리엘라 씨가 좋았는데."
"알피 누나, 그런 일을 말하면 남자가 멀리하게 된다고."
알피가 말없이 구루구루의 얼굴을 노려보았지만, 폰스케는 계속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그 결과, 남은 것은 폰스케와 이나호ㅡㅡ그리고, 리리였다.
이나호가 놀랐다.
"어, 제가 폰스케 씨와 같은 파티입니까!?"
리리도 같은 모습이다.
"길드마스터도 주력으로서 움직일 줄 알았어."
폰스케도 같은 의견이다.
"아니요, 그건 그렇습니다만. 보스전의 방해를 안 당하기 위해서도, 소수의 파티로 잡몹을 쓰러트릴 필요가 있단 말이지요."
쏟아져나오는 해적들을 쓰러트리는 역할이다.
다만, 그러한 잡몹을 상대할 파티를 여럿 준비할 수 없기 때문에, 폰스케가 계속 남아서 잡몹을 쓰러트리며 거점을 지키는 것이다.
리리가 어깨를 으쓱하고 있다.
"저희들이 선택된 이유는요?"
폰스케가 바로 대답했다.
"발이 빨라서네요."
리리가 폰스케를 보았다.
"......당신은 느려보이네."
"얕보면 곤란합니다. 한번 보세요. 새로운 힘을 손에 넣은 저의 힘을!"
해변을 손발을 써서 대단한 스피드로 달리는 폰스케.
이나호가 아연실색하고 있자, 프라이가 설명해 주었다.
"새로운 오크의 힘ㅡㅡ그것은 야생의 힘이다! 우리들은 더욱 강해진 것이네!"
이나호가 대단하다고 기뻐했다.
"그, 그런가요? 잘 모르겠지만, 뭔가 대단하네요!"
리리는 폰스케를 보았다.
"뭐라고 해야 할까, 부럽지는 않은 힘이네."
거점의 설치가 끝나고, 준비를 갖추자 모두가 해적들을 쓰러트리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크 파티.
숲 속을 빠르게 이동하는 집단 속에서, 마리엘라는 뒤에서 쫓아가는 것이 겨우였다.
"웃기지 마! 왜 엘프가 숲 속에서 오크한테 지는거야!"
마리엘라의 앞에, 듐이 나무에서 떨어졌다.
등을 보이고 있다.
"타면 된다."
마리엘라는, 그런 듐의 등을 보았다.
"괜찮아?"
"그래, 하지만 그 대신....이, 이걸."
내민 것은, 하이힐 이었다.
마리엘라는 말없이 하이힐을 장비하고, 은색 채찍을 손에 들고 듐의 등을 일부러 아프게 밟으며 올라탔다.
"역시나 여왕님이다! 알고 계시ㅡㅡ아힛!"
아부하는 듐에게, 마리엘라는 용서없이 채찍을 내리쳤다.
"잠자코 이동을 개시해. 흔들려도 안돼. 젠장....이게 폰스케의 등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불만을 말하는 마리엘라였지만, 오크의 등에 타는 모습은 마치 숙련자같았다.
해적섬은 커다란 산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되어있다.
섬의 네 군데에 해적 간부가 기다리고 있어서, 그걸 쓰러트리기 위해 길드 멤버가 네 그룹으로 나뉘어 싸움을 걸고 있었다.
폰스케는, 그런 와중에 거점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었다.
"세잇!"
커다란 커틀라스를 휘두르고, 찔러서, 해적 NPCㅡㅡ몬스터를 계속 쓰러트렸지만, 문제는 기분이었다.
'사람 형태와 싸우는건 왠지 싫은 기분이 드네.'
폰스케의 뒤에서는 리리가, 양손에 든 권총으로 계속 해적들을 쓰러트려갔다.
"어라, 왠지 촬영보다도 박력이 있네."
빠르게 장전을 하는 모습은, 왠지 보았었던 느낌이 났다.
이나호가 리리한테 박수쳤다.
"리리 씨, 마치 영화배우같네요!"
폰스케도 같은 감상을 품고 있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겉모습이다.
'그러고보니, 원래는 관광 구역의 플레이어였으니까, 겉모습이 유명인이었지.'
분명, 유명 배우를 모델로 아바타를 만들었을 것이다.
"덕분에 살았네요."
리리는 꽤 마음에 들어하는 권총을 보고 있었다.
"나도 적을 끌어들여줄 사람이 있어서 살았어. 그건 그렇고, 어째서 오크를 고른거지?"
폰스케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처음에 사용한 아바타가 오크였습니다. 그 때부터, 왠지 계속 사용하고 있었네요. 단점도 많지만, 이건 이거대로 재미있으니까요."
리리가 폰스케한테서 한발 물러섰다.
"그, 그래. 개인의 취미를 나쁘게 말할 셈은 없지만, 나한테는 그렇게 기대하지 말아줘."
오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해적들이 출현해서 그쪽을 보았다.
이나호가 달려들고서, 그대로 들고 있던 무기로 베어버렸다.
"이나호쨩, 나이스!"
"저도 활약하고 싶으니까요!"
거점을 지키고 있자, 플레이어들이 점점 출현했다.
"젠장! 그 공격은 비겁하잖아!"
"여기서부터 저곳까지 이동해야 돼!?"
"어이, 다른 멤버를 기다리는 편이 좋지 않겠어?"
전투 중에 사망한 플레이어들이, 후방지원의 멤버로부터 도구의 정비와 보급을 받고 다시 보스에게 도전하러 갔다.
'이나호쨩과 리리 씨는, 다음 기회에 노력해주도록 할까.'
폰스케 길드가 향하고 있는 곳은 최전선.
아직 본 게임이 아니다.
이 길드퀘스트도, 신입교육을 겸한 것과 같았다.
'이게 끝나면, 다음은 근면의 도시. 그 앞은 성실의 도시이고...이제 곧 최전선인가.'
좀더 플레이어 스킬을 갈고 닦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폰스케는 눈 앞의 몬스터를 쓰러트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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