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9 치명2021년 10월 01일 14시 01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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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ㅡㅡ시체의 냄새가 나는데]
그리고 따르릉, 하며 내방객을 나타내는 종소리가 어두운 실내에 울려퍼졌다.
[계속 신경쓰고 있었지만, 너 진짜 누구야?]
어둠 속에서 그녀의 둥그런 눈알이 돋보였다. 난 상대의 사정권 바깥에 고우키를 세워두고는, 오른손에 아이스픽, 왼손에 식칼을 들게 하였다.
그녀는 우뚝 선 모습으로 가만히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
두 사람 사이에, 건맨들끼리 하는 결투같은 분위기가 흘렀다.
[들어봐]
그녀는 재빨리 양손을 이쪽으로 내밀었다. 그 《불의 4번》을 쏘려는 것처럼.
[난(ぼく)......]
[나(ぼく)?]
[내, 이름은, 사키미츠 카이리라고, 한다.
료헤이의, 형이다]
[형? ........남자였어? 너]
[뭐, 그거는 조금, 사정이, 복잡해서.
넌, 부디, 내, 고백을, 들어줬으면 해.......]
이미 입력해 두었던 문장을 복붙해서 엔터키.
너도 오랫동안 이야기했다,
듣지 않겠다고는 말하지 않겠지.
▼
난 원래 강박성장해라는 병을 앓고 있었다.
강박성장해란 다시 말해, 자신의 뜻에 반한 불합리한 행동을 반복하고 마는, 마음의 병이다.
대표적인 것을 제시하자면,
・세균오염을 과도하게 두려워한다.
・문단속과 가스 밸드 등을 과도하게 확인한다.
・물건의 배치에 강렬한 고집을 가진다.
・성적인 것에 대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등등.
하지만 병으로 고생했던 시기는, 몇 년 전까지.
그렇게 된 것은, 고2의 겨울에 운명적인 만남을 경험해서인데......그것은, 네가 지금 눈앞에서 보고 있는 여자ㅡㅡ카이바 고우키와도 무관계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
..............
.........................하며.
일부 오래된 일기에서 그대로 오려낸 듯한 내용을 망가진 라디오처럼 반복하는 카리바 고우키를 바라보면서, 난 재빨리 이와타 씨의 등에 접근했다.
내가 지금 조작하고 있는 것은ㅡㅡ사전에 여기까지 이동시켜두었던 '코코아'라고 이름 붙인 개체다.
그녀는 지금 그 피부색에 걸맞게, 실로 교묘하게 어둠에 섞여들었다.
그리고 그 한손에는, 언제였던가 내가 아리스를 찔렀던 식칼을 쥐게 하였다.
크게.......심호흡하고서.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는 이와타 씨의 등뒤에 섰다.
그녀는 매우 진지하게 고우키의 말을 듣고 있었다. 쉽사리 종파를 바꿀 정도다. 사람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일 것이다.
ㅡㅡ널.......죽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훨씬 이전에 각오를 다져두었다.
[고우키는.......나에게 있어서는, 아마, 친구 이상의......]
라고 다름 아닌 고우키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대사를 들으면서, 난 재빨리 조준을 하고......딸깍. 원클릭.
[......앗!?]
그녀가 눈치챘을 때는, 이미 늦었다.
내가 사역하는 '코코아'는, 로봇처럼 정확하게 그녀의 등을 찔렀다.
부욱, 하고 살이 찢기는 소리가 나며 선혈이 분출하였다.
경악의 표정이 이쪽을 돌아본다.
[왜.........?]
이와타 씨는 깜짝 놀란 눈으로 코코아를 올려다보며, 붉게 물든 등을 누르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이번 것은 치명상이 되었는가.
[쿨, 럭..........!]
식칼이 바닥에 구른다. 난 재빨리 그걸 걷어찼다.
[그.......래..........너.........혼자가..............]
이제와서 뭔가를 깨달은 것인가.
그녀는 애처로운 눈길로 이쪽을 바라보다가, 죽은 물고기처럼 입술을 벌렸다.
하지만 그 이상은 말로 나오지 않았다. 움직이지 않았다ㅡㅡ죽었다.
난 미간을 문지르며,
"레벨은 높은 모양이다만ㅡㅡ그다지 싸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었군."
하며 작게 감상을 늘어놓았다.
동시에 몇몇 팡파레가 울려퍼졌다.
――축하합니다! '욕심많은 마법사'를 격퇴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실적 '신역에 도달하는 첫걸음'을 습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실적 '자이언트 킬링'을 습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축하합니다......축하합니다, 라."
혀 위에 씁쓸한 것을 느끼며, 폐 속의 공기를 전부 토해냈다.
아무래도 요즘, 인간의 목숨이 가볍게 느껴져서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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