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07 두 명의 침입자
    2021년 09월 26일 15시 13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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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414/

     

     

     

     적습ㅡㅡ

     창고 안에 나무조각과 콘크리트 파편이 휘날리자, 저는 반사적으로 머리 위를 보았습니다.

     이런.

     이대로 가면 '소울 레플리케이터'에 불순물이 들어가버려.

     

     흙먼지를 일으키면서도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낸 그 침입자는......적어도 제가 아는 여러 지식과 조합해보아도, 그 정체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ㅡㅡ로봇입니다. 흑철의.

     등에는 두꺼운 재질로 된 감색 망토, 그리고 그 손에는 거대한 철퇴를 들고 있었습니다.

     

     "뭐야, 이거."

     

     1초 후, 라이카 씨의 입에서 대답이 나왔습니다.

     

     "전사의 갑옷!? 어, 어, 어? 왜!?"

     

     ㅡㅡ'전사의.......갑옷'?

     

     자세히 말을 들을 틈은 없었습니다. 저조차도, 눈앞의 그것이 대화하러 왔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큭. 있는 힘껏 가슴을 쳐!"

     

     그 때 제가 즉시 사용했던 것은, 조금 전 배웠던 기술, 《음격권》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주먹은 주저없이 침입자의 몸을 때렸지만ㅡㅡ

     

     [ㅡㅡ!]

     

     일절 주저하는 기색 없이, 적은 이쪽을 무시하며 '소울 레플리케이터'로 돌격했습니다.

     

     ".......뭣?"

     

     저는 깜작 놀라서 그 사이에 파고들어,

     

     "ㅡㅡ무릎 뒤! 다리를 멈춰!"

     

     다시 《음악격》. 관절을 맞은 침입자는 순간 무릎이 꺾인 자세가 되어 휘청거렸습니다.

     그 때, 전 매우 안 좋은 예감이 뇌리에 떠올랐습니다.

     

     ㅡㅡ당신은 이대로 나아가도 불행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뿐임다.

     ㅡㅡ불행한 결말이.

     

     적의 목적은 '소울 레플리케이터'의 탈취가 아닌, 파괴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왜?

     도대체 어느 진영의 자객이 그런 짓을?

     적어도 제가 아는 한, 그렇게 할 이득이 있는 사람은 짐작되지 않습니다.

     ........아니.

     애초에 이득 운운의 이야기가 아닐지도.

     지금 제가 상대하고 있는자가, 단순히 타인의 불행을 가져다주는 존재라면.

     

     입술에 힘을 꾹 주고서,

     

     "ㅡㅡ죽인다!"

     

     저는 손목에 매달아뒀던 칼을 순식간에 뽑아들고는, 아는 것 중에서 가장 무자비한 《필살검》중 하나ㅡㅡ

     

     "ㅡㅡ 《백렬의 칼날》!"

     

     《필살검》을 발동시켰습니다.

     그 순간, 할아버지의 유품인 칼이 강렬한 진동과 함께 여럿으로 나뉘었습니다.

     이름대로 100번을 베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주는 그 칼을ㅡㅡ저는 그 흑철의 갑옷에 내리쳤습니다.

     

     적은 그걸 정면에서 받아낼 셈인지, 철퇴를 칼과 맞대었습니다.

     두 무기가 교차한 그 때ㅡㅡ

     

     끼기기기기기끼기기기기기끼기기기기기끼기기기기기!1

     

     고막을 찢을 듯한 폭음이 밝게 빛나서, 실내를 밝게 비춥니다.

     

     ㅡㅡ이 적......강해. 단단해.

     

     솔직히 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단순한 전투력 그 자체는 제가 앞서는 모양이라서.

     철퇴의 손잡이는 마치 절단가공을 하는 듯 깎여나가다가......이윽고 그걸 밑둥부터 분단시켜버렸습니다.

     그대로 저는 '전사의 갑옷'의 머리부터 위를, 온 힘을 다해 베어버렸습니다.

     

     "ㅡㅡ?"

     

     위화감은 한순간.

     왠지 이상하게 베는 느낌이 없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올려다보니, 베어낸 내부는 비어있는 모양.

     아무래도 조종자의 본체는 가슴 쪽에 있는 듯 하네요.

     

     "아뿔.........!?"

     [으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딘가 들은 기억이 있는 목소리.

     그 정체를 찾을 틈도 없이, 오른쪽 가슴 언저리에 강렬한 충격이 내달립니다.

     제가 맞은 것은 정말 심플한 정권찌르기였지만, 폐속의 공기가 대부분 빠져나올 만큼은 충분한 충격이었습니다.

     6미터 정도 날아가서 '소울 레플리케이터' 부근까지 데굴데굴 굴러갔습니다.

     가마의 바닥에 등을 강하게 부딪히자, 그것이 기우뚱거립니다.

     이런!

     등골에 서늘해지며, 그걸 서둘러 바로 세우고는.

     

     "자, 잠깐 타임! 저, 적어도 장소를 바꾸지 않을래요!?"

     

     그것은 제가 생각해도 정말 얼빠진 제안이었습니다.

     

     [유감이야, 언니. 정말로 강한 사람이라면, 그런 말은 안 해]

     

     갑옷의 조종자라고 생각되는 사람의 목소리.

     아이입니다.

     

     [난, 진짜 강한 사람을 쓰러트린다......!]

     

     거기서 저는, 어느 사이엔가 창고의 문이 열린 것을 눈치챘습니다.

     

     ㅡㅡ침입자는 두 사람.

     

     그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저는 눈을 의심햇습니다.

     

     "커...........헉.............."

     

     옆구리를 찔린 자는, 시즈가와 레이카.

     그리고 그녀의 등뒤에서ㅡㅡ나이프를 들고 있는 소녀의 이름은.

     

     "뭘.......거기서, 뭘 하는.......?"

     

     아즈키 미코토 쨩이었습니다.

     그녀는 한순간 겸연쩍은 듯 시선을 돌린 후,

     

     "미안."

     

     비어있는 한 손으로 볼을 약간 긁으며 중얼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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