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 방어력에 올인한 아저씨와의 공방2021년 09월 01일 15시 17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08/
대치하는 두 사람의 간격은 5,6미터 정도는 될까요.
학교에서 지정한 체조복을 입은 린네 씨였던 반면, 저와 츠즈리 씨는 전혀 전투에 적합하지 않은 스커트 차림.
왠지 전속 치어리더라도 된 듯한 기분으로 약간 뒷쪽의 위치에 서 있습니다.
우리들의 앞을 막아선 가면남은, 두 주먹을 가볍게 가슴가로 들었을 뿐인 간단한 자세로,
"왜 그래ㅡㅡ자 와라."
그러자 대치한 린네 씨는 그 말에 응하지 않고 약간 이쪽을 바라보면서
"츠즈리."
"네."
"미안, 회복해줘."
"회복?"
"발목 말야."
그 말을 듣고 바라보니, 그녀의 오른발에는 멀리서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연한 손모양이 나 있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피부강화》에 의해 그녀의 발은 날붙이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져있을 터입니다.
츠즈리 씨는 전율하면서
"세상에ㅡㅡ아까 그 순간."
그렇다고는 해도 몸은 거의 자동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녀는 재빨리 환부에 손을 대며 "ㅡㅡ 《치유, 네번》." 이라고 중얼거리자, 녹색의 부드러운 빛이 흘러나와서 린네 씨의 상처를 치유하였습니다.
"둘 다, 야쿠의 스킬은 봤니?"
"네, 네에."
"역시ㅡㅡ단단하네. 제대로 맞붙어서 대미지를 입히기는 어렵겠어."
"네."
츠즈리 씨가 사전에 조사했던 '수호기사' 대책은 외워두었습니다.
그래서 야쿠 씨가 배운 스킬의 효과는 거의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호기사라는 직업은, 대부분 스스로 공격할 수단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생각한 것은ㅡㅡ
"그럼, 작전대로."
"부탁할게요."
안전한 곳에서 갉아먹는 것처럼 공격하기.
그 순간, 린네 씨는 웅크린 듯한 자세 그대로 제 눈앞에서 팟 하고 사라졌습니다.
시선만으로 그녀를 쫓자, 사전에 말을 맞춰둔 대로 야쿠 씨를 중심으로 정확한 원을 그리면서 빙글 반회전.
그리고ㅡㅡ
"ㅡㅡ엇차!"
도중에 주워든 돌멩이로 그 얼굴을 향해 투척했습니다.
"어이어이, 무기를 쓰는 것은 규칙위반이......"
"아닌데. 금지한 것은 무기의 소지 뿐이잖아."
야쿠 씨는 미간을 약간 누르면서,
"......치사하다고."
"어떻게 말해도 좋아."
린네 씨는 뻔뻔하게 웃으며 손바닥으로 돌멩이를 두개 갖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투척》스킬에 의해 강화된 돌멩이를 총알같이 던져버렸습니다.
이 '총알같이' 는 결코 비유가 아닙니다. 그것이 현실의 총알을 상회하는 위력이 있다는 것은 이미 검증이 끝났습니다.
"큭."
그것을 십자로 든 양팔로 받아내는 야쿠 씨. 코트의 옷자락이 순식간에 너덜너덜하게 찢어졌습니다.
"칫, 유니클로의 싸구려라고는 해도ㅡㅡ마음에 든 것이었는데!"
"먼저 말해두겠지만, 앞으로 백 번 정도는 같은 짓을 되풀이할 거야. 마력이 다할 것 같으면 제대로 말해! ......죽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그렇게 선고한대로, 린네 씨는 일정한 거리를 두며 투석을 반복하였습니다.
야쿠 씨는 어떻게든 그녀에게 접근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다리의 속도와 내구력은 린네 씨가 약간 위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나이 탓.
만의 하나, 필드의 가장자리에 린네 씨가 내몰리는 일이 있어도,
"린네 씨ㅡㅡ[뛰어] !"
"린네 씨ㅡㅡ[피해] !"
"린네 씨ㅡㅡ[대쉬대쉬대쉬킥&대쉬] !"
저의 《격려》가 있기 때문에, 가까스로 접근전을 하지 않은 채 끝났습니다.
솔직히 우왕좌왕할 수 밖에 없는 야쿠 씨를 조금 응원해지고 싶을 정도네요.
그런 야쿠 씨를 바라보다가 하나 눈치챈 것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도 그 나름대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완전한 승리' 를 거머쥐어야만 하는 것은 우리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의외로 그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지도.
"젠장ㅡㅡ촐랑대기는!"
"이쪽은 아직 여유있다고! 항복하려면 지금 해!"
"누가ㅡㅡ"
마음에 걸리는 것은, 딱 하나.
그가 가진 《정의의 철퇴》라는 스킬.
츠즈리 씨 왈, "그런 스킬이 있는데, 지금까지 들은 적이 없었다." 라고 하는 그 능력의 효과는 뭘까요......
지금의 저와 츠즈리 씨는 조마조마해하며 승부의 행방을 지켜보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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