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2. 우동2021년 10월 10일 22시 08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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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아침식사를 끝낸 나와 실프 할매는, 원형 테이블에 마주 앉아서 체스를 즐기고 있다.
체스 도구는 마크 군한테서 빌렸다.
귀족의 놀이도구라고 한다.
"후후, 바스테트 님, 체크메이트인 게야."
"애옹~ (바보같으으으은!)"
이걸로 이번 주에만 8연패.
인간이었던 시절에는, 가끔 해외 학회에 참석하는 김에 술을 한 손에 들며 그쪽 녀석들과 체스를 했었다.
그 때도 이렇게나 지지는 않았다.
실프 할매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강하지 않을까.
"자, 이제 태양이 높아진 모양인 게야.
점심식사는 어쩔 겐가?"
벌써 그런 시간인가.
난 바닥이 높은 창고로 올라가서, 나무열매를 몇 개 들고 나왔다.
화덕에서 불을 지피고 열매를 말린다.
그걸 실프 할머니에게 주었다.
할머니는 와삭거리며 먹었다.
그러고 보니, 할머니는 아직 치아가 있구나.
그보다 이 세계에 틀니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털바퀴 씨이~
물고기 잡아왔어요~"
점토 항아리를 들고 아우레네가 찾아왔다.
3년 전에는 고기를 잡는 법을 몰랐던 모양이었지만, 통발의 사용법을 가르쳐주자 다음 날부터 잡아오게 되었다.
뭐 설치하는 장소와 방향만 주의하면 어렵지 않으니.
난 대나무 꼬챙이를 아우레네한테 건넸다.
그녀는 물고기에 꼬챙이에 꿴 다음 화덕 근처에 꽂아서 구웠다.
"음~ 같은 메뉴만 먹으니 질리네요~
털바퀴 씨, 뭔가 좋은 요리 없나요~?"
안타깝게도 난 음식에 관해서는 그다지 지식이 없다.
그보다, 사용하는 재료의 종류가 너무 적어.
아, 그래.
그거라면 만들 수 있겠다.
난 밀가루를 꺼냈다.
넬한테 부탁해서 사온 것이다.
난 먹지 않지만, 실프 할매와 아우레네용으로 구입했다.
밀가루에 물을 넣고 소금을 투입해서 갠다.
갠다. 갠다. 갠다.
......반죽에 나의 털이 많이 들어갔다.
이러면 안 되잖아.
모처럼 우동을 만들려고 했는데.
"털바퀴 씨, 뭘 만들려는데요~?"
[우동면. 실패했지만]이라고 썼다.
"실패?"
[털이 들어갔다]라고 썼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든 만들어주마.
난 나무를 봉 모양으로 깎고서, 염동력으로 조종하여 새롭게 준비한 반죽을 갰다.
그걸 구리 나이프로 잘라내어 미리 끓여놓은 물에 넣는다.
거기에 어린 잎과 고기, 소금을 넣고 맛을 조절한다.
"야옹~ (좋아, 됐다)"
"와~! 맛있어 보여요~"
아우레네는 나무 포크로, 내가 만든 우동을 먹으며 기뻐했다.
실프 할매가 부럽다는 눈길로 아우레네를 바라본다.
당신 조금 전에 점심식사 했잖아.
어쩔 수 없이 아우레네한테 나눠달라고 했다.
실프 할매는 "이상한 면인 게야."라고 말하며 먹었다.
난 물고기를 먹었다.
물고기를 많이 구웠으니, 다 못 먹은 분량은 사차원공간에 수납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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