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장 5 셀렉터즈
    2020년 08월 26일 00시 04분 4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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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64/


     

     


     ※하오리는 일본의 겉옷을 말한다.





     방 안.


     여러 소리가 들려오지만, 아키히토는 방 안에서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받은 태블릿 단말은, 네트워크에 접속하지 못하게 되어있다. 데이터의 복사도 할 수 없다.


     받은 자료에는, 신형발전소에 대한 기밀문서도 들어있었다.


     "생물을 죽이는 에너지인가."


     반영구적인 에너지를 생산한다. 인류에게 있어 놀라운 발명. 하지만, 이 에너지에는 단점이 있었다.


     엄중히 보관하여, 운용을 틀리지 않으면 분명 대단한 에너지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누출되고 말면 인체에 영향이 간다.


     마치 독과 같이 신체를 잠식하여, 결국은 죽게 된다.


     아키히토도 바보는 아니다.


     이 자료를 솔직히 믿을 수는 없다.


     하지만, 왠지 거짓이라고도 생각할 수 없었다.


     "어째서...나는 이상해진거지?"


     그리고, 또 하나의 위기.


     "이쪽도 웃을 일이 아니라고."


     그것은 달과는 관계없이 진행되고 있는, 정부에 의한 국민 관리의 계획이었다.


     VR을 이용한 세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것 인정할 수 없잖아."


     게임을 클리어할 때마다 현실세계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정부가 주도하는 실험의 결과였다.


     정보상의 자료 안에는, 셀렉터에 관한 자료도 있었다.


     "가상세계가 현실세계에 입히는 영향에 관해 실험체를 선택.....인체실험이잖아."


     대형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플레이어는 게임의 영향을 입기 쉬워진다.


     그 사전단계로서 셀렉터들로 실험을 하고 있었다니.


     "달도 지구도 너무하네."


     그러자, 스마트폰이 울렸다.


     놀라서 일어나보니, 상대는 리쿠였다.




     월요일.


     마야는 교실 앞에 서 있었다.


     "진정해...진정해요. 평소대로. 그래, 평소대로, 방과 후에 나루세군을 데리고 가서 오해를...."


     먼저 사과하자.


     '하지만, 이제 판도라는 같이 할 수 없을지도.'


     안 좋은 자신을 보여주고 말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다.


     '모처럼 진심을 털어놓을 사람이 생겼었는데.'


     그래서, 헤어지는 편이 좋은게 당연하다.


     민폐를 끼쳐서 떳떳치 못했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이기 싫은 부분을 보이고 말았다. 이젠, 수습할 수 없다고 포기한 마야는 교실에 들어갔다.


     "ㅡㅡ어?"


     하지만, 교실에 리쿠는 없었다.


     그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사이좋던 리쿠도 교실에 없었다.


     책상에는 가방도 없어서, 등교조차 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나루세가 쉰대요?"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는 야쿠모는, 사원인 중년 여성에게 아키히토가 쉰다고 보고 했었다는 것을 들었다.


     "그래. 성실한 애니까, 분명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야. 입원했다고 들었어."


     켕기는 기분을 숨기듯, 야쿠모는 사원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그, 그렇네요."


     '말 못해. 내가 세게 때렸다고는.'


     사원이 말했다.


     "그래서, 시카타 씨는 보충나온 애들과 일해야겠어. 항상 땜빵해줬었으니, 이런 때야말로 노력해줘야지."

     

     휴일 출근을 싫어하는 듯한 여자가, 뒷켠에서 나왔다. 툴툴대며 불만을 말하지만, 야쿠모한테는 관계없다.


     '나루세....괜찮을까? 역시 만나보는 편이....'


     조금, 만나지 못할 구실이 생겨서 기쁜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내일은 만날 수 있을까?'


     게임 안에서라도 사과를 하고 싶었다.


     12월.


     크리스마스도 가까워져서, 매장 안을 장식하면서 야쿠모는 한숨을 쉬었다.


     


     아키히토는 어두운 방 안에서 헤드셋을 양손으로 들었다.


     스마트폰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핸즈프리에서 리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긴장한 모양이네."


     "긴장되지. 설마, 게임으로 세계를 구하려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맞아! .....하지만, 너도 도와줘서 기쁘다."


     리쿠의 진지한 목소리에 아키히토는 조금 웃었다.


     "왜 그래?"


     "아니,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어째서 게임을 해야하나, 하고 말야. 좀더 직접적인 방법을 취하는가 생각했었으니까."


