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 진짜 본심으로2021년 08월 31일 19시 54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https://ncode.syosetu.com/n9530cy/203/
작가: 蒼蟲夕也
번역공방: https://viorat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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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9화 : https://m.blog.naver.com/tjsxkfh/220981937552
다음 날 이른 아침, 저는 약속한 대로 6시 전에 벌떡 일어나서 교복으로 갈아입고 나서 만나기로 한 교문 앞에 도학했습니다.
거기서 마네킹처럼 미동도 없이 서 있던 사람은 ㅡㅡ아마미야 츠즈리였습니다.
"아."
"아."
서로 거북한 표정을 만들었습니다.
저로서는 딱히 잘못을 저지를 생각이 없었지만요~
지금은 불필요한 말을 자제하기로 하죠. 침묵은 금입니다.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무래도 저만 그런 것 같습니다.
" [전사] 씨. 하나 여쭙고 싶은 일이 있는데요."
"뭔데요?"
"당신은 어제ㅡㅡ 동료를 버렸어요. 그들을 구할 힘을 가졌으면서도. 정말 알고는 있는 건가요."
우와 나왔다. 순도 100%의 바른말. 반론할 여지가 없는 그것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세상이 전부 논리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세계는 더욱 평화로웠을 테지만요.
"그런 츠즈리 씨도 싸우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같은 죄잖아요?"
"그건......그렇긴 하지만......애초에 저는 전선에 나서서 힘을 쓰는 타입의 직업이 아닌데요."
"그렇다고 해도,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세계가 붕괴되었다는 것을 알아챈 여자애보다는 잘 싸우지 않나요? ㅡㅡ저는 소학교 2학년 시절에 같은 반 남자 때문에 앞니가 부러진 이후, 폭력으로 뭔가를 해결하려는 걸 정말 싫어한다구요."
자 논파.
익명게시판에서 하는 키보드배틀 쪽이 훨씬 열띤 싸움이었다고. 'FF13' 이 명작이었다는 것은 판매량이 증명하고 있다니까.
츠즈리 씨는 당분간 시선을 지면으로 떨구고 있었지만,
"저......저는."
"?"
"당신은 약간 카미조 유우키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었어요."
"카미조 씨?"
누구지?
"제가, 그.......좋아했던 사람이에요."
아.
그렇다는 말은 남자려나.
남자와 비슷하다고 들으니 좀 복잡한 기분인데요.......
"하지만 전혀 달랐어요."
저는 깊게 탄식하며 ㅡㅡ꽤 드문 짓을 하려는 결의를 세웠습니다.
츠즈리 씨를 설득해서 상호이해를 다지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츠즈리 씨."
"ㅡㅡ뭔가요?"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당신은 제게, 올바르고 상냥하고 고고한 인간상을 요구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크나큰 착각이에요."
"예?"
"본능적으로 알아요. 저는 분명, 기억을 잃기 전에도 선량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당신의 저를 '착한 사람' 이라고 생각한 것은 단순히 제게 분배된 '패' 가 많아서 그걸 다른 자한테 양보할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저는 결국 자기의 이익이 되는 일을 취사선택 해가며 선인인 '척' 을 하고 있었음에 불과했던 거예요."
그러자 츠즈리 씨는, 뜸을 많이 들인 후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렇게는.......생각하지 않아요. 예전의 당신이 이치모토 예술대학의 커뮤니티에 잠입한 것은 순수한 선의로 보였어요."
"분명 그것도 선의가 아니라구요. 아마 그 때의 저는 이렇게 생각했겠죠. ......[네게 은혜를 베풀어두면 언젠가 도움이 될 거다] 라고. 그리고 실제로 지금의 당신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저의 예상대로."
자신이 한 선행을 스스로 논파하니 왠지 묘한 기분이 드네요.
"그 정도로, 저는 결국 자기 이득이 안 되는 일은 하지 않는 주의라서요."
이것은 그녀 뿐만이 아니라ㅡㅡ아사다 씨한테도, 그 밖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은 사실입니다.
저는 정의의 편이 아닙니다, 라고.
"하지만ㅡㅡ공평하게 말해서, 저는 저를 무정한 사람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이런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 잃는 것은 제 마음의 상처가 되는 일이니까요. 그건 분명 제게 있어 '손해' 되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내 머릿속에, 이웃인 다나카 씨와 했던 바베큐가 떠올랐습니다.
그를 잃은 상처는, 사실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습니다.
"만일 그런 사람이 제 앞에 나타난다면ㅡㅡ저는 분명 목숨을 걸게 되겠죠."
"그런가요......하지만,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실은 그거, 이 세상에 널려있다구요. 그래서 사람은 싸움을 그만두지 않는 거예요. 정말로 목숨이 가장 소중하다면 그걸 구태여 위험에 빠트리는 짓은 누구도 하지 않았겠죠?"
츠즈리 씨는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지 몰라 복잡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소중한 것은ㅡㅡ"
"네."
츠즈리 씨는 약간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하였습니다.
"필요할 때 막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렇게 된 거죠."
그 때 "으아아아아아아미안~지각했다아아아아아." 같은 (대본 읽는 말투의)대사와 함께 나타난 사람은, 오키타 린네 씨였습니다.
"여어~ 안녕~!"
"15분이나 지각이라구요."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린네 씨는 "크하하하하하." 라며 미소녀답지 않게 호쾌한 웃음소리를 내다가,
"그런데 ㅡㅡ너희들. 기다리는 사이에 싸우지 않았겠지~?"
저는 츠즈리 씨와 잠깐 얼굴을 맞댄 후에.
"안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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