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29. 점토를 갠다
    2021년 10월 07일 07시 39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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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31/

     

     

     

     자, 오늘은 생활용품을 갖추기로 하자.

     

     물론 장을 볼 수는 없다.

     난 고양이니까.

     

     사지 못하면 만들면 되잖아.

     Do it yourself라는 거다.

     

     그렇게 되었으니, 강으로 이동이다.

     

     

    ◇ ◇ ◇ ◇

     

     

     강에서 물을 사차원공간에 넣는다.

     이 능력 너무 편리하다.

     

     보통은 점토로 항아리라도 만들어서 물을 길어와야 한다.

     

     뭐, 언제 이 능력을 쓰지 못하게 될지 모르니, 만일을 위해 항아리도 만들 셈이지만.

     

     다음은 적당한 크기의 돌, 평평한 돌을 마련하기로 하자.

     

     

    ◇ ◇ ◇ ◇

     

     

     숲을 걸어서, 점토질의 흙이 있는 곳으로 왔다.

     

     사차원공간에 수납하였다. 많이.

     

     난 집 두 채 분량의 흙을 가져갔다.

     

     

    ◇ ◇ ◇ ◇

     

     

     우리 집이 있는 나무 앞에, 화덕을 만들기로 했다.

     

     캠프를 할 정도라면 돌멩이를 ㄷ모양으로 나열하면 되겠지만, 난 여기에 거주할 셈이니 제대로 만들어야지.

     

     먼저 점토를 꺼내서 물과 섞은 다음 잘 갠다.

     그걸 ㄷ자로 쌓아올린다.

     

     마른 잎이나 마른 나무를 안에 넣고, 용암을 몇 방울 떨어트려서 점화시킨다.

     불을 피우면서 만들면, 점투가 빨리 건조되는 것이다.

     

     도중에 구멍이 난 점토판도 만들어서, 건조시킨 다음 화덕 위에 올린다.

     이 위에 물건을 올려서 가열시키는 것이다.

     

     다음은 이 위에 ㄷ자 형태로 점토를 쌓아올려서 돔 모양으로 만든다.

     돔의 위에는 구멍이 있어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따뜻하다. 이거 좋다.

     정말 좋다.

     

     화덕이 완성되었으니, 다음 작업이다.

     점토로 항아리와 접시를 만든 다음 건조시켜서 화덕으로 굽는다.

     

     생긴 항아리에 물을 넣어서 화덕에 넣어 물을 끓인다.

     

     좋아, 이제 깨끗한 물은 언제든 마실 수 있어.

     

     하는 김에, 접시에 다리를 뗀 메뚜기를 몇 마리 올려서 굽는다.

     

     접시를 꺼내서 먹어본다. 맛있어.

     

     원래라면 접시는 뜨거우니 나무를 대고 꺼내야하지만, 아무래도 난 열에 강한 모양이다.

     마그마에 닿아도 무사했으니, 새삼스러운가.

     

     메뚜기를 먹은 후 항아리와 그릇을 더 만들었다.

     덤으로 컵도 몇 개 만들었다.

     

     컵을 양손에 들고 항아리에서 물을 떠서 마셔보았다.

     음, 상쾌해.

     

     

     "야옹~ (아~ 맥주 마시고 싶다)"

     

     

     여유가 생기면 만들어볼까?

     재료가 없으니 무리인가?

     아니, 애초에 고양이는 술 마시면 안 되잖아.

     

     오늘은 피곤하니, 이제 자자.

     

     난 큰그릇에 물을 담아서 손을 씻고 집에 들어가서 몸을 말았다.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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