     아키히토가 생각하고 있던 것은, 직접 지하콜로니에 침입하여 어떻게 하는 것이었다. 그쪽이라면, 영화에서 나오는 활약이 되었겠지.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셀렉터들의 아바타는 특수하다.


     이걸 어떻게 이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들이 하는 것은 가상세계에서 신형발전소를 관리하는 시스템에 칩입하는 방법이었다.


     이건 이유가 있다.


     게임에서 사용하는 VR기술은, 애초에 시스템의 컨트롤 부분에도 기술이 유용되고 있었다.


     아키히토 일행은 데이터 안에서 날뛰고, 밖에서 정보상들이 신형발전소에 접속한다. 그리고, 운영회사아 정부, 달의 음모를 고발하는 흐름이다.


     "정보상들은, 우리들에게 피해가 나오지 않게 할 생각이라고. 정말, 성공하지 않으면 세계가 끝장난다니...스케일이 너무 크잖아."


     하지만, 아키히토는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판도라가 실험장이라는 것은 공표하지 않지?"


     "공표할 수 없다, 고 말했었지. 뭐, 나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정부가 관련되어 있으니까, 이렇게 세계를 구할 기회가 생긴거지."


     신형발전소의 실험.


     시운전은 실패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것을 막기 위해, 아키히토 일행은 가상세계에서 시스템에 접속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부가 실험장으로 만든 판도라에는, 그 정도의 스펙이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접속할 방법을 정보상들이 갖고 있던 것이다.


     "현지에서 직접 연결한다니 괜찮을까?"


     리쿠가 웃었다.


     "그 사람은 가상세계 쪽에서 지시를 내릴거니까 걱정 마. 다른 녀석들이 잘 숨어들었으니 괜찮아. 자, 시간이다,"


     통신이 끊어지자, 아키히토는 헤드셋을 착용한 후 누웠다.




     지하 콜로니에서는, 신형발전소의 시운전을 위해 경계가 엄중해졌다.


     시설의 경비원들이 경비하는 속을, 경비원의 모습을 한 남자에게 안내되듯이 작업복을 입은 자들이 카드를 상자 위에 올리고나서 이동하였다.


     "어이, 멈춰."


     통로를 걷고 있던 경비원 2인조가, 대인용 고무탄을 장전한 기관단총을 향했다.


     경비원이 신분증을 제시했다.


     "미안. 시급히 수리가 필요해졌다. 허가는 받아놓았다."


     2인조가 경계하며 확인을 하자, 분명히 허가가 나 있었다.


     총구를 내리고, 사과하였다.


     "미안하군. 이것도 일이라서."


     "괜찮다. 방해해서 미안했다."


     뒤따르는 경비원들도 고개를 숙이고 통로를 나아갔는데, 그 얼굴에 긴장이 역력했다.


     2인조 경비원. 젊은 쪽이 신경이 쓰여서 작업원들의 등을 보았다.


     "....저 녀석들 수상하지 않습니까?"


     "총구를 들이밀면 싫어도 긴장하게 돼. 그리고 오늘은 특히나 긴장하고 있을테니까."


     젊은 쪽은 납득할 수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방금 녀석.....본 적이 없는 듯한."


     "허가는 나왔다. 자, 일에 돌아가자."


     통로가 굽혀진 곳에서 멈춰선 경비원과 작업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들고 있던 무기를 넣었다.


     대인용 고무탄이 아니라, 실탄이 장전된 기관단총이었다.


     한 사람이 소형 컴퓨터를 써서 통로에 접속했다.


     "방범카메라의 영상을 해킹했습니다. 이대로 나아가면 판도라의 서버까지 곧장입니다."


     경비원이 주변을 경계했다.


     "서두르자. 시간이 없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판도라의 서버가 놓여진 방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희망의 도시.


     오랜만에 방문하자, 플레이어 중에 폰스케를 아는 자들이 많았다.


     "아, 폰스케다!"


     "어라?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어?"


     "오늘은 가슴 씨와 여왕님이 없네."


     쓴웃음을 지으며, 옆을 걷는 금발벽안의 미청년ㅡㅡ루크와 대화했다.


     "인기인이잖아."


     "오크는 눈에 띄니까. 그리고, 그렇게 좋은 의미로 칭찬하는 느낌도 아냐."


     향한 곳은 희망의 도시의 중심지.


     죽은 플레이어들이 재생되는 신전의 뒤ㅡㅡ묘지였다.


     후드를 뒤집어 쓴 정보상, 그리고 그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검은 제복같은 군복을 걸치고, 그 위에 신선조의 하오리를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루크가 휘파람을 불었다.


