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1. 천객만래2021년 10월 07일 15시 02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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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어제는 힘들었어.
아침밥으로 삼으려고 멧돼지 비스무리의 고기를 굽고 있자, 인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난 돌벽에 풀쩍 뛰어올랐다.
"뭐야 이 해자는!?"
"어느 사이에 생겨났지?"
"고기를 굽는 냄새다. 누군가 있어."
오, 인간들이 해자 주변을 걷고 있다.
다리 대신의 나무를 눈치채고 건너왔다.
그 모습을 돌벽 위에서 바라본다.
"어이! 여기 누구 살고 있나!?"
"야옹~ (내가 살고 있는데)"
"엽!"
남자들은 가볍게 돌벽을 뛰어넘었다.
콰과과아아아아앙!
갑자기 번개가 남자의 앞에 떨어졌다.
내가 한 게 아니라고.
"앗!?"
"홀홀홀."
벼락의 낙하지점에, 고깔모자를 쓴 백발의 노파와 전에 봤던 금발소녀가 나타났다.
"누구냐!?"
"너희들, 왕에게 전하려무나.
이 숲은 나, 마왕 실프가 접수했다고 말이야."
마왕? 분명 왕이 나쁜 사람이라고 불렀던 녀석이었지.
마왕이라기보다 마녀잖아, 저 모습은.
그것도 독사과를 들고 있을 법한 모습의.
"마왕 실프라고!?
큭! 길드에 전해야......!"
남자들은 다시 돌벽을 넘어서 달려갔다.
경망스럽다.
"털바퀴 씨, 또 왔어요~"
이런, 슬슬 고기가 구워지겠어.
난 화덕에 다가갔다.
화덕에서 꼬챙이를 굽고 있었다.
로스구이라구요 아주머니.
구운 꼬챙이를 하나 들어서 냠냠.
맛있다. 돼지고기와 비슷한 괜찮은 맛이다.
맥주를 마시고 싶어지는데.
고양이라서 마실 수 없겠지만.
"무시하면 섭섭해요~!"
이런이런, 상대하고 싶지 않아서 내버려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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