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 [후일담] [크로스오버] 고양이 축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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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마스터 축제란, 그 해에 공적을 쌓은 던전마스터를 치하하는 축제입니다.

상위의 던전마스터만 축제에 참가할 수 있고, 신들이 운영하는 노점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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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오~ 신들이 노점을~

 

 

 "야옹~ (하지만 신이 돈을 필요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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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서는 돈 대신에 DP가 사용됩니다.

신들이 제각기 얻은 DP는 던전마스터처럼 사용할 물품과 교환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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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마코토 군처럼 편리한 도구를 사거나 마수의 발생장치를 살 수 있는 건가.

 그거 편리하구만.

 

 "야옹~ (좋아, 바로 신들에게 협력을 요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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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신들은 대부분 바쁘시니, 그렇게 갑자기 모을 수 없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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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옹~ (내가 여기서 일하는 시간은 오늘을 포함해 앞으로 3일이니 고민할 시간은 없어.

 밑져야 본전이니, 아는 신들한테 물어보자)"

 

 나는 하디스 신상을 꺼내들어서 기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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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디스 님은 바쁜 모양이었지만, 그 대신 예전의 그 '혐마왕집회'의 신들한테 노점을 내달라고 의뢰할 수 있었다.

 그들은 하디스 님을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 흔쾌히 승낙해주었다.

 수량은 대략 300점포. 그만큼 있으면 충분하겠지.

 

 자, 다음은 서둘러 장소를 정하고, 그 후에는 던전마스터들한테 고지하면 된다.

 

 

 "야옹~ (인공음성 씨, 넓은 장소를 빌리려면 어떻게 해야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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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 있는 쓸데없이 넓은 큰 방을 하나 쓰면 해결됩니다.

마스터, 상관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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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서 해. 난 게임 때문에 바빠."

 

 

 인공음성 씨한테, 쓸데없이 넓은 큰 방을 마련해달라고 하자.

 대략적인 노점의 배치를 결정한 뒤, 목띠의 PC로 재빨리 전단지를 제작.

 메일에 첨부하여 던전마스터 전원에게 송신.

 

 노점의 장소를 설치하는 것은, 전 '혐마왕집회'의 신들한테 맡기기로 했다.

 [강화 가속도조작]을 써서 그들이 있는 좌표에 노점배치도를 전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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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 6일 차.

 

 오늘은 많은 신들이, 이 쓸데없이 넓은 방에 모여들었다.

 

 

 "던전 운영은 분명 행운의 여신 프로디아의 관할 아니었나?

 그녀를 게스트로 부르면 어때?"

 

 "창조주님의 허가가 없으면 무리잖아."

 

 "없으면, 받아오면 돼.

 하디스 님께서 허락하신 이 비공식 던전마스터 축제, 통칭 고양이 축제를 반드시 성공시키자!"

 

 """오오~!"""

 

 

 신들의 사기는 드높다.

 듣자하니, 무사히 성공시키면 하디스 님이 쓰다듬어 준다고 한다.

 그런 포상으로도 충분한가?

 고양이도 아니면서.

 

 난 적당한 소품을 연금술로 만들어서 노점에 내기로 했다.

 아아, 잡화점 클로버에서 매일처럼 상품을 진열하던 무렵이 그리워.

 돌아가면 다시 잡화점을 여는 것도 좋을지도.

 

 신들은 갑작스레 소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척척 준비를 끝냈다.

 모두들 하이스펙이라 그런지, 노점 하나하나가 전문점 급의 물품들이다.

 기합을 너무 넣었잖아.

 

 나는 아우레네, 요츠바, 넬의 협력을 얻어서, 일단 노점에서 팔 물품을 만들었다.

 딱히 DP는 필요하지 않지만, 말을 꺼낸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좀 그러니까.

 

 준비를 끝낸 우리들은 알바 7일 차를 맞이하였다.

 비공식 던전마스터 축제의 개최다.

 누군가가 제멋대로 '고양이 축제'라고 그렇게 하면 무슨 축제인지 모르게 되니 그만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