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3. 너무 따분해2021년 10월 11일 10시 17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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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난 우드하우스의 나무 정상으로 올라가서, 대나무 이쑤시개로 이를 닦으며 혼자 멍하니 있었다.
요즘 생활이 안정되었다.
난 딱히 아무런 고생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탓인지......너무 따분하다.
3일에 하루 넬한테 놀러가지만, 나머지 이틀은 숲에서 적당히 지내는 것 뿐이다.
전생에서는 일어나면 신문과 논문을 읽고 밤중까지 회사의 연구실에 틀어박히고, 지치면 돌아가서 자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바쁘지만 나름 충실한 나날이었다.
췌장암으로 입원하고 나서는, 연구의 인수인계를 끝낸 다음 계속 인터넷 삼매경.
가끔 젊은 녀석들한테 조언을 하거나 논문의 영번역을 도와주기도 하고.
겨우 몇 개월의 입원생활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먹으면 자고, 먹으면 자는 생활의 반복.
너무 할일없이 흘러가는 나날.
이대로는 안 된다.
뭔가 보람있는 취미를 발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 되고 만다.
음? 인간이 아니라 쓸모없는 고양이인가.
내일은 넬과 마크 군을 만나러 마을로 갈 예정이다.
둘과 상담해보자.
아니, 그 전에 여기의 두 사람에게 물어볼까.
난 나무를 내려와서, 활의 연습을 하고 있는 아우레네와 그거 바라보는 실프 할매를 불렀다.
"무슨 일이신가요 바스테트 님."
[뭔가 좋은 심심풀이 없어?]라고 썼다.
"털바퀴 씨, 심심해요~?"
"야옹~"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근처에 있는 인간의 마을을 침략해요~"
[거절이다]라고 썼다.
"아우레네야, 바스테트 님께서 그런 작은 일로 만족할 리가 없지 않겠느냐. 그래.....세계정복은 어떠신지요?"
이 녀석들한테 물어본 내가 바보였다.
역시 넬이나 마크 군한테 물어보기로 하자.
난 우드하우스에 들어가서 자기로 했다.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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