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1. 스킬의 실험 종료2021년 10월 10일 19시 50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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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프랑베르쥬는 펼쳐놓았던 보물을 치우고는 쉬고 있었다.
아우레네는 화살 만들기, 실프 할매는 뜨개질을 하고 있다.
난 이 부근의 거미를 네 마리 정도 붙잡고, 만일을 위해 [해독]스킬을 썼다.
그리고 수제 구리 냄비를 꺼내서 기름을 둘렀다.
화덕에 불을 지피고 기름이 적당히 뜨거워지면 인간의 손바닥 사이즈인 거미를 투입.
치이이이이 하는 소리를 내며, 점점 거미의 색이 갈색으로 변해갔다.
좋아, 슬슬 됐나.
난 수제 구리 포크로 거미 후라이를 접시에 올렸다.
맛있어보인다.
".......털바퀴 씨, 전 됐어요~"
"바스테트 님, 거미는 조금......."
"큐오오오오옹 (잘도 그런 기분 나쁜 물건을 먹는구나)"
이 훌륭한 음식을 이해하지 못하다니, 정말 딱한 녀석들이다.
난 거미 후라이를 깨물었다.
후라이드 치킨의 맛이 난다.
음~ 딜리셔스.
말할 것도 없겠지만, 기름은 고양이의 몸에 좋지 않다.
살이 쪄버린다.
나처럼.
다른 녀석들한테는 귀면곰이라고 하는 곰고기의 튀김을 만들어주었다.
뿔이 나 있는 무서운 얼굴의 곰이다.
튀김이라고 하니, 이걸 처음 만들었을 때는 내가 이렇게 밀가루와 녹말과 알을 섞어서 튀김옷을 입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었지.
아우레네와 실프 할매는 본 적도 없는 요리라고 했었다.
소금만으로 맛을 낸다. 간장과 마늘이 있다면 더욱 맛있게 만들어지겠지만.
그 이후로는 가끔 이렇게 튀김을 만들어주고 있다.
나도 먹고 싶다.
몸에는 나쁘니까 자중하고 있지만.
"야옹 (다 됐다)"
"오오, 튀김이에요~!"
"큐오오오옹! (뭐냐 이 요리는! 맛있어 보이지 않은가!)"
그러고 보니 프랑베르쥬는 튀김을 처음 만들어 주는 거였지.
입맛에 맞으면 좋겠지만.
◇ ◇ ◇ ◇
밤.
난 남은 스킬을 시험해보았다.
먼저 [※경청Lv1]이다.
이 부근의 작은 새를 붙잡아서 스킬을 쓰려고 집중했다.
"삐익! (히이이이, 괴수한테 잡아먹히겠어~!?
도와줘 어머니~!)"
.......
난 새를 풀어주었다.
이 스킬은 사냥할 때 쓰지 않기로 하자.
죄책감이 장난 아니다.
다음은 [※염동력Lv1]이다.
목표는 근처의 돌멩이.
우오~ 움직여라~
오오, 움직인다.
손을 대지 않았는데도 데굴데굴 구른다.
띄워보거나 지면에 박아보기도 했다.
재밌는 스킬이다.
스킬을 해제하고 MP스킬을 보자, MP가 말도 안 되게 감소해있었다.
이 스킬은 연비가 정말 나쁜 모양이다.
그 후 실험으로 알았지만, 이 스킬은 1초에 MP를 2정도 소모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움직이는 물체의 무게와 수가 다소 많다 해도 MP소모량은 변함없는 듯.
좋아~ 다음은 [※축소화Lv1] 스킬이다.
집중하자 난 1cm정도로 작아졌다.
차고 있는 팔찌와 핸드백도 나에 맞춰서 작아졌다.
흠, 이 스킬도 1초에 MP2정도를 소모하는군.
난 스킬을 해제하여 원래 크기로 돌아갔다.
이걸로 스킬의 실험은 종료구나.
MP가 거의 바닥났고, 이미 밤도 깊다.
잘까.
난 실프 할매한테 [잘 자요]라고 썼다.
"바스테트 님, 잘 주무시게나."
우드하우스에 들어가서 나무상자 안에 들어간다.
생각해보면 이 나무상자도 사용한지 3년차인가.
아직도 쓸 수 있는 것은, 품질이 좋아서 그럴 거다.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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