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 [후일담] [크로스오버] 고양이, 계획하다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283/

 

 

 

 알바 3일 차.

 

 한가했기 때문에, 목띠의 PC에 들어있는 소프트 중 하나인 [더 도서관]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 소프트, 저작권이 소멸된 책을 무료로 읽을 수 있다.

 PC에 2295년제라고 쓰여져 있었는데, 이건 서구력인가?

 그렇다면 상당한 양의 책을 볼 수 있다는 말인데.

 

 그곳에는 학술서, 과학잡지, 일반서적 등 잡다한 책이 데이터로 들어있다.

 요츠바가 애독했다고 하는, 소설가가 되자의 책도 있는 모양이다.

 

 나는 소설가가 되자의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다음에 요츠바 같은 전생자를 만난다면 화제거리가 될 테니까.

 

 흠~ 판타지물이 많네.

 오, 던전마스터물까지 있구나.

 어디어디, 마코토 군과의 이야깃거리를 만들기 위해, 하나 읽어보기로 하자.

 

 

◇　◇　◇　◇

 

 

 적당한 던전마스터물을 다섯 권 정도 읽고, 메일 체크.

 착신이 전혀 없다. 무소식이 희소식인가?

 좀 더 부탁해도 된다고?

 

 뭐 좋다.

 바로 대화하러 가볼까.

 

 던전마스터 마코토 군은, 여전히 게임 중이다.

 그는 자는 시간만 빼고 계속 게임만 하는 것 같은데?

 

 

 "야옹~ (마코토 군 잠시만)"

 

 "지금 바빠. 볼일이 있으면 인공음성 씨를 불러."

 

 

 때가 안 좋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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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곤란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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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옹~ (마코토 군과 던전에 대해 대화하려고 생각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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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매우 어려운 요청이네요.

마스터는 기본적으로 방임주의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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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옹~ (애초에 던전이란 뭐야?

 소설에서는 여러 설정이 붙어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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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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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음성 씨가 말해준 내용은 이렇다.

 

 마왕이라는 인류 공통의 적이 사라진 시대가 이어졌다.

 마왕군과 싸우는 걸로 먹고 살던 자들에게 있어, 싸움이 사라졌다는 것은 돈벌이 수단이 사라졌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 상황에 위기의식을 느꼈던 것일까.

 이번엔 동족끼리의 싸움을 부추기는 자가 나타나서, 전쟁이 몇 차례나 이어졌다고 한다.

 쓸데없이 죽는 자가 늘어나자, 명왕님은 매우 귀찮아하였다.

 

 그걸 보다 못한 신들은 던전, 다시 말해 인류 공통의 적, 원망받는 역할을 맡는 장소를 만들었다고 한다.

 

 싸워서 벌고 싶은 자는 알아서 던전에 들어가고, 알아서 죽는다고 한다.

 

 던전에는 마수가 리젠되는 장치가 있거나, 보물이 있거나, 덫이 있거나, 보스가 있거나 한다.

 그것들 모두 던전마스터가 설치한다고 한다.

 

 "야옹~ (음? 잠깐, 던전에 리젠되는 마수는 던전마스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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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를 쓰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몇 번이나 같은 마수가 리젠되게 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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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옹~ (같은 마수라는 말은, 전부 마찬가지?

 영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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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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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는 던전의 마수 중에는, 약한 신도 있었다.

 어쩌면, 장기간 동결했던 실험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야옹~ (마코토 군한테 하나 부탁해서, 아주 약한 신을 솟아나게 해줄 수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