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38. 고양이, 프레젠테이션을 하다
    2021년 10월 20일 21시 55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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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240/

     

     

     

     왕도에서는 식물지가 이미 나돌아다니고, 식물지로 된 책도 출판되고 있다.

     하지만 귀족을 대상으로 한 가격대다.

     

     이번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책을 저렴하게 만들 수 없을지를 출판 쪽 상회에 의뢰하기로 했다.

     

     나는 전생에 약의 연구를 하고 있었지만, 매일 연구실에 처박혀 있지만은 않았다.

     때로는 학회 사람들, 때로는 의사들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일도 있었다.

     

     그때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

     

     좋~아. 곧장 파워포인트로 자료를 만들기로 하자.

     

     

     "야옹~! (하지만 커뮤터도 스크린도 프린터도 없잖아!?)"

     

     

     말만으로 어떻게든 해야되나?

     일단 타자기로 자료를 만들 셈이지만.

     

     그 전에 출판 길드에서 기획 설명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 리온 군을 보내서 물어보도록 하자.

     

     음, 이 세계에서 기획에 해당되는 단어를 모르겠다.

     책에 대해 할말이 있다고 하면 통할까.

     

     편지를 다 썼기 때문에, 바로 리온 군한테 보내게 했다.

     그리고 나는 자료 만들기에 몰두했다.

     앗, 감정으로 모르는 단어를 찾았으면 좋았을 것을.

     뭐 어쩔 수 없지.

     

     리온 군이 돌아왔다.

     오늘 저녁에 바로 시간을 내겠다고 한다.

     꽤나 급하구만 어이.

     

     서둘러 자료를 만들어야겠다.

     

     

    ◇ ◇ ◇ ◇

     

     각 출판상회의 반응


     여기는 출판 길드의 본관의 중앙 광장.

     각 상회에 있는 책임자가 급히 모였고, 그 중심에 대마도사 고양이가 대단한 눈빛으로 있었다.

     

     아뿔싸.

     우리들 출판 길드는, 대마도사 고양이님한테 찍힌 모양이다.

     

     그의 좋은 소문으로는, 바실리스크를 죽이고 지하 길드를 하나 쳐부수고 병역에서 나라를 구하고 루카타 제국을 종속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나쁜 소문으로는, 목수 길드를 해체시키거나 호아 남작의 몰락과 관련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런 대마도사님이 왜 우리들을 부른 거지?

     숲의 유적에 있는 보석의 문자판을 멋대로 책으로 내서 출판한 것이 위험했나?

     아니, 잡화점 클로버의 벽에 있는 칼럼을 책으로 내서 이익을 취한 것을 들켰나?

     

     짐작되는 것이 너무 많아서, 이제부터 무엇을 발표할지 몰라 오들오들 떨렸다.

     다른 자들도 같은 기분인지 안색이 나쁘다.

     

     

     "야옹~......냥!

     (에~ 그럼 먼저, 나눠준 자료를 보십시오.

     .......아앗!? 젠장!

     역시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은 불편해!)"

     

     

     대마도사님은 매우 언짢아한다.

     

     어째선지 이쪽을 보며 손짓을 한다.

     응? 오라고?

     내가? 날 지명한 건가?

     

     좌우를 보자, 딱하다는 듯 고개를 돌린다.

     시발! 왜 하필 나야?

     

     미안 상회의 모두들.

     아무래도 상회는 오늘로 끝장이 날 것 같다.

     난 모두와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대마도사님은 타자기를 꺼내들더니 [지금부터 대사를 칠 테니 읽어줘]라고 쳤다.

     뭐야, 단순한 낭독자로 날 불렀던 것 뿐인가.

     수명이 줄어들었잖아.

     

     치기 시작한 것은, 글자를 읽는 법을 학습할 수 있는 아동 취향의 책을 귀족이 아닌 일반인 대상으로 출판하지 않겠나?

     하는 내용이었다.

     

     대마도사님을 거스르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

     만장일치로 그 제안을 채용하기로 했다.

     

     

     [......음? 반대의견은 없나?]라고 치는 대마도사님.

     

     

     당치도 않다고 전하자, 어째선지 [뭐~ 어째서]라고 쳤다.

     매우 재미없어하고 있다.

     

     의견을 교환하려고 했나?

     어이, 누군가 좀 반대 의견을 말하라고!

     

     이젠 됐어!

     이왕 한 일 끝까지 하자!

     

     

     "황송하지만 반대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일반인을 대상으로 출판할 때의 단점에 대해서 말입니다만....."

     

     

     내가 의견을 내자, '쓸데없는 짓 하지 마! 기분이 상하면 어쩔 셈이냐!'

     라고 동료들의 얼굴에 써 있었다.

     

     하지만 대마도사님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개량안을 제시했다.

     뭐야, 남의 말도 알아듣는 사람이잖아.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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