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39. 기분은 신문부
    2021년 10월 20일 22시 46분 4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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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241/

     

     

     

     그로부터 수 개월.

     

     잡화점 클로버에 도서 코너가 추가되었다.

     출판 길드에 책을 제본하게 하고, 그걸 구입하여 채워놓았다.

     

     도서 코너는 일반인 대상과 귀족 대상의 2종류가 있는데, 일반인이 대상인 책의 매상은 시원찮았다.

     귀족이 대상인 책은 어땠냐고?

     그 녀석들은 새로운 물건을 좋아하는지, 대단한 기세로 사갔다고.

     지금은 한창 증쇄 중이고, 입하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그래, 도서관의 이야기를 가볍게 출판 길드에 했더니, 길드 간부들이 달려왔었다.

     대량으로 매입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니, 도서관은 앞으로 1~2년 정도 지나면 열릴 듯 하다.

     

     

     "그건 그렇고 나으리가 사들인 일반인 대상의 책, 팔리지 않는데."

     

     "어쩔 수 없어. 왜냐면 글자를 배운다 해도 쓸 기회가 거의 없으니까아."

     

     

     리온 군과 샴의 잡담에 귀를 기울인다.

     그렇군, 쓸 기회가 없는 것이 문제인가.

     일본인이 영어를 쓸 일이 없는 탓에 영어를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군.

     

     그렇다면 글자를 쓸 기회를 늘리면 된다.

     

     그런 이유로, 오늘도 출판 길드를 방문하러 가자.

     

     

    ◇ ◇ ◇ ◇

     

     

     출판 길드 내에서는, 타자기와 활판인쇄의 기계가 철컥철컥하는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거이거 대마도사님! 오늘은 무슨 일이십니까?"

     

     "야옹~ (잠깐 이것 좀 봐줘)"

     

     

     내가 건넨 것은, 신문에 대한 안건이었다.

     

     

     "신문......?

     정보상이나 스파이가 하는 짓을 우리들이 하는 겁니까?

     실례지만 그런 짓을 해서 우리들한테 무슨 이득이 있을지요?"

     

     

     신문은 모든 국민들이 읽을 거리로서 판매한다는 것, 역사적 자료로 도움이 된다는 것.

     그 외에도 정보조작의 측면도 있다는 것을 전했다.

     음? 정보조작은 이득이 아니군. 뭐 상관없다.

     

     

     "흠, 들은 것 만으로는 수상쩍은 이야기군요.

     그리고 전에도 일반인을 위한 책을 출판하도록 말씀하셨지만, 매출은 별로였지 않습니까?

     그 신문이라는 것도......이렇게 말하기는 뭣하지만, 안 팔릴 것 같은데요?"

     

     

     합의는 난항을 겪었고, 결국 설득은 실패.

     음~ 책의 판매량을 꺼내드니 반론할 수가 없는데.

     

     어쩔 수 없지, 주간 신문을 잡화점에서 스스로 만들어서, 벽에 붙이도록 하자.

     잡화점의 멤버와 넬, 숲의 엘프들도 협력해달라고 할까.

     

     이렇게 잡화점의 벽에, 기존의 의료 칼럼에 더해 신문이 추가로 붙게 되었다.

     각자 좋아하는 기사를 종이에 쓰고 그것들을 커다란 종이에 풀로 붙인다.

     기분은 소학생 시절의 신문부같다.

     

     손님인 귀족 중 한 사람이 이 수제 신문을 보고는 팔리겠다고 생각했는지, 자신이 소유한 상회에서 수제 신문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걸을 본떠 바롬 자작을 시작으로 한 다른 귀족들도 신문상회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 왕도에는 10 곳이 넘는 신문상회가 생겨나게 되었다.

     뭐, 그 중 6곳은 곧장 도산했지만.

     

     언젠가 이렇게 될 거라고는 모른 채, 잡화점 클로버는 여전히 조잡한 수제 신문을 벽에 붙이고 있다.

     당초의 목적인 문맹률 저하는 꽤 어려운 모양이지만, 민간을 대상으로 한 책도 조금씩 팔리고 있으니 좋다고 치자.

     

     의견함은 어떻게 되었냐면, 귀족들이 원하는 상품을 써넣게 되었다.

     대마도사님의 인형을 원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나는 대마도사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만들 수 없어.

     대신으로 사이비 대마도사인 내 모습의 인형을 만들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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