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8. 연금술사, 욕조에 들어가다2021년 10월 07일 04시 53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30/
연금술사 마크롱 시점
나는 마크롱 하월.
지금은 가명으로 [니코]라고 칭하고 있다.
외딴 오두막에서 연구를 하고 싶었을 뿐인데, 연구성과가 전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자마자 여러 나라 사람들이 혈안이 되어 날 붙잡으려고 했다.
추적을 피하다 여비도 식량도 소진되어서, 프란벨의 숲에서 뭔가 먹을 것을 찾으려고 탐색하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숲에서 고양이가 구해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객사했을 것이다.
그 고양이는 사차원공간과 라이트의 마법을 사용했었다.
어쩌면 총명한 마법사가 변신한 것일 뿐일지도 모른다.
다음에 만나면 다시 인사해야지.
똑똑. 누군가 노크한다.
"니코 님! 욕조의 준비가 되었습니다!"
"고마워."
몸이 꽤 더러워졌고, 땀도 나 있다.
물로 닦으면 될 거라 생각했지만, 설마 욕조를 준비해줬을 줄이야.
욕조는 왕족과 귀족들만 쓸 수 있는 것일 텐데, 난 왕의 손님 취급이라서 그런가.
◇ ◇ ◇ ◇
커다란 나무통같은 욕조는, 몸을 쭉 뻗어도 반대편에 닿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음, 기분 좋아.
"용사님! 지금은 니코 님께서 입욕 중입니다!"
"그게 어쨌다고? 나도 들어간다.
땀을 많이 흘려서 말이야."
"니코 님은 중요한 손님입니다!
모쪼록 실례가 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알았다고."
음? 문 저편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끼이익.
"아~ 매일처럼 훈련, 훈련.
정말이지, 못해먹겠다고."
검은 머리의 남자아이가 들어왔다. 알몸으로.
"들어간다~"
"엥, 잠깐."
풍덩~!
"하아~ 살겠다!
목욕한 뒤의 커피우유만 있으면 최고일 텐데~"
왜 태연히 들어오는 거야 이 남자아이는.
목욕은 남녀가 같이 들어가도 되는 건가?
"그건 그렇고, 너 미남인데.
몸도 쭉 빠졌고, 마치 여자......으으음?"
남자아이는 내 하반신을 보고, 얼굴을 붉혔다.
"여자냐고!? 젠장!
왜 그 병사는 말리지 않았지!?"
그는 말하면서 서둘러 나갔다.
나도 충분히 몸을 담근 참이어서 욕조에서 나왔다.
천으로 몸을 닦고, 옷을 갈아입은 뒤 방으로 돌아가서 잤다.
다음 날, 왕이 사과했다.
날 남자라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난 딱히 자신을 미소녀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건 좀 상처받네에.
728x90'판타지 > 이세계에서 고양이가 되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030. 멧돼지 비스무리 (0) 2021.10.07 029. 점토를 갠다 (0) 2021.10.07 027. 글자를 감정해보았다 (0) 2021.10.06 026. 넬의 교육 방침을 생각한다 (0) 2021.10.06 025. 연금술사 니코 (0) 2021.10.06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