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4. 뭔가 좀 다르다2021년 10월 21일 12시 47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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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잡화점에 타자기를 놓았던 것을 깜빡해서, 사차원워프로 잡화점에 들어갔다.
있다있어.
이게 없으면 진정이 안 돼.
자, 숲으로 돌아갈까.
"냐옹~! (에잇, 점프!)"
"갸옹~! (꺄하하하! 재밌어~!)"
가게 바깥이 소란스러워서 나가보았다.
들괭이들이 놀고 있었다.
"야옹~ (매일매일 질리지도 않냐)"
"냐옹! (묘괴님! 같이 놀아요!)"
"갸옹~! (뜀박질 해요~!)"
"야옹~ (이웃에 민폐가 되니 적당히 해라?)"
고양이들의 운동회인가.
고양이는 야행성이라서 밤에 기운이 솟는다.
집냥이의 주인들은 힘들겠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숲으로 돌아갔다.
◇ ◇ ◇ ◇
다음 날. 나는 숲의 화덕 옆에서 느긋하게 지내고 있었다.
"바스테트 님, 요즘 건망증이 심한 게야."
음? 실프 할매, 치매가 시작되었나?
자각증세가 있다면 아직 나은 편이지만.
좋아, [강화 힐]의 차례다.
에잇~
뇌의 침착물질을 제거하고, 죽은 신경세포 대신에 다른 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켰다.
"왠지 머리가 젊어진 느낌이 드는구먼."
그건 좋은 일이지만, [강화 힐]을 쓴 순간 앞다리가 뜨거워졌던 느낌이 든다.
마그마조차 뜨겁게 느끼지 않았었던 내가 뜨겁게 느낀다니, 꽤 위험한 게 아닐까.
흠. 실험할 필요가 있겠다.
잠시 저기 있는 메뚜기들한테 협력을 구해보자.
◇ ◇ ◇ ◇
실험 결과.
[강화 힐]을 쓸 때, 힘조절을 70% 미만으로 하면 열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 이상이면 열을 느끼며 HP가 줄어드는 모양이다.
그리고, 뜨거워지는 것은 어디까지나 체감.
내 손을 나무에 대보아도 타지 않았으며, 메뚜기를 대보아도 구운 메뚜기가 되지는 않았다.
"야옹~ (이젠 됐어, 해산)"
실험에 협력해 준 메뚜기들을 풀어줬다.
그들은 일제히 도망쳤다.
오, 메뚜기 한 마리가 까마귀 마수인 배드크로우한테 먹혔다.
"까악! (키야아아아아 맛있어어어어!
역시 숲에서 자란 메뚜기는 뭔가 좀 달라아!)"
배드크로우 군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풀이 적은 장소의 메뚜기는 그리 살집이 많지 않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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