     "분별의 도시의 유명인이네. 폰스케, 너희들이 신세지고 있는 신선조의 길드마스터다."


     남자를 보니, 그 독특한 모습에서 곧장 폰스케도 이해했다.


     아바타 명은 [이사미].


     그도 셀렉터인 듯 하다.


     그 외에도 종족을 불문하고, 많은 셀렉터들이 모여있었다.


     하지만, 오크는 폰스케 뿐이었다.


     '여기서도 거의 없잖아.'


     정보상이 박수를 치고, 모두가 모인 일을 확인하자 설명을 시작했다.


     "잘 모여주었다, 용사 제군. 참가해준 당신들에게 정말로 감사하고 있네. 이제부터 세계를 구할 참인데...준비는 됐나?"


     루크가 대검을 어깨에 메고 있었다.


     "시스템 안에서 날뛴다. 죽으면 여기로 돌아와서 재도전이라고. 언제나 하던대로지."


     정보상이 웃고 있었다.


     "확실히 그렇네. 뭐, 여기서 서포트는 해주겠다. 셀렉터나, 관련된 플레이어가 아니면 여기서 앞으로는 나아갈 수 없네. 각오는 됐나?"


     이사미가 허리에 찬 칼로 지면을 쳤다.


     칼자루에 손을 얹자, 차례차례로 동료들이 모여들었다.


     "신선조는 준비가 되었다."


     루크의 주변에도 길드 멤버들이 출현했다.


     "폰스케, 넌 부르지 않는거냐?"


     루크의 질문에, 폰스케는 고개를 숙였다.


     "이건 내 문제니까. 그리고, 조금 껄끄러워서."


     오프 모임에서 실패한 이야기는 이미 하였다.


     루크도 눈치챘는지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그래. 그럼, 화해하기 위해서도 네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정보상이 묘지에 구멍을 만들었다.


     "ㅡㅡ연결됐다. 이 앞은 신형발전소의 시스템이다. 시각정보는 판도라의 몬스터를 쓰고 있지. 저쪽에서 날뛰면 돼. 하지만 신경써주었으면 하는 일이 하나 있다."


     정보상이 주의주는 것은 하나 뿐.


     "여기서부터 앞은, 통각이 현실과 같다. 죽어도 돌아올 수는 있지만, 그런만큼 아픈 경험을 하는건 이해해라. 원래는, 좀더 지원해주고 싶지만 인력이 부족해서."


     폰스케가 동료에게 말을 안한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셀렉터들도 각오를 다졌는지, 진지하게 알았다고 하고는 차례로 구멍ㅡㅡ게이트를 통하여 시스템에 침입해갔다.




     판도라의 서버관리실.


     직원과 경비원을 묶어놓은 정보상의 동료들은, 판도라와 신형발전소의 시스템을 연결하는 일에 성공했다.


     "좋아, 셀렉터들이 점점 침입하고 있다."


     현실 쪽은 고비를 넘겼지만, 문제는 시스템을 장악하는 일이다.


     그를 위한 시간벌기, 그리고 판도라의 제압과 정보수집에는 시간도 걸렸다.


     "이제는 셀렉터들의 노력 나름이군."


     무기를 든 경비원이 그렇게 뇌까렸다.


     그 때였다.


     ".....위험해, 함정이다. 달 녀석들, 다른 것도 설치해 놓았다고!"


     한 명이 외치자, 방 안에 긴장이 내달렸다.


     "이쪽에서 어떻게 못해?"


     "무리다. 가상세계 쪽에서 대응해줄 수 밖에 없어."


     "그럼, 셀렉터들이 함정을 해제한다면ㅡㅡ."


     작업자들이, 초조해 하고 있어서 경비원이 짧게 물어봤다.


     "셀렉터들로 대응은 가능한가?"


     작업자는 대답했다.


     "반칙 수준의 보스를 상대하는 것과 같아. 쓰러트리지 못해도 시간을 벌면 되지만...몇 번이나 죽으면 마음이 먼저 꺾어버려. 시스템 안에서 셀렉터들이 날뛰어주지 않으면, 시간을 벌 수 없어."


     방 안에서는 기도하는 자들도 나타났다.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분해하는 자도 나왔다.


     "이쪽에서 지원은 못 해줘?"


     "달의 기술이다. 여기서 발이 묶여도 어쩔 수가 없어. 그래서, 우리들이 셀렉터에게 부탁했잖아."


     달의 진보한 기술력 앞에서 손발을 못 내민다.


     한심함을 느끼는 동료들.


     셀렉터들에게 그들의 계획을 맡기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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