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6 노크 소리가2021년 09월 26일 14시 41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413/
빈말로도 지내기 좋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습기로 눅눅한 실내에서.
저는 꿈쩍도 하지 않은 채, 이곳저곳에서 삐걱거리는 건물의 '끼익' 하는 소리에 놀라며 카미노조 씨의 소생까지의 30분을 보냈습니다.
"꽤나......시간이 걸리네요~"
"응. 쉬지 않고 효율적으로 돌려도 하루에 소생시킬 수 있는 한계는 40명 정도지 뭐니."
"예를 들어, 명목만으로도 톱 '플레이어'를 늘리면 '소울 레플리케이터'의 양산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바보니. 그런 걸 내가 시험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이 장소에 이거 단 하나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해보렴."
그렇네요~
"하지만 라이카 씨, '실적'의 조건은 아직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았죠?"
"그야 뭐. 난 '왕국'을 경영해나갈 필요가 있었으니......그리고."
라이카 씨는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며,
"어쩌면 지금, 너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니?"
".........."
저는 가만히 팔짱을 끼웠습니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일지도 모릅니다.
이대로 이 '비현실의 왕국' 이라는 조직을 성장시켜서, 다음 단계의 '소울 레플리케이터'를 습득한다.
그렇게만 되면, 더욱 효율적인 소생이 가능해질지도.
아니, 어쩌면.
진짜 '소울 레플리케이터'는ㅡㅡ20세 이하라는 나이제한이 없을지도.
"으――――――――음. 어떤 것이려나――――――――"
시계를 봅니다. 예정 시간까지는 앞으로 조금.
이런 때는, 정말로 시간이 흘러가는 게 느리네요.
아니면 일단 모두에게 연락하는 것을 우선해야 할까요.
.......아니, 그렇게 되면 소생한 카미노조 씨를 라이카 씨에게 맡기게 되어버리잖아요.
그녀는 아직 뭔가 숨긴 듯한 분위기여서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런 저의 생각을 눈치챈 걸까요.
그녀는 일방적으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난 흥정이 귀찮으니 빨리 목적만 말해줄게
이제부터 '무명' 쨩은, 날 '여왕'으로 삼은 채 이 왕국의 수호자가 되어줘야겠어.
그렇게 된 무명 쨩은 '공주'들을 모두 설득해서 이 나라를 통일하는 거야. 친목회를 열어도 좋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하면 전력상으로도 '중앙부'와 동등하게 되겠지.
그렇게까지 하고 나서야, 처음으로 우리들은 녀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교섭을 할 수 있게 돼.
하지만 그래도 저쪽이 뭐라고 한다면......그래. 도내에 산재한 플레이어들과 협력해서 중앙부와 '마왕'과 일전을 벌여도 좋고."
일방적으로 그렇게 말하고, 라이카 씨는 서늘한 차를 마셨습니다.
저는 완전히 감각이 마비된 두 손을 바라보며,
".......그보다, 만일 괜찮다면 '도박사' 씨와 타마 쨩을 데려와도 될까요."
"응?"
"제 팔이 필요하다면ㅡㅡ두 손을 쓸 수 없게 되는 건 위험하겠죠. 말 그대로."
"엥~ 싫은데. 무명 쨩이 갔다 와."
"전 여기서 움직이지 않겠어요."
"이쪽도 그럴 셈인데. 너도 알고 있잖니? 난 무명 쨩은 믿고 있지만, 다른 녀석은 잘 몰라서 말야. 여기로 오는 사이 이상한 의심을 받아서 안 좋은 꼴을 당하고 싶지는 않은걸."
"흠......."
그때였습니다.
똑, 똑 하며 소리가 들린 것은.
소리는 문 바깥에서.
아무래도 의도적으로 낸 듯 합니다.
".......노크 소리?"
"그런 모양이네."
저는 잠시, 시즈가와 라이카 씨와 눈을 마주쳤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저었습니다.
"이 장소를 알고 있는 사람은?"
"불사대와 기인들이려나?"
"그럼, 그 중 누구일까요."
"뭐? 하지만 뭘 위해서 온 거람?"
그야......
"소울 레플리케이터의 탈취.......라던가?"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엔, 그것도 제 선택지 중 하나였으니까요.
"폭탄을 떼어냈으니 바로 온다는 느낌?"
"예."
"음~ 글쎄. 올 거라면 조금 더 좋은 타이밍이 있지 않았을까?"
"그러면요?"
"욕조에 들어갈 때라던가, 화장실에 갔을 때라던가. 적어도ㅡㅡ괴물같은 무명 쨩과 부딪힐 가능성이 높은 지금은 아니겠지."
"............"
문 손잡이가 비틀리더니......천천히 문이 열립니다.
"음, 어라? 미안. 나.....잠그는 거 잊고 있었네."
"예?"
"어쩔 수 없잖아. 나도 긴장하고 있었으니."
"아니아니, 긴장한다고 해서......"
놀라면서도, 열려지는 문 쪽으로 눈을 고정시키고 있자.
갑작스러웠습니다.
우리들이 경계하며 주시하고 있는 곳과 완전히 반대편ㅡㅡ천장에 구멍이 뚫리더니, 한 거대한 사람이 뛰어